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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4-44회
중평리 큰마을-부리기재-꾀꼬리봉 삼거리-
꼭두바위봉-마골치-관음재-포암산-하늘재
20231029
1.눈부신 가을 축제의 물결
백두대간 부리기재-포암산-하늘재 구간을 산행하기 위해 경북 문경시 문경읍 중평리 큰마을 앞에 도착하였다. 맑은 하늘, 청량한 바람, 노란 은행잎, 가을의 빛과 촉감과 향기가 지방도 제901호선 여우목로에 물결치고 있다. 2020년 9월 20일 이곳에 오고서 3년의 시간이 흘러서 다시 왔지만 그 모습은 예전과 다름없다. 신북천 다리를 건너 중평리 큰마을을 통과한다. 여우농원을 지나서 아침 햇빛을 받는 중평교회를 지나는데 교회 풍경이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에는 이런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는데 가을의 맑은 햇빛과 청량한 공기 탓일까? 중평큰마길을 따라간다. 중평리는 큰마을과 밖마을(박마을)로 나뉘는데 큰마을 앞길을 큰마길, 박마을 앞길을 박마길이라 이르는 것 같다.
여우농원 사과농장 앞을 지나는데 부사 사과가 주렁주렁 붉게 익어가고 있다. 3년 전에는 이렇게 사과가 익지 않았었는데 주렁주렁 붉게 익어가는 사과를 보니 마음이 풍성해지고 충일감을 느낀다. 결실의 계절 가을, 풍요로운 가을 느낌에 마음은 파란 하늘로 날아간다. 그리고 김춘수(金春洙, 1922~2004) 시인의 시 '능금' 구절 "그리움은 마침내/ 스스로의 무게로/ 떨어져 온다./ 떨어져 와서 우리들 손바닥에/ 눈부신 축제의/ 비할 바 없이 그윽한/ 여운을 새긴다."를 읊어 본다. 능금 같은 그리움으로 대미산과 부리기재를 올려보고 뒤돌아서 주흘산 능선을 바라보며 부리기재골로 들어섰다. 부리기재골에서 부리기재 오르기는 언제나 힘겹다. 비록 맨 꽁지에서 헉헉거리지만 힘겨운 최선으로 백두대간 능선 부리기재에 올라섰다. 능금 하나가 꽃다운 미소를 보내며 그윽한 여운을 새긴다. 하늘재까지 12km, 서쪽 방향으로 백두대간 산줄기를 따라간다.
1. 그는 그리움에 산다./ 그리움은 익어서/ 스스로도 견디기 어려운/ 빛깔이 되고 향기가 된다./ 그리움은 마침내/ 스스로의 무게로/ 떨어져 온다./ 떨어져 와서 우리들 손바닥에/ 눈부신 축제의/ 비할 바 없이 그윽한/ 여운을 새긴다.
2. 이미 가 버린 그날과/ 아직 오지 않은 그날에 머물은/ 이 아쉬운 자리에는/ 시시각각 그의 충실(充實)만이/ 익어 간다./ 보라,/ 높고 맑은 곳에서/ 가을이 그에게/ 한결같은 애무의/ 눈짓을 보낸다.
3. 놓칠 듯 놓칠 듯 숨 가쁘게/ 그의 꽃다운 미소를 따라가며는/ 세월도 알 수 없는 거기/ 푸르게만 고인/ 깊고 넓은 감정의 바다가 있다./ 우리들 두 눈에/ 그득히 물결치는/ 시작도 끝도 없는/ 바다가 있다.
-김춘수(金春洙, 1922~2004)의 '능금' 전문
부리기재에서 꾀꼬리봉 삼거리까지 가는 길은 전망이 막혀 있다. 삼각점이 있는 산봉까지가 어려우며 전망이 없기에 자꾸 뒤돌아서서 대미산을 나뭇가지 사이로 바라보게 된다. 삼각점봉에 이르면 첫 어려움은 끝나고 비교적 평탄한 산길을 걷게 되는데 물푸레나무가 주요 수종을 이룬다. 산악회 리본들이 휘날리는 꾀꼬리봉 갈림목인 1032봉에서는 오른쪽 꾀꼬리봉 방향에서 완전히 왼쪽으로 꺾어 너덜지대로 내려가야 한다. 이 너덜지대에서 이번 산행의 첫 전망의 통쾌함을 맛본다. 월악산 국립공원의 월악산 영봉, 덕주봉, 만수봉, 포암산을 비롯하여, 주흘산, 부봉, 깃대봉, 마패봉, 신선봉, 꼭두바위봉 등의 산봉을 확인하고 가슴이 벅차 환호한다. 언제난 이곳에서의 조망은 가슴을 부풀린다.
