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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 대통령 우남 이승만의 생애와 사상을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전기와 글모음집, 도록, cd롬 등이 최근 잇따라 나오고 있다.
49년 이승만의 구술을 토대로 저술된 미당 서정주씨의 전기 우남 이승만전 (화산간)은 당시 내용상의 일부가 문제돼 판매금지 를 당했다가 최근 다시 나왔다.
미당은 중간본 서문에서 "내 친부 이외에 두 분의 정신적 의미의 아버지를 더 모시고 살아왔으니 그 한 분은 일제때 내 교육을 이끌어 주신 대종사 스님이었던 석전 박한영 스님이요, 또 한분은 이 책을 구술받는 과정에서 내게 난생 처음으로 민족자주독립혼을 각성시켜주신 우남 이승만 어른이시다"고 밝히고 있다.
미당의 우남 이승만전 이 다루는 범위는 출생에서 광복까지다.
주로 이승만 대통령의 구술에 의존했기 때문에 다소 부정확하고 객관적 정황를 살피는데는 한계가 있으나 이승만 대통령 자신이 스스로의 생애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었던가를 아는데는 다른 어떤 자서전이나 전기보다 심도가 깊다.
1898년부터 1944년까지 언론인으로서의 이승만이 각종 신문과 잡지에 기고한 글을 한데 모은 조선일보사 엮음 뭉치면 살고 는 말과 글 을 중시한 그의 독립운동노선을 다시금 확인하게 해주는 책이다.
여기에는 이승만이 협성회회보, 매일신문, 제국신문 등 자신이 직접 창간한 신문들에 기고한 기명논설과 옥중논설 등 76편이 실려있어 조국의 독립과 근대화에 관한 청년 이승만의 구상을 알 수 있게 해준다.
또 이 책에는 정진석교수(외국어대 언론학)의 논문 언론인 이승만의 말과 글 과 이정식교수(미국펜실베이니아대 정치학)가 역주를 붙인 청년 이승만 자서전 이 함께 실려 있어 논설들이 쓰여지게 된 배경도 함께 이해할 수 있다.
그리고 미국언론을 통한 이승만의 독립운동을 보여주는 뉴욕타임스, 애드버타이저, 스타불레틴 등 주요신문의 색인과 함께 이승만의 연보도 실려 있어 자료 가치를 높이고 있다.
그밖에 조선일보사가 10여년간 정부기록보존소, 이화장, 미국국립기록보존소,일본내각 공문서관 등 국내외 50여곳에서 수집한 이승만 관련사진, 유품, 기사, 서예작품 등 3백90여점을 수록한 도록 이승만과 나라세우기 와 이승만의 저서 6권 전문과 사진 5백50여장, 육성녹음, 비디오 9편을 담은 cd롬 이승만, 초대대통령의 나라세우기 도 나와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3월 7일까지 열리는 조선일보사주최 특별기획 이승만과 나라세우기전 현장에서 판매중이다. <이한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