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에서는 돈을 벌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가보다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하는지 아는 것이 더 중요하다.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할 것인가.
1. 잡주인 줄 알면서도 매수하는 것.
정녕 당신은 적자만 내는 가능성 없는 기업을 사고 싶은가? 그런 기업을 운영하고 싶은가?
2. 신생기업의 희망 스토리에만 이끌려 매수하는 것
IPO에는 손대지 마라. 또 미래에 대한 스토리가 지나치게 원대한 종목도 주의하라. 실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희망사항일 뿐이다. 기업의 세계와 경쟁은 그렇게 만만한 것이 아니다.
3. 초소형주를 매수하는 것
초소형주는 대기업이 입김만 불면 날아가버리는 기업이다. 현재 아무리 잘 나간다 하더라도 여건이 조금만 바뀌면 부도가 나버릴 수도 있다. 이런 주식을 매수하고 잠을 이룰 수 있겠는가.
4. 오너가 부도덕한 종목을 매수하는 것.
오너가 횡령을 하거나 작전을 하는데도 이런 종목을 사는 개미를 이해할 수 없다. 이런 종목은 주인이 노골적으로 개미들 등쳐먹겠다고 광고를 하고 있는데도 '나 등쳐먹어주십쇼'하고 달려드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5. 부채에 허덕이는 종목을 매수하는 것.
부채가 과도한 기업은 경기가 악화되면 큰 타격을 입는다. 과거 IMF 사태가 왜 발생했는가. 그리고 현재 우리나라 기업 체질이 좋아졌다고 표현하는 것은 과연 무엇을 두고 하는 말인가. 재무 안정성을 살펴라. 쉽게 생각해보라. 은행은 신용불량자에게 돈을 빌려주지 않는다. 그런데 투자자는 왜 빚더미에 앉은, 그러나 갚을 능력도 없는 기업에 돈을 가져다 바치는가. 그런 돈이 어디에 쓰일지 알고 있기나 한가.
6. 초경쟁 산업의 종목을 매수하는 것.
경쟁은 언제나 비용을 증가시키고 수익 마진을 감소시키는 일차 요인이다. 진입 장벽이 낮고, 누구나 할 수 있는 사업이면 경쟁이 끊이지 않게 되어 있다. 주식 투자도 사업이라면 사업이다. 그 결과 얼마나 많은 개미들이 바글거리는가. 그 때문에 돈을 벌기가 얼마나 어려운가.
7. 정부 규제가 심한 종목을 매수하는 것
누가 뭐라 해도 정부는 힘이 제일 센 조직이다. 이런 조직이 규제하는 종목에서 이익이 나기를 기대하기는 힘들다. 정부 규제가 강화되는 종목은 일단 매수를 보류하라.
8. 설비투자가 심한 종목을 매수하는 것
반복적으로 비용이 발생하는 비즈니스 모델은 좋지 않은 비즈니스 모델임을 밝혔다. 아무리 돈을 많이 벌면 뭐하는가. 재투자 비용으로 모두 들어가 버리면 주주의 몫은 아무 것도 남지 않는 법이다.
9. 시장의 크기는 한정되어 있으되 반복구매가 일어나지 않는 산업의 종목을 매수하는 것
일례로 피아노 회사가 있다. 삼익악기는 우리나라의 독점적인 피아노 생산 기업이다. 세계적으로 보아도 시장 점유율이 크다. 그런데 이런 독점 기업의 주가는 많이 저평가되어 있다. 왜 그런가. 이미 국내 피아노 시장은 포화상태인데다가 피아노란 한번 사면 10년 이상은 재구매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핸드폰이나 자동차는 신종 모델이 나오면 허영심에라도 추가 구매를 하는 법이지만 피아노는 그렇지 않다.
그런 이유에서 삼익악기는 물론 품목을 다양화시키려고 하고는 있다. 그렉 베넷 기타가 그중 하나이다.
나는 예전에 삼익악기를 몇 차례 방문한 적이 있다. 그러나 이 기업을 매수하지는 못했다. 석연찮은 점이 너무나 많기 때문이다.
10. 특색 없는 종목을 매수하는 것
자본주의 사회의 경쟁에서 고만고만한 기업은 살아남지 못한다. 무엇 하나라도 남과 달라야 살아남는 시대이다. 그런데 누구나 제공할 수 있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누구나 할 수 있는 방식으로 제공하면서 이에 대해 개선 노력조차 하지 않는 기업이라면 싹수가 노랗다. 이런 기업은 매수 대상이 아니다.
첫댓글 감사합니다...전에는 여러조건이 위와 같아도 생각없이 매수하여 나의 피같은돈 많이 잃어내요ㅠㅠㅠ
명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