꾀꼬리봉 갈림목인 해발 1032m 산봉은 이번 산행에서 계속하여 눈길을 끌며 위치 확인의 기준이 되어 주는 산봉이다. 꾀꼬리봉 삼거리에서 내려왔다 오르면 꼭두바위봉 동쪽 산봉인 해발 846m 산봉이다. 3년 전에는 이 산봉에서 점심을 먹었지만 이번에는 그대로 내려가 안부에서 꼭두바위봉 올라가는 밧줄 구간을 오른다. 꼭두바위봉 오르는 암릉 지대에서는 걸어온 산봉이 잘 전망되며 그 암릉을 넘어서 꼭두바위봉에 오른다. 이번 산행에서 전망의 두 번째 통쾌감을 맛보는 곳이다. 이곳에서 점심을 먹으며 서남쪽의 산봉을 확인하며 감상하는 즐거움에 빠진다. 산행의 맛은 이런 것이다. 주흘산, 부봉, 깃대봉, 마패봉과 신선봉, 포암산 등 이미 산행한 지역의 능선과 산봉을 감상하는 즐거움에 점심을 어떻게 먹었을까?
꼭두바위봉에서 마골치로 가는 산길은 중간중간 서남쪽 풍경과 걸어온 동북쪽 풍경을 열어준다. 오르락내리락 산봉을 오르고 내리며 마골치 위의 해발 937m 산봉에 이르는 중에 조령산, 포암산, 마패봉, 신선봉, 깃대봉이 조망되며 드디어 정면 오른쪽에 만수봉이 시야에 잡힌다. 마골치 위의 해발 937m 산봉에서 마골치로 내려가며 북서쪽의 월악산 영봉과 덕주봉이 모습을 드러낸다. 마골치로 내려가서 비법정 탐방로에서 법정 탐방로로 들어갔다. 지금까지는 비법정 탐방로를 잠입한 것으로 마음에 가책이 있었다. 백두대간 마루금을 산행하기 위해 어쩔 수 없다는 핑계로 백두대간 마루금 산행을 하지만 비법정 탐방로에서는 늘 양심의 가책이 따른다.
포암산으로 가는 길은 관음재까지는 비교적 평탄하다. 관음재에서 포암산 전위봉인 해발 964m 산봉 오르기가 이번 산행에서의 마지막 어려운 구간이다. 중간에 전망바위에서 걸어온 백두대간 능선을 바라보며 아, 저 능선을 걸어왔구나, 홀로 도취하는 즐거움에 빠졌다. 포암산 전위봉에서 서쪽에 보이는 포암산은 코 앞이다. 포암산 마지막 암릉 구간을 올라서면 북서쪽이 약간 가리지만 전체적으로 전망이 트여 있다. 포암산에서의 전망도 좋지만 포암산 정상 아래 관음리 쪽에서 바라보는 전망, 하늘재로 내려가는 나무계단에서 서쪽과 북쪽으로 바라보는 전망이 환상이다. 문경 백두대간 산줄기 및 주변 산들과 충북 충주와 제천 지역 월악산 국립공원의 산봉들 감상하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백두대간 하늘샘에서 샘물 두 바가지를 연거푸 마시고 하늘재로 내려왔다. 이곳은 신라가 북진하기 위해 처음 개척한 고개로 계립령이라고도 불리는 곳이다. 이곳에 10번 정도 온 것 같다. 처음 왔을 때와는 달리 하늘재가 관광지로 개발되어 잘 정비되어 있다. 예전에는 충북 충주시 수안보면 미륵리로 하산하였는데 최근에는 경북 문경시 문경읍 관음리로 하산한다. 내려가는 하늘재 옛길에 권갑하 시조 시인이 운영하는 '하늘재 산다시월(山茶詩月)'이 있다. 그리고 권갑하(1958~) 시인의 시조 '종' 시비가 있다.
