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생 환경단체 중 가장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는 태화강보전회 회원의 한 사람으로 자긍심을 갖고, 앞으로 태화강을 가꾸고 보전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이수식 교수(울산과학대 공간디자인학부 교수)가 지난 7일에 개최된 (사)태화강보전회 정기총회에서 공동대표 회장으로 추대돼 향후 실질적으로 태화강보전회를 이끌게 됐다.
‘물박사’로 통하는 이교수는 고향인 울산의 태화강이 인구증가와 공업화의 영향으로 오염돼 하수배출구로 전락하자 안타까운 마음에 태화강 살리기 운동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지난 89년에 태화강보전회의 창립발기인으로 참여해 그동안 환경연구소장, 정책실장으로 활동하면서 심포지엄 및 세미나 개최, 캠페인과 건의문 작성, 신문기고, 방송토론과 강연 등을 통해 태화강보전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고 시민의식을 계몽하면서 태화강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특히 이 교수는 1994년 건교부가 물흐름에 장애가 된다며 태화강 십리대숲을 잘라내려고 하자 미국 교환교수 시절에 가져온 미육군 공병단 수자원 연구소의 HEC- Ⅱ 프로그램을 사용해 태화강 대숲이 태화강 홍수위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고 밝혀내고, 이어 관계전문가들을 초청해 심포지엄 개최, 성명서 발표, 5만시민 서명운동, 건교부 등에 건의문 발송 등의 활동을 해 태화강 대숲을 보전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또한 이교수는 95년 (사)울산포럼을 창립해 5년간 초대사무총장, 울산시 수돗물수질평가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심포지엄 개최, 정책대안 제시를 통해 사연댐 식수전환 및 대곡댐 건설, 울산시상수도 수질개선, 태화강 죽림공원 및 생태하천 조성 등의 사업에 크게 기여한 공로로 지난 99년 울산시 문화상과 2005년 건교부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앞으로 태화강보전회를 이끌 이 교수는 “앞으로 태화강이 울산 에코폴리스의 모태와 상징이되도록 태화강을 가꾸고 보전하는데 회원들과 함께 노력하겠다”며 “태화강 관련 심포지엄과 세미나를 정기적으로 개최해 여라가지 대안을 제시하는 등 효율적인 태화강 살리기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자원 및 하천공학박사인 이 교수는 그 동안 ‘태화강환경조사 및 보전대책연구’ 등 20여권의 보고서를 비롯해 ‘태화강은 흐른다’, ‘환경공학’ 등 5권의 저서와 40여 편의 수자원 환경관련 논문을 발표했다.
한편 태화강보전회 이수식 회장의 취임식은 2007년 1월 말 개최될 예정이다.
이은진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