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분 만에 고스락인 도룡정에 올라서서 조망을 한다. 서쪽으로 갑하산과 금수봉이 시야에 들어오고 그 뒤로 계룡산이 희미하게 펼쳐진다. 동으로 눈을 돌리니 계족산 봉황정이 나무 위로 얼굴을 내밀고 있다. 도룡정을 뒤로하고 동쪽으로 50m쯤 나아가다가 오른쪽으로 휘며 뻗은 능선을 따라 나아간다. 5분 가량 내려선 후 1분 정도 평평히 진행한다. 등산로 옆의 소나무엔 노란 비닐이 묶여있다. 꿈돌이동산 눈썰매장이 잘 내려다보이는 능선을 지나 가볍게 오른 산마루 갈림 능선에서 오른쪽으로 가본다.
무덤이 자리 잡은 능선은 조망이 좋았다. 엑스포 과학공원이 훤히 내려다보이고 유등천과 갑천이 합수되는 곳이 잘 보인다. 농수산물시장 뒷산 줄기가 보이고 보문산과 식장산이 대전시가지 울타리를 이루고있다. 다시 갈림 능선으로 되돌아와(16:28) 이제부터 내리막 능선 길로 내려선다. 3분 정도 내려오니 계족산이 시원하게 다가오고 1분을 더 내려가 재에 이른다.
이어 6분쯤 올라가 무명봉에 닿는다. 무명봉에서 능선은 두 갈래로 나뉘었다. 왼쪽으로 내려섰지만 능선에 철조망이 쳐있고 길이 좋지 않아 무명봉에 되올라간다. 오른쪽 뚜렷한 길로 조금 내려서니 산악회 리본이 나오고 전망 좋은 바위에 이른다.(16:45) 이어 4분을 더 내려가 네거리 재에 이른 다음 1분쯤 올라가 무덤이 자리 잡은 능선마루에 닿는다.
MBC 사옥이 눈앞에 있다. 건너편 보이는 작은 산 가는 길은 잡초가 길을 막아버려 진행할 수가 없다. 다시 재로 내려와 오른쪽 조그만 방죽이 있는 곳으로 내려간다. 건너편 산은 이곳에서 이어지지 않고 무명봉 왼쪽 능선에서 이어짐을 확인한다.
이제 진행했던 코스를 역으로 그대로 되 나아가야 한다. 재에서 시계를 보니 16시 57분이다. 9분쯤 올라가 무명봉을 밟고(17:06) 5분 가량 내려가 재에 이른다(17:11) 다시 오름 능선으로 6분을 오르니 갈림 능선 마루에 이르고(17:17) 8분 정도 가볍게 더 올라가서 도룡정에 되돌아온다.
도룡정의 전망은 좋아져 보이지 않았던 조망이 전개된다. 대둔산이 아련하게 시야에 와 닿고 서대산도 조망된다. 대전 언저리의 식장산, 보문산, 천비산, 안평산, 구봉산은 뚜렷하고 금병산이 수평선을 이루고 있고 계룡산 천황봉부터 삼불봉까지 산줄기가 황홀한 조망을 선사한다.
해가 서산에 기울어 낙조를 기다린다. 17시40분이 되자 해가 도덕봉 넘어 서서히 지고 있다. 참으로 아름다운 낙조의 장관이다. 이내 해는 꼭꼭 숨어버린다.(17:42) 석양에 물든 계룡산의 자태는 환상적인 광경이다. 오늘 우성이산의 새로운 코스의 산길을 답사하여 기분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