제 몸을 때려 고운 무늬로 퍼져나가기까지는/ 울려 퍼져 그대 잠든 사랑을 깨우기까지는// 신열의 고통이 있다/ 밤을 하얗게 태우는// 더 멀리 더 가까이 그대에게 가 닿기 위해/ 스미어 뼈 살 다 녹이는 맑고 긴 여운을 위해// 입 속의 말을 버린다,/ 가슴 터엉 비운다(권갑하의 '종' 전문)
그대에게 다가가는 그리움의 고통과 사랑이 종 소리를 통해 표현된 작품 같다. 신열의 고통과 밤을 하얗게 태우고 입 속의 말을 버리고 가슴을 비우는 정신, 이렇게 하여야만 뼈와 살을 다 녹이는 맑은 사랑에 이른다. 그런데 길손은 얼마나 쉽고 가볍게 사랑한다는 말을 하는가. 그러니 사랑은 흐릴 수밖에 없다. 내 사랑의 맑은 여운을 위해 더 깊은 고뇌와 반성적 행동을 실천해야 한다.
2.산행 과정
전체 산행 거리 : 15.06km
전체 소요 시간 : 6시간 32분
문경시 문경읍 중평리 지방도 제901호선 여우목로 중평 버스정류소 앞에서 신북천 다리를 건너 큰마을로 진입한다. 은행나무에는 노란 은행잎이 반짝이고, 은행잎들은 도로에 떨어져 흩어져 있다.
중평리 노인회관&마을회관을 바라보며 중평큰마길을 따라간다. 뒤에는 백두대간 대미산 산줄기가 벋어 있다.
중평큰마길을 따라 중평교회 앞을 통과한다. 중평리에는 큰마을과 밖마을이 있는데 큰마을 길을 큰마길, 박(밖)마을 길을 박마길이라 이르는 것 같다.
여우목로에서 신북천을 건너 중평큰마길을 따라 중평리 노인회관&마을회관, 여우농원 가공장, 중평교회 앞을 거쳐왔다.
여우농원 사과농장 앞을 지나간다. 오른쪽 산봉은 여우봉이며, 대미산-여우봉-여우목 능선을 돼지능선이라 이른다.
여우농원 사과농장의 부사(富士) 사과들이 가지에 주렁주렁 달려서 탐스럽게 익어가고 있다.
중평큰마길을 따라가면 정면에 백두대간 산줄기가 시원하다. 중앙에 대미산이 솟아 있고, 그 맨 왼쪽에 부리기재가 있다.
2020년 9월 20일 산행 때 바라본 백두대간 능선이다. 왼쪽 붉은 점은 부리기재, 오른쪽 붉은 점은 대미산이다.
대미산에서 오른쪽으로 내리벋는 돼지등 능선에서 왼쪽 붉은 점부터 대미산, 여우봉, 여우목이다.
중평큰마길에서 뒤돌아보면 주흘산 산줄기가 맨 뒤 중앙에 벋어 있다. 왼쪽은 주흘산 주봉, 그 오른쪽은 영봉이다.
중평큰마길을 따라와 백두대간 능선 부리기재에 오르기 위해 부리기재골로 진입한다.
부리기재골 서쪽 기슭의 너덜 지대를 통과한다.
부리기재골 서쪽 기슭에서 계곡을 건너 부리기재골 동쪽 기슭으로 건너간다.
부리기재골 동쪽 비탈을 오른다.
봉분들이 무너져 있는 무덤 지역을 통과한다.
부리기재골 동쪽 비탈은 급경사라서 오르막길이 지그재그로 이어진다.
부리기재골 동쪽 비탈을 힘겹게 올라 앞쪽 하늘이 열리는 부리기재가 보인다.
부리기재에 힘겹게 올라 시간을 보니 중평리 큰마을에서 1시간 10분이 걸렸다. 지난 번보다 10분이 더 걸렸다.
