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 SK 에이스 김광현이 전구단상대 승리투수가 되기위해 아직까지 넘지못했던 두산에 승리하며 전구단상대 승리투수가 되었습니다.
2009시즌 기아의 한국시리즈 챔프 타이틀을 내준 아픈기억이 있는 야신, 다름아닌 에이스 김광현의 부상이탈이 가장 큰 원인이었습니다. 2008시즌 두산을 꺾고 챔프에 등극할때 주축은 다름아닌 김광현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김광현이 2009년 8월 2일 동갑내기 친구 김현수의 타구에 손등을 맞고 SK에 큰 구멍을 내고 말았던거죠. 김현수는 2008년 혜성같이 등장해 두산을 한국시리즈까지 이끈 일등공신이었는데 SK에 우승컵을 내준 후 눈물을 쏟을 만큼 한국시리즈에선 부진했습니다. 특히 김광현에겐 맥을 못췄습니다. 그런 그가 그 다음해 공교롭게도 에이스 김광현에게 시즌을 마감하는 타구를 날린건 아이러니합니다.
전구단 상대 승리투수가 된 김광현에게 이날 김현수는 두번째 타석에서 좌월 솔로홈런을 터트리며 2008년 한국시리즈 아픈추억을은 이미 잊은 듯 했습니다.
카메라톡스는 이날 4회말까지 노히트노런을 기록하며 16승 다승공동선두로 올라선 김광현의 표정과 경기를 스케치를 모아봤습니다.
김광현은 다른 투수들과는 달리 표정이 풍부합니다. 열정이 넘친다고 해야할 정도로 공 하나하나에 표정까지 실립니다. 망원렌즈로 그를 들여다보고 있는 카메라톡스의 입장에선 보는 것만으로 즐겁습니다.
태풍이 남기고 간 선물(?) 잠실로 가는 길위에서 찍어봤습니다.
1회말 선두타자 이종욱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주고 아쉬워하는 김광현.
하지만 후속 오재원의 삼진때 2루도루를 시도하던 이종욱까지 박경완이 잡아내며 불안감을 떨쳤습니다.
오재원을 포함해 10타자를 퍼펙트로 잡아내며 안정감을 찾았습니다. 1회초 이미 SK타자들이 6점이나 뽑아준 기분좋은 출발이 김광현의 어깨를 춤추게 한 것 같습니다.
한편 2군감독으로 잠시 외도했던 이만수감독의 표정도 볼만합니다.
김성근감독 옆에 서서 경기를 지켜보던 이만수코치.....
열공중인 주변 분위기와는 달리 여유가 있으십니다. 자신을 향하는 카메라에 흐믓한 미소까지 날려주시는......................
두산은 에이스 김광현을 상대하는 부담감이 컸던지
이렇게도 안풀립니다.
2회초 박경완의 평범한 내야플라이를 투수 왈론드와 최준석이 콜플레이없이 잡으려다 그만...........
결국 1점을 헌납하고 말았습니다.
김광현의 광속투는 계속됩니다.
요즘 40% 시청률을 자랑하는 TV드라마 제빵왕 김탁구에서 주인공 김탁구와 닯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 다는 김광현. 밀가루를 폴폴 날리며 역투를 펼치는 모습입니다.
다음은 다리풀릴 뻔한 김광현의 수비장면입니다.
노히트노런이 계속되는 와중에... 3회말 2사에서 고영민의 빠른 타구를 놓치는 1루수 이호준..
1루로 질주하는 김광현.
간발의 차이로 고영민은 1루에서 아웃되는데.....
전력으로 질주한 탓인지 가쁜 숨을 몰아쉬고 있습니다. 다리도 후덜덜~~~~~
멀찍이에서 이호준도 그를 쳐다보며 괜한 미안함을 숨길수가 없는 것 같습니다.
선배니~~~~~ㅁ! 담번엔 제 다리 풀리는 일은 없도록..아시죠?
SK의 강점은 수비라는 거 다들 아시죠. 자그마한 실수도 용납하지 않는 야신의 완벽주의가 만들어낸 SK의 장점입니다.
투수 김광현도 예외일수 없다는거....
볼을 잡았다 놓친 이호준은 다음 수비때 바로 박정권에게 1루수 자리를 내주어야 했습니다. 가혹하지만 이것이 SK 야신의 전략입니다.
'흐미~~~~숨찬거...!'
덕아웃까지 천천히 걸어와서도 여전히 가쁜 숨을 몰아쉬는 김광현.
그리고 또 한명의 힘겨웠던 선수, 정근우입니다.
4회초 안타로 출루한 정근우.
다음은 이날 머리에 볼을 맞고 병원으로 실려간 나주환입니다. 끈질긴 승부가 이어져 계속해서 파울타구를 생산해내고 있습니다.
1루에 있던 정근우는 런앤히트 사인으로 파울타구때마다 계속해서 2루로 전력질주하는 상황입니다.
힘겹게 땀을 닦으며.....
두번이나 전력으로 2루로 내달렸던 정근우가 두산 선발 왈론드를 야속하게 쳐다봅니다.
'삼진으로라도 좀 잡아주면 안되겠니? ㅎㅎ' 아마 속마음은 이렇제 않았을까요.
드디어 세번째 2루로 달렸던 정근우.. 나주환의 좌월2루타가 터졌습니다.
홈까지 뛰어들오며 팀 7번째 득점에 성공한 정근우... 표정이 죽을 맛입니다.
태풍이 지나가고 더 후덥지근해진 날씨에 지칠대로 지친 정근우의 넋이 나간 듯한 모습입니다.
이날 큰 기록 두개가 나왔습니다. 두산 두목곰 김동주가 1500안타를 기록했고 SK박경완은 2000경기 출전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습니다.
이날도 김광현을 완벽하게 리드했을뿐 아니라 1회말 이종욱을 2루에서 잡아내는 모습은 왜 박경완이 아직도 롱런하고 있는지를 제대로 보여줬습니다.
이종욱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낸후 10타자를 퍼펙트로 막아내던 김광현은 4회말 2사에서 친구 김현수에게 포볼을 내주고 말았습니다.
이날 두번째 출루였습니다.
후속 두목곰 김동주를 중견수플라이로 잡아내며 4회까지 노히트노런을 기록중인 김광현.
오늘 뭔가 일을 낼듯한 김광현이었는데...
5회초 선두타자 이름도 생소한 이두환이라는 선수에게 안타를 허용하고 만 김광현.
김광현은 7회까지 곰돌이를 상대로 10개의 삼진을 잡아냈습니다. 자책점 1로 16승째를 달성하며 류현진과 어깨를 나란히 한 김광현, 다승왕경쟁이 볼만해졌습니다.
마운드를 내려간 김광현이 여유있게 경기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묘한 인연 친구 김현수를 응시하고 있는 김광현.
공교롭게도 자신으로부터 노히트노런을 깨는 첫안타를 터트린 이두환이 마지막타자로 나섰습니다.
엄정욱의 낮은 볼에 삼진을 당하며 경기를 마무리하는 이두환.
선수들과 승리를 자축하기 위해 그라운드로 나서는 김광현의 고개가 갸웃 흔들립니다.
'내가 왜 맞았지? 방심했었나~~~~~~~' 라고 얘기하는 듯 합니다. |
출처: 카메라톡스 원문보기 글쓴이: 카메라톡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