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에 생각나는 태극문양

[이계상]

열린 광장] 광복절에 생각나는 태극문양

이보영/LA 민주평통위원

[LA중앙일보] 발행 2016/08/12 미주판 11면 기사입력 2016/08/11 23:21

우리의 현대사에서 광복절만큼 감격적인 날이 또 있을까! 해방의 감격과 기쁨은 오랜시간이

 흘렀어도 여전히 진행형이다. 히로히토 천왕의 항복 선언이 라디오로 중계되었을 때,

우리 선조들은 목이 터져라 만세를 외쳤고 거리마다 태극기를 흔들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3.1 운동때도 만세시위가 전국으로 확산되자 숨겼던 태극기의 물결이 거리마다 휘날렸다.

 당황한 일본은 태극기를 빼앗고 불사르는 만행을 저지르자 태극기는 오히려 항일운동의 더 큰

 상징으로 떠 올랐다. 이렇듯 태극기에는 우리의 민족혼이 담겨 있다.

태극기의 최초 도안자는 고종 황제다. 고종은 조선의 왕을 상징하는 어기(御旗)인

 “태극 8쾌도”를 일부 변형하여 나라의 깃발 제작을 명했다. 고종은 깃발 제작과정에

직접 참여해 백성을 뜻하는 흰색 바탕위에 임금을 뜻하는 홍색, 관원을 뜻하는 청색을 조합시킨

 동그라미를 그려넣게 했다. 그러나 문신 김홍집은 우리의 깃발이 다소 일본국기와 비슷하니

 원 속에 반홍반청의 태극무늬로 하고 그 둘레엔 8괘(卦)중 4괘를 선택해 넣으면 일본국기와

구분될 것이라고 고종에게 간청하여 조선국기는1882년 3월에 완성되었다.

조선국기는 조선말기부터 대한제국,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거쳐 현재까지 공식 국기로

사용되어 왔다. “태극기”라는 명칭은 1942년부터 불려졌다.

미국기는 성조기,영국기는 유니언 잭, 중국기는 오성홍기, 일본기는 일장기라 부른다.

세계의 모든 국가는 각기 고유의 국기를 가지고 있다.

 축구연맹(FIFA)에 등록된 국기는 208개,

한국무역협회(KOTRA)에 등록된 무역거래국 국기는 224개,

세계지도정보의 국기는 237개이다.

나라마다 국기가 있듯이 회사나 상품엔 “로고(Logo)” 라는 것이 있다.회사의 이미지를

높히거나 상품의 브랜드를 널리 알리기 위해 그 이름을 시각적으로 디자인한 것을 로고라 한다.

삼성(SAMSUNG)처럼 글자로만 디자인된 로고는 워드마크(Wordmark) 라 하고,

애풀(Apple)사의 “한 입 베어먹은 사과”처럼 그림으로 된 로고는 심벌마크(Symbolmark)라 한다.

대한항공의 로고는 태극문양의 홍색과 청색 사이에 흰색의 엔진 프로펠러 형상을 넣어

강력한 추진력을 발휘해 창공으로 도약하는 의지를 담은 심벌마크이다.

항공기 외장의 청담색은 무한한미래와 창공을 뜻하고, 하부 동체의 흰색은 무궁한 발전을

실현하려는 의지를 상징한다.

또 영문 워드마크 KOREAN AIR 는 볼드체 대문자를 사용하여 강한 이미지를 주도록 했고,

빠른 전달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Air Lines 의 끝단어(Lines)를 줄였다.

 대한항공의 로고는 1984년 6월 미국 보잉사가 디자인했다.

지난 3월 15일 대한민국 정부도 67년간 사용해 온 무궁화 문양 로고를 태극 문양으로 바꾸었다.

 청,홍,백 3색의 조합으로 태극문양의 역동성을 살려 “대한민국다움”을 극대화하고 국민과

 함께 세계로, 미래로 향한다는 진취적인 정부를 표현했다.

미 대륙을 횡단하는 철도회사, “북태평양 철도(Northern Pacific Rail Co.)” 의 로고에도 태극이 있다.

 1893년 시카고 세계박람회가 열렸을 때, 이 회사의 간부(McHenry)는 박람회장 조선관에 우연히

 들렸다가 조선기의 신비한 매력에 끌려 태극문양을 본떠 로고에 넣었다고 한다.

세계적인 음료수 회사 “펩시콜라(Pepsi-Cola)”의 로고에도 태극문양이 그려 져 있다.

펩시회사의 로고 공모전에 한인 교포가 태극문양을 응용해 그린 작품이 선정되었다는

설이 전해지고 있다.

아메리칸 인디안족의 출토품에서도 태극 비슷한 문형이 많이 발견되었다.

 고대인들은 풍년, 다산, 길상, 등 축복을 염원하는 표상으로 사용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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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계상]

천지조화를 상징한 것 그리고 하날의 도움이 필요한 민족의 소원이 담겨져 있는 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