이정목에는 박마을 2km라고 적혀 있다. 큰마을에서는 2.69km이다. 포암산, 하늘재 12km 방향으로 이어간다.
부리기재에서 진행하면 둥두렷한 산봉이 앞에 버티고 있다. 이곳에서 내려갔다가 앞의 1032봉에 오르기가 힘들다.
해발 1032m 산봉을 오르다 뒤돌아보면 대미산이 나뭇가지 사이로 보인다.
삼각점이 설치되어 있는 해발 1062m 산봉을 통과한다.
해발 1062m 삼각점봉을 지나면 물푸레나무 군락지 지대가 나오며 이곳에서부터 평탄한 산길을 이어간다.
꾀꼬리봉 삼거리 해발 1032봉을 지난다. 오른쪽은 꾀꼬리봉 가는 길, 백두대간은 왼쪽 너덜지대로 내려간다.
너덜지대를 내려오다 뒤돌아서 지나온 꾀꼬리봉 삼거리 1032m 산봉을 올려보았다.
꾀꼬리봉 삼거리에서 내려와 능선에서 벗어나 오른쪽 비탈로 나오면 너덜 비탈 지대이다. 이곳에서 전망이 좋다.
오른쪽은 월악산 영봉, 중앙은 만수봉, 그 사이 낮은 산봉은 덕주봉, 맨 왼쪽은 포암산이다. 포암산 뒤쪽에 신선봉과 그 왼쪽에 마패봉이 가늠된다.
왼쪽 뒤에 깃대봉, 그 오른쪽에 마패봉과 신선봉, 그 앞에 포암산, 오른쪽에 만수봉과 덕주봉이 가늠된다.
맨 왼쪽 뒤부터 붉은 점 표시는 마패봉과 신선봉이며 신선봉 앞에 포암산이 있다. 중앙에 만수봉, 맨 오른쪽은 월악산 영봉, 왼쪽 앞에 꼭두바위봉이 보인다. 만수봉과 월악산 영 봉 사이의 낮은 산봉은 덕주봉이다.
꾀꼬리봉 삼거리에서 내려왔다 오르면 꼭두바위봉 동쪽 산봉인 해발 846m 산봉이다.
846m 산봉에서 내려와 꼭두바위봉 오르는 구간은 밧줄 구간이며 가파른 산비탈을 올라야 한다.
꼭두바위봉을 오르다 뒤돌아본다. 중앙 앞에 846봉, 그 왼쪽 뒤에 꾀꼬리 삼거리 1032봉, 그 오른쪽 뒤에 대미산이 조망된다.
해발 838m 꼭두바위봉에 올랐다. 서쪽으로 전망이 탁 트인다. 왼쪽 뒤는 주흘산 능선이다.
꼭두바위봉에서 서쪽으로 조망한다. 주흘산 주봉과 영봉, 부봉, 깃대봉, 마패봉, 그리고 오른쪽에 포암산이 가늠된다.
왼쪽 붉은 점부터 주흘산 주봉, 주흘산 영봉, 부봉, 깃대봉, 그 오른쪽에 마패봉, 그 앞 오른쪽에 포암산이 조망된다.
꼭두바위봉에서 20분 동안 점심을 먹고 꼭두바위봉 서쪽 암릉으로 올라간다.
꼭두바위봉 표지판과 함께 셀카 사진으로 기념한다.
오른쪽에 해발 1032m 꾀꼬리봉 삼거리봉에서 왼쪽으로 벋어내리는 능선 왼쪽에 솟은 해발 890m 꾀꼬리봉이 조망된다.
오른쪽은 마골치 위 937봉이며 그 아래가 마골치, 왼쪽에 해발 962m 포암산, 그 왼쪽 뒤에 깃대봉이 뾰족하다.
중앙 왼쪽에 주흘산 주봉, 그 왼쪽에 주흘산 영봉, 중앙에 부봉, 그 뒤 오른쪽에 뾰족한 깃대봉, 오른쪽에 포암산이 보인다.
