경량전철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국내 10여개 노선에 대해 민간제안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서울시는 6개 사업으로 총사업비만 3조 규모에 이르고 있고, 김포, 대구, 대전, 수도권을 중심으로 4개 제안사업이 추진중이다.
10개 경량전철 사업은 현재 제3자공고 준비, 적격성심사, 주무관청 의견수렴, 기본계획 수립 등의 절차를 밟고 있다. 이들 사업 중 타당성이 인정된 것은 지자체의 재정상태에 따라 순차적으로 고시될 예정이다. 또한 일부 사업은 공공투자관리센터(PIMAC)의 적격성검토에 따라 사업이 반려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우이~신설 필두, 5개 사업 검토=서울시에 제안된 경량전철 사업은 우이~신설, 신월~당산, 청량리~신내, 강남모노레일, 여의도모노레일, 관악 모노레일 등 총 6개사업 3조 규모로 추산되고 있다.
이중 우이~신설 경량전철사업은 오는 4~5월경 제3자공고될 예정이다. 포스코건설컨소시엄이 최초제안한 이 사업은 대우+고려건설, 한국인프라디벨로퍼 등이 경쟁제안자로 참여를 준비중에 있다. 또한 GS건설을 비롯해 SK건설과 현대산업개발도 참여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이~신설간은 총사업비 7천307억원(공사비 5천652억원-재정지원 49.98%) 규모로 10.72km에 걸쳐 정거장 13개소 차량기지 1개소를 건설한다. 주요 차량으로는 Ansaldo, K-AGT, Bombardier, Siemens 등이 거론되고 있고, 운영시점은 2013년으로 맞춰져 있다.
◇신월~당산 고가구조물 허용여부 따라 추진=신월~당산간 경량전철은 지난해 7월 현대산업개발컨소시엄(차량 미쯔비시-고무차륜)에 의해 제안돼 현재 PIMAC이 적격성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신월동~신정~목동~당산동 11.94km에 정거장 12개소 차량기지 1개소를 건설할 예정으로 사업비는 7천225억원(공사비 5천500억원-재정지원 49%)이다.
현대산업컨소시엄이 제안한 신월~당산간 건설방식은 지상 5.17km, 지하 6.77km으로, 서울시의 고가구조물 허용여부가 사업추진의 키가 될 전망이다. 즉 서울시측에서 지하건설을 표명한다면 공사비 상승으로 비용편익비(B/C)가 악화돼 사업의 재검토가 요구된다는 것이 업계의 의견이다.
◇청량리~신내 재정지원율 높아=청량리~신내 경량전철 사업은 포스코건설컨소시엄이 지난해 10월 제안한 사업으로 총사업비 7천869억원(공사비 6천486억원)이다. 포스코건설은 Ansaldo의 철제AGT를 차량으로 청량리~장안~면목~신내 9.60km에 정거장 12개소, 지상차량기지 1개소 건설을 제안했다. 현재 PIMAC에서 적경성을 검토중인 이 사업은 재정지원률이 54.3%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MTrans모노레일 3개 노선 제안=말레이시아 차량사인 MTrans 또한 강남모노레일, 여의도순환모노레일, 관악모노레일 등 다수의 제안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총사업비 2천억원(재정지원 40%)을 투입, 학여울~영동대로~도산대로 6.0km를 연결하는 강남모노레일사업은 MTrans와 강남구청, 한국인프라디벨로퍼 등이 참여하고 있다. 현재 이 사업은 PIMAC의 적격성 심사 완료 단계로, 서울시의 재정지원 여부와 2천억 규모의 차량기지 부지 매입비의 해결이 사업추진의 관건으로 나타났다.
2천400억 규모의 여의도순환모노레일은 MTrans가 신길~순복음교회~노량진 7.68km(단선-5.35km)에 12개의 정거장과 1개소의 차량기지 건설은 제안했다. 현재 PIMAC에서 적격성검토 심사가 진행중인 이 사업은 Mtrans와 우리은행이 출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MTrans와 한국인프라디벨로퍼가 제안한 관악모노레일은 여의도순환모노레일과 연계되는 노선이다. 현재 서울시 관계기관의 의견만 수렴한 상태로 여의도모노레일의 검토결과에 따라 사업추진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한편 3개 모노레일사업 모두 고가로 제안돼, 서울시의 고가구조물 건설 허용여부가 사업추진의 핵심된다는게 업계의 관측이다.
◇4개 지방 경전철, 사업성 검토중=현재 추진이 거론되는 지방의 경량전철사업은 김포경전철, 대구경전철, 성남경전철, 고양경전철, 대전경전철 등이다.
김포경전철은 김포시가 한국토지공사에 예비타당성검토를 5월말까지 연기 요청한 상태다. 이 사업은 연장대비 수요 미달로 단독사업이 어려워, 제안시 접수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것이 업계의 의견이다. 삼안기술공사와 동림컨설턴트가 기본계획 용역을 진행중인 대구경전철 또한 비용대비 수요미달로 단독 사업이 어려운 실정이다.
성남시 자체 용역결과 노면경전철이 유력한 성남경전철 사업은 현재 예비타당성 검토를 요청중이다.
한편 고양경전철은 장기종합발전계획 연구용격 결과 후 진행이 예상된다. 대전경전철 또한 지난해 6월 건설교통부에 예비타당성조사를 신청해 놓고 있는 상태로 구체적인 추진일정은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