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서 드리는 선교 편지
? 2015년 4월~8월 사역보고 및 재정보고
? 수신인 : 서성로교회 해외선교회, 협력교회 및 후원자
? 발신인 : 필리핀 선교사 이현우 · 김명조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이제 필리핀은 우기철을 맞아서 거의 매일 비가 내리고 있고, 잦은 태풍으로 도로가 물에 잠기곤 합니다. 얼마 전에는 태풍으로 인해서 필리핀 전역에 3일간 휴교령이 내려지기도 했습니다. 그 와중에도 저희들은 파송교회인 서성로교회 성도님들의 기도와 협력 교회 성도님들의 기도, 그리고 여러 후원자님들의 기도 덕분에 잘 지내고 있습니다. 기도와 후원에 감사드리며 아래와 같이 선교 보고를 드립니다.
1. 5월 7일(목)에 안티폴로에 위치한 『호프 아카데미』에서 선교사님들을 위해 “파워디렉터” 사용법에 대해서 강의를 진행했습니다. “파워디렉터”는 사진을 동영상으로 만들고, 또 동영상를 편집할 수 있는 컴퓨터 프로그램입니다. 선교사님들이 한국으로 귀국하여 선교보고를 할 때, 그 동안 감당하신 사역들을 영상으로 잘 보고할 수 있도록 “파워디렉터” 사용법을 강의하였습니다.
2. 6월 25일(목), 까뚤리난 교회로 의약 사역을 나갔습니다. 한인교회를 출석하는 약사 출신 집사님과 한인 교회 성도들이 매달 필리핀 현지 교회로 의약 사역을 나가는데, 함께 동행하여 사역을 도왔습니다. 많은 어른들과 아이들이 교회로 몰려왔습니다. 아픈 어른들은 진료를 받았고, 아이들은 한인교회에서 준비해간 그림 자료 및 만들기 자료로 특별활동을 가졌습니다. 교회가 조금만 나누고 베풀어도 교회로 사람들이 몰려드는 모습을 보면서 한국과는 참 많이 다르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동시에 조금만 땀을 흘려 사역하면 많은 열매를 맺을 수 있음도 보게 되었습니다.
3. 6월 28일(주일), 크라이스트 어보브 올 교회 설립 7주년 기념 예배에 참석하였습니다. 아내는 현지 교회 성도들을 위해서 반찬을 만들었고, 또 음료수를 준비해 가서 현지교회 성도들과 함께 나누며 교회 설립 7주년을 축하했습니다. 한국 교회에서는 주로 받는 입장이었지만, 여기는 받기는 포기하고, 늘 주기만 해야 하는 곳입니다. 그래도 줄 수 있고, 줄 것이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4. 그 동안 영어 교사가 집을 방문하여 영어 수업을 했는데, 개인 교사가 수업을 리더하거나, 어떤 목표를 가지고 배우는 사람을 이끌지 않고, 자꾸만 배우는 사람에게 맞추려는 경향이 있어서 영어 학습에 효과가 적었습니다. 7월부터는 학원에 등록하여 영어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아내는 영어 공부와 더불어 따갈로그어도 함께 공부하고 있습니다.
5. 필리핀에도 이슬람이 점점 세력을 넓혀가는 것 같습니다. 아직 필리핀의 정부에서 발표하는 통계 등을 열람하거나 할 실력이 안되지만, 필리핀 생활 가운데 체감하는 것은 이슬람이 점점 세력을 넓혀가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주로 남부 지방에 퍼져 있는 무슬림들(이슬람교도)이 자꾸만 수도인 마닐라로 이주해오고 있습니다. 메트로 마닐라는 12개의 시와 5개의 자치 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 중에 산후안 시의 경우, 무슬림이 장악한 시입니다. 일단 무슬림이 그 지역을 장악하면, 그 지역은 필리핀 정부의 법이 미치지 못하고, 무슬림의 법이 지배하는 무슬림 왕국이 되는 것입니다. 필리핀 중앙정부에도 무슬림들이 고위 공직에 오르면서 기독교에 반하는 정책들을 내어놓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7월 17일이 공휴일로 지정된 것입니다. 7월 17일은 이슬람교에서 라마단이 끝나는 날입니다. 이 날은 이슬람 사회에서 큰 축제일입니다. 그런데 국교가 카톨릭이라는 필리핀에서 이 날이 대통령령으로 공휴일로 지정된 것입니다. 대통령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될려면 무슬림의 표를 얻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무슬림의 눈치를 봐야하기 때문에 이 필리핀 땅에서 점점 무슬림들이 힘을 얻을 것 같습니다.
6. 큰 아들 하림이는 논산에서 신병 훈련을 잘 마치고, 6월 12일에 대구에 있는 50사단 예하 부대인 501여단(팔공산에 있는 예비군 훈련장)에 배치되어 군생활을 잘 하고 있습니다. 셋째 여은이는 6월 15일부터 세인트 폴 학교에 입학하여, 학교를 잘 다니고 있습니다.(여기는 6월 중순에 새 학년이 시작이 됩니다)
7. 8월 24일부터 27일까지 서성로교회 교역자 수련회를 이 곳 필리핀으로 왔습니다. 오셔서 위로해주시고, 특별히 담임목사님은 말씀으로 저희들에게 힘을 주셨습니다. 가뭄에 단비 같은 위로의 말씀에 많은 힘을 얻었습니다. 출국을 위해 공항으로 들어가는 교역자들의 뒷모습을 보면서 아내가 눈물을 글썽였습니다.
8.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1)거의 세 달 가까이 기침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가져온 기침약도 오랫동안 먹었고, 필리핀 기침약도 먹었는데, 기침이 멎지를 않습니다. 기침이 멎을 수 있도록, 그리고 건강을 위해서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2)언어에 진보가 있을 수 있도록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3)사역을 잘 계획하며, 하나님께서 선한 길로 인도하셔서 사역을 잘 준비할 수 있도록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4)차량이 없어서 선교지 이곳 저곳을 살펴보는데 어려움이 많습니다. 다른 선교사님들의 선교지와 교회, 센타들을 방문하고 싶지만, 차량이 없어서 잘 갈 수가 없습니다. 차량이 속히 준비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후원 교회 및 개인
4월
서성로교회, 경산동부교회, 백석교회, 신현교회, 예산수정교회, 옥포본리교회, 옥포중앙교회, 자인제일교회 외 개인 후원자 2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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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서성로교회, 경산동부교회, 백석교회, 예산수정교회, 옥포본리교회, 다스마목장 외 개인 후원자 2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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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서성로교회, 경산동부교회, 백석교회, 예산수정교회, 옥포본리교회, 서성로교회3남전도회 외 개인 후원자 25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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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서성로교회, 경산동부교회, 백석교회, 예산수정교회, 옥포본리교회, 옥포중앙교회, 서성로교회3남전도회 외 개인 후원자 2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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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서성로교회, 경산동부교회, 백석교회, 예산수정교회, 옥포본리교회, 서성로교회3남전도회 외 개인 후원자 2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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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8월 29일 필리핀 선교사 이현우 ․ 김명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