왼쪽 뒤에 백화산, 중앙에 주흘산 주봉과 영봉, 오른쪽에 부봉이 가늠된다.
맨 왼쪽 붉은 점부터 순서대로 백화산, 주흘산 주봉과 영봉, 부봉, 탄항산을 조망한다.
말벌집이 나뭇가지 사이에 지어져 있다. 앞서간 산객 몇 명은 말벌에 쏘여 고생했다.
돌탑이 있는 곳에서 왼쪽으로 문경시 문경읍 관음리 수세골로 내려가는데 탈출한 산객은 길이 좋지 않아 고생했다고 한다.
앞에 꼭두바위봉에서 이어지는 능선이 있고, 왼쪽 뒤에 해발 1032m 꾀꼬리 삼거리봉이 보인다.
중앙 뒤에 화강암 바위가 보이는 만수봉이 있고 중앙의 산봉 오른쪽 맨 뒤 산봉은 마골치 위의 해발 937m 산봉일 것이다.
이곳에서부터 마골치 위 산봉까지 계속 고도를 높이는 오르막 오르기가 어렵다.
왼쪽 꾀꼬리봉 삼거리봉에서부터 꼭두바위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에서 꼭두바위봉은 앞 오른쪽 산봉에 가려 있다.
맨 왼쪽 뒤는 조령산, 그 앞 주흘산의 주봉과 영봉, 중앙 뒤에 부봉, 그 앞에 포암산이 가늠된다.
꾀꼬리 삼거리봉에서 이곳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능선이 들어오는데, 꼭두바위봉은 바로 앞 산봉에 가려 있다.
왼쪽에 만수봉이 나뭇가지에 가려 있다. 해발 884m 산봉을 거쳐 만수봉 위 937m 산봉으로 이어간다.
맨 왼쪽 뒤에 조령산, 그 앞 왼쪽에 포암산, 중앙에 마패봉, 그 오른쪽에 신선봉, 마패봉 왼쪽 뒤에 깃대봉이 뾰족하다.
오른쪽에 만수봉, 왼쪽 뒤에 뾰족한 깃대봉, 그 오른쪽 앞에 둥두렷한 마패봉, 그 오른쪽에 신선봉이 가늠된다.
마골치 위의 937m 산봉에서 급경사 비탈길을 내려가면 마골치이다.
마골치로 내려가며 오른쪽으로 중앙에 월악산 영봉, 왼쪽 나뭇가지 사이의 덕주봉을 바라본다.
지금까지 비탐방로를 산행한 뒤 법정 탐방로 지역으로 진입한다.
해발 837m 마골치, 이곳에서 만수봉 2.1km, 포암산 2.9km, 하늘재 4.5km이다. 포암산 방향으로 이어간다.
월악산 국립공원 안내도는 표시된 정규 탐방로 외에 전 구간이 출입 금지 구역을 알리고 있다.
현위치번호 월악13-08, 해발 811m, 포암산 2.6km, 하늘재 4.2km 지점을 통과한다.
현위치번호 월악13-07, 해발 823m, 포암산 1.5km 지점을 통과한다. 맨 뒤에 나뭇가지 사이로 꾀꼬리봉 삼거리봉이 보인다.
현위치번호 13-05, 해발 665m, 포암산 0.9km 지점이다. 이곳이 관음재인 것 같다.
해발 655m, 포암산 0.9km, 하늘재 2.5km 지점이다. 뒤쪽에 만수봉이 보인다.
60
관음재에서 올라와 걸어온 능선을 조망한다. 왼쪽 뒤 꾀꼬리 삼거리봉, 그 아래 꼭두바위봉 등이 가늠된다.
해발 875m, 포암산 0.4km, 하늘재 2.0km 지점이다. 이곳에서 포암산 전위봉 964봉으로 오른다.
포암산 전위봉인 해발 964m 산봉에서 포암산을 조망하고 급경사 비탈을 내려갔다가 해발 962m 포암산에 오른다.
포암산에는 앞쪽에 새로 세운 정상 표석과 뒤쪽에 옛 정상 표석이 있다.
해발 862m 포암산 새 정상표석과 함께 포암산 구간 산행을 기념한다.
