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2월28일
프린트 인쇄에서 나타나는 문제점을 해결 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많이 문제 해결이 될것 같은 생각에 들었기에
길을 찾다가 문화센터에서 같이 배우는 정미씨가 글씨를 잘 쓴다는 이야기에
개인적으로 한번 집으로 와서 점심을 먹으면서 부탁을 했다
수줍은 모습으로
선뜻 글씨를 쓰주는 것이다
그렇게 샘플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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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서 혼자서는 못 살아가는 세상이지 않는가
서로가 알고 있는 지식을 가르쳐 주고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난 또 만난 것이다
정미씨에 고마운 마음을
나 역시 대물림 할것을 약속한다
2개월을 하루에 조금씩이라고 연습을 해는데도 이글씨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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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없이 반복되는 글씨들
어렵다 마음같이 방향도 모양도 따라오지 않는것이다
이쁜 글씨를 쓰야 하기에
또 여기서 고민 했다
이 기회에 내 글씨체를 바꾸고 모양을 머리속에 그려내야 할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리 천에 먼저 글씨를 연필로 쓰놓고 해도
내머리에서 따라오지 않는다면
많은 효과도 재미도 없을것 같다는 생각에 몇칠은 연습을 하지 않았다
남편 글씨체가 난 너무 이쁘다고 생각하기에
남편한테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초등학교 쓰기책을 가지고 연습하라고 했다
그래서 아들한테 헌책방에 가서 사달라고 해더니 1000원 주고 사왔다고 한다.
이것을 보고 돼지 콩주가
이렇게 책주인 이름을 적어서 주면서 공부 열심히 해 하면서 엄청 좋아했다
중학교 때까지 친구들이 불러주던 이름이다.
이름에 사연에 다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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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생각해도 글씨체를
이 나이에 하는 한계를
또 내가 선을 끄어버리려고 하는 것이다
나이에 한계를 두지 않으려고
나이를 잊어버리고 살아가려고 하지만
긴 세월을 요구하는 공부을 시작할때면 늘 따라오는 나이에 한계
나이가들면서
바꾼다는 것이 무리인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그래는데
기능적인 면이다 보니
어째든
몇칠을 고민하다가
또 한번 뛰어서 넘어 보기로 하고
늘 혼자서 하는 일이다 보니
가끔은 우울하기도 하기에
조금은 다른 분위기를 찾아야 할것 같은 생각에
붓글씨가
어떨까 하는 생각에 동사무소보다는 평송문화센터를 가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2010년 12월30일 갔다
추운날씨에 들어서는 순간
조금은 어색하고 낮선 곳에서
꽁꽁 언손을 잡아주신 김경자 선생님
언제까지 일지는 모르지만
난 궁서체로 자수 글씨를 쓰기 위해서
내가 결졍한 붓글씨가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아직은 모르는 일이다
하지만 난 연관성이 있다고 믿기에 선택을 한것이고
어차피 공부하기로 마음을 먹은 이상
내 손으로 마술을 부릴 수 있는 것이 얼마나 되나
또 하나장에 도전장
다시 붓글씨로 한글 연습을 시작했다. 이렇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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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월이 다가오는 지금은 정신 집중해서 한자씩 한자씩 이렇게 쓰고 있다
안되는것 같아지만
연습으로 투자한 시간앞에
처음보다는 내가 보아도
조금은 달라져있는 글씨 인것 같아서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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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씨가 6년전 내가 힘든 고비를 넘고 있을때
아침에 일어나 부엌에 나갔는데
식탁위에 종이 가방이 놓여져 있었다.
멍한 머리속에 이것이 뭐야하고 열어 보았는데
남편이 어떤 마음으로
이런 선물을 준비해을까.
텅비어있던 내머리속이 많은 생각들로 채워졌던 그날을 아직도
기억속에 생생하게 살아있다.
남편이 앞치마를 사서
명찰파는 가게에 들려서
자수로 이렇게 적어서 선물한 앞치마
그 어떤 마음으로 남편이
이런 선물을 해는지는 알수없지만
이 선물은 나에게
이 앞치마에 가치는 평가 할수가 없다
남편에 마음이 담겨져 있기에.....
이런 계기로 좋은 글이 주는 힘이 엄청난 변화를 가져온다는 것을 알게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일까
난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지만
희망에 쪽지편지를 쓰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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