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량면에 자리한 ‘여민동락 복지공동체’는 22일부터 25일까지 4일 동안 ‘지역주민과 함께 하는 2009 여민동락 김장 축제’를 연다.
여민동락(원장 강위원)의 이번 김장 축제는 지역주민들은 물론이고 광주지역 개인과 단체가 함께 참여하여 최근 배추값 폭락으로 멍든 농심(農心)을 위로하는 ‘우리 농촌 살리기 도-농 상생연대’의 한마당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여민동락 농장 ‘동락원’에서 직접 재배한 배추를 원료로 김장 축제를 치렀지만, 올해는 직접 재배 대신 지역 주민들이 경작한 배추를 현지에서 적정가격을 주고 바로 구매하기로 한 것도 농촌의 현실과 무관하지 않다.
여민동락 복지공동체 이영훈 사무국장은 “농민들이 정성껏 기른 배추가 포기당 단 돈 몇 백원에 팔리고 있는 현실 속에서 ‘우리가 직접 기른 배추로 김장 한다’는 자족감만 채울 수는 없지 않겠느냐”며 “어떻게 하면 김장 행사를 농민들과 도시민들이 한데 어울려 봉사도 하고 김치도 나누며 서로에게 도움이 되게 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여민동락은 이번 김장 축제의 취지를 널리 홍보하고 뜻 있는 이들의 참여를 독려하는 캠페인을 병행할 예정이다. ‘김치 나눔, 행복 더하기 캠페인’은 지역주민과 도시민, 후원자들과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하는 여민동락 김장 축제만의 특별한 나눔 이벤트다. 이번 캠페인은 ▲배추 10포기 후원 ▲김장김치 10kg 나눔운동 ▲봉사도 하고 김치도 담그는 ‘우리 가족 아주 특별한 김장’ 이벤트로 이뤄진다.
여민동락은 “10포기 후원하기, 김장김치 10kg 나눔 운동에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해 특별한 의미가 있는 진정한 사랑나눔 축제가 됐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김장 축제의 대미를 장식할 25일 김치 버무리는 날에는 가족 단위로 참여해 자원봉사도 하고 재료비 정도의 저렴한 가격으로 직접 자신들의 김장을 담아가는 행사도 준비돼 있어 눈길을 끈다.
여민동락은 “이번 김장은 배추는 물론 태양초 고춧가루와 염산 천일염 등 모든 김장재료를 최고급 지역 생산물로 준비해 가장 맛이 좋고 사랑이 넘치는 김장이 될 것”이라며, 약 1000포기 분량의 김치를 독거 어르신, 조손가정 등 지역 내 취약계층에 나눌 예정이고, 향후 저온저장고에 보관해 김치가 필요한 곳에 수시로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김장 축제에 관심 있는 사람은 여민동락 누리집(http://cafe.daum.net/ym3531141)을 통해 참여하거나 전화(061-353-1141)를 이용할 수도 있다. /신창선 기자
사진 설명: 여민동락이 지난 해 김장축제를 열어 지역주민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