포암산 이름을 한자로 적은 옛 정상 표석과 함께, 월악산 영봉과 만수봉을 배경하여 기념한다.
월악산 영봉과 만수봉, 그 사이에 있는 낮은 산봉인 덕주봉이 보인다. 오른쪽 산봉은 포암산 전위봉인 해발 964m 산봉이다.
중앙에 대미산, 그 왼쪽에 꾀꼬리 삼거리봉, 그 앞쪽 아래에 꼭두바위봉, 그로부터 이어지는 백두대간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현위치번호 월악13-03, 이정목에는 포암산의 높이를 해발 961m로 적어 놓았다. 하늘재 1.6km로 내려간다.
왼쪽에 주흘산 주봉과 영봉, 오른쪽 뒤에 조령산, 그 앞 오른쪽에 부봉, 부봉 앞 왼쪽에 탄항산, 바로 아래는 하늘재이다.
왼쪽 붉은 점부터 주흘산 주봉과 영봉, 조령산, 부봉, 그리고 앞쪽에 탄항산이다. 아래는 하늘재 주차장이다.
맨 왼쪽 뒤는 조령산, 그 앞은 부봉, 부봉 오른쪽 뒤는 신선암봉, 중앙의 뾰족한 깃대봉, 그 오른쪽 앞의 마패봉, 그 산줄기 맨 오른쪽은 신선봉이다.
붉은 점 왼쪽부터 순서대로 조령산, 부봉, 신선암봉, 깃대봉, 마패봉, 신선봉을 가늠한다.
맨 왼쪽 뾰족한 깃대봉, 그 오른쪽 앞 둥두렷한 마패봉, 그 산줄기 맨 오른쪽에 신선봉이 가늠된다.
포암산 북쪽 충주시 수안보면 미륵리 골짜기에 단풍이 물들고 있다.
하늘재로 내려가며 월악산 영봉과 만수봉을 다시 조망한다. 영봉 앞 낮은 덕주봉도 보인다.
하늘재로 내려가며 문경시 문경읍 관음리 하산 지역을 내려보았다.
하늘재로 내려가는데 왼쪽에 촛대 모양의 바위가 솟아 있다.
하늘재 위 하늘샘에서 샘물 두 바가지를 마시고 하늘재로 내려간다.
하늘재로 내려가며 하늘재를 내려보았다. 건너편은 백두대간 탄항산 나들목이다.
하늘재는 동쪽 포암산은 1.6km, 서쪽 부봉 삼거리는 4.6km 지점에 위치한다.
하늘재에서 북쪽 충북 충주시 수안보면 미륵리 방향을 바라본다. 뒤돌아서서 남쪽 문경시 문경읍 관음리 방향으로 내려간다.
하늘재는 계립령이라고도 불린다. 하늘재에 세워져 있는 계립령 유허비(鷄立嶺遺墟碑) 비문을 옮겨 적는다.
청아(淸雅)한 기운을 가득 머금고 솔바람 들꽃 향기 그윽하게 피어내며 구름 한 점 머무는 고즈넉한 백두대간의 고갯마루, 태초(太初)에 하늘이 열리고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영남과 기호 지방을 연결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맡아 장구(長久)한 세월 동안 역사의 온갖 풍상(風霜)과 애환(哀歡)을 고스란히 간직해 온 이 고개가 계립령(鷄立嶺)이다. 경상북도 문경시 문경읍 관음리와 충청북도 충주시 상모면 미륵리의 분수령을 이루고 있는 이 고개는 속칭 하늘재, 지릅재, 겨릅재, 대원령(大院嶺)이라 부르기도 하며 신라가 북진을 위해 아달라왕(阿達羅王) 3년(156년) 4월에 죽령(竹嶺)과 조령(鳥嶺) 사이의 가장 낮은 곳에 길을 개척한 계립령은 신라의 대로(大路)로서 죽령보다 2년 먼저 열렸다.
계립령을 넘어서면 곧바로 충주에 이르고 그곳부터는 남한강의 수운(水運)을 이용하여 한강 하류까지 일사천리로 나갈 수 있는 길로서 삼국시대(三國時代)에 신라는 물론 고구려, 백제가 함께 중요시한 지역으로 북진과 남진의 통로였으며 신라는 문경 지방을 교두보로 한강 유역 진출이 가능하였고 이곳을 경계로 백제와 고구려의 남진을 저지시켰다. 계립령을 사이에 두고 고구려 온달 장군과 연개소문의 실지(失地)회복을 위한 노력이 시도되었고 왕건과 몽고의 차라대가 남하할 때 또한 홍건적의 난으로 공민왕의 어가(御馬)가 남쪽으로 몽진(蒙塵)할 때도 이 고개를 이용했을 가능성이 있는 등 숱한 사연을 담고 있는 곳이다.
고려시대(高麗時代) 불교의 성지(聖地)인 충북과 문경 지방에 이르는 계립령로 주변에는 많은 사찰이 있었으나 전란(戰亂)으로 소실되었고 그 유적과 사지(寺址)만 전한다. 조선조(朝鮮朝) 태종 14년(1414년) 조령로(지금의 문경새재)가 개척되고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병자호란을 거치면서 조령로가 험준한 지세로 군사적 요충지로 중요시되자 계립령의 중요성은 상대적으로 점차 떨어지게 되어 그 역할을 조령로에 넘겨주게 되었다. 오랜 세월 동안 묵묵히 애환을 간직해 온 계립령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겨 보고 고개를 넘는 길손들에게 지난 역사의 향취(香臭)를 전하고 그 뜻을 기리고자 이곳에 유허비를 세운다.
2001년 1월 문경시장
계립령이라고 불리는 하늘재에서 하늘재 표석과 함께 기념한다.
올라가 내부를 살피지 않고 그냥 내려간다.
왼쪽에 산신각이 있고, 위쪽에 하늘재 표석과 계립령 유허비가 세워져 있다.
주차장과 공중화장실 앞 하늘재 옛길에 하늘재 옛길종합안내도가 설치되어 있다.
하늘재 옛길은 경북 문경시 문경읍 관음리에서 충북 충주시 수안보면 미륵리로 넘어가는 경계에 있는 고개로 높이 525m이다. 우리나라 최초로 뚫린 고갯길로 삼국시대(156년) 때 신라의 아달라왕이 북진을 위해 개척하였다. 고구려 온달과 연개소문은 빼앗긴 하늘재를 다시 찾기 위해 끈질긴 전쟁을 벌였으며, 고려 공민왕은 홍건적을 피해 몽진(蒙塵)할 때 이 길을 이용했다고 한다. 이렇듯 교통의 요지이며 군사적으로도 중요한 거점이었으나 조선 태종 때 새재길이 열리면서 그 역할이 축소되었다. 이전에는 계립령(鷄立嶺), 대원령, 지릅재 등으로 불렀으나 요즘에는 거의 모든 지도에 하늘재라 표기하고 있다. 오래된 세월만큼 길 양쪽에는 전나무, 굴참나무, 상수리 등 다양한 나무들이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다.(설명안내문)
하늘재 옛길에서 포암산(布巖山)을 올려본다. 베를 펼쳐 놓은 듯하여 베바위산, 닭의 모습 같다 하여 계립산이라고도 불린다.
문경 아리랑시조 문학관, 하늘재 숲속힐링도서관 표지판이 세워져 있고 '하늘재 산다시월(山茶詩月)' 표석 위에 권갑하(1958~) 시인의 시조 '종'을 새긴 시비가 올려져 있다.
제 몸을 때려 고운 무늬로 퍼져나가기까지는/ 울려 퍼져 그대 잠든 사랑을 깨우기까지는// 신열의 고통이 있다/ 밤을 하얗게 태우는// 더 멀리 더 가까이 그대에게 가 닿기 위해/ 스미어 뼈 살 다 녹이는 맑고 긴 여운을 위해// 입 속의 말을 버린다,/ 가슴 터엉 비운다(권갑하의 '종' 전문)
포암 버스정류소 앞 꿈그린농원 앞에서 산행을 종료한다.
부사 사과과 주렁주렁 열린 꿈그린농원 앞에서 베바우산布巖山을 올려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