城阳區(청양)는 청도시의 외곽에 자리 잡고 있는 지역이다.
청도국제공항인 류팅공항이 이 곳에 위치해 있고 약 40,000여명에
달하는 한국인들이 살고 있는 이를테면 한국특구라고나 할까?
그러나 그 명성에 걸맞지않게 지금은 살고 있는 한국인들이 점점
줄어 들고 있는 추세이다.한참 잘 나갈 때는 근 100,000여명에 가까운
한국인들이 살았다는 데 중소기업의 浮沈에 따라 인구가 많이 감소하였다.
청도는 한국의 기업, 주로 중소기업이 중소규모의 생산업에 치중하여
형성된 지역이다 보니 기업의 흥망성쇠가 비교적 빈번하게 일어 낫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성공한 기업도 많이 있지만 그 보다 실패해서 흐지부지
부서진 소규모 회사들이 많이 있었던 곳이다. 중국에서 발생되는
투자기업의 부적절한 처리도 종종 일어 나고 있는 곳, 한국인의
입장에서 본다면 여한이 많은 곳이라고나 할까?
지금도 이 곳에 가면 중국어를 사용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한국인이
운영하는 식당이나 가게가 많이 눈에 띈다. 나 하고는 상관이 없는 곳이지만
아직도 일확천금의 꿈을 안고 종종 바다건너 오는 한국인들이 손쉽게
정착할 수 있는 곳, 이 곳의 文阳路에 위치한 산동성 국제농업전람회장에서
차문화 박람회가 13일부터 16일까지 개최 된다는 소식을 사돈으로 부터 듣고
오늘 새벽 7시에 집을 나서서 청양으로 향했다.
北站에서만나기로 하고 가다 보니 이촌을 지나면서 만나는 사거리마다
차들이 뒤 엉키는 바람에 거의 두 시간 가까이 걸려서 북역에 도착하엿다.
사돈에게 전화해 보니 이 양반 사정도 그런지 아직 30분도 더 걸릴 것같다는
얘기를 듣고 우리가 먼저 가서 구경하고 있을테니 천천히 오시라 일러 놓고
택시를 불러 농업전람회장엘 가자 했더니 이 기사가 길을 전혀 모르는
초보자인지 알아 듣질 못하네. 어제 저녁 다행히 바이두로 검색해 봐서
길이름을 알고 있어서 문양로(文阳路)로 가자 하니 그제서야 움직인다.
청산로에내려 북역가는 버스를 갈아타기 위해차를 기다리는 아줌마.
청도 북역은 산동성내 다른 도시간 이동하기 위해서 이용하는 장거리 버스정류장,
일전에 연태에 가기위해 청도역앞의 장거리 정거장에서 타고 도시를 빙빙 돌아
이 곳까지 와서 다시 손님을 태우고 가는 시외버스때문에 은근 열받은 적도 있었다.
우리 먼저 택시를 타고 도착한 산동성 국제 농업박람회장, 앞에 아치가
이 곳에서 열리는 차문화 박람회를 알리고 있다.
입구에 전시된 엄청난 원목으로 만든 물건이 탐나서한장,
가격도 만만치 않지만 만약 가져 올수만 있다면 서울로 들여 오고 싶은 차탁자.
이른 시간이라서인지 내부 정경은 아직은 한산하다.
차문화 박람회라서 인지 차와 다구뿐 아니라 여러가지 독특한 장식물도 팔고 있다.
그 자리에서 직접 시연하며 써 주는 붓글씨 공예, 한장에 100원 달라네.
80세된 노인이 중국화 실력을 직접 시연하며 그리고 있다. 노인이라서 어느 정도
그리다가 딸로 보이는 여성이 손을 주물러 풀어 주면 다시 그리곤 하였다.
멋있게 표현한 중국화와 서예솜씨가 너무 부러워서 한장,
각종 서예작품들,
강소성 의흥에서 왔다는 도예작가 여성과 집사람,
남편역시 도예가라고 꼭 한번 방문해 달라고 기념으로한장,
다른 도예가의 작품들, 이 작품들은 일컬어 자사공예라 한다.
우리는 주로 고령토를 사용해 도기를 빚는데 이 들은 자사라고 잔모래가
어느 정도 섞인 질토로 이 같은 작품을 빚어 낸다. 이 곳에 출품된 작품들은
가격이 꽤 비싸지만 인터넷으로 확인하면 실용적인 것들은 그다지 비싸지는 않다.
보이차를 전시하고 판매하는 매장, 가죽통에 7편씩 담아 판매하고 있다.
야생차의 가격은 보이는 바와 같이 상당히 비싼편이다.
보이생차로 만들어 놓은 덩어리 차,
각종 보이차종류,
이 곳은 호남성 안화현 마시란 지역에서 생산하는 흑차매장,
천량차(36.25kg)와 백량차(3.625kg)가 전시되 있다. 다음 달 방문할 예정인 곳이라서
유심히 살펴 보고 가격도 자세하게 알아 보았다.
복건성 복정에서 생산되는 백차, 주로 수출을 하고 있는 서양인이 좋아하는 차,
사진은 자세히 나오지 않았지만 옥에 조각한 작품인데 너무 섬세한 표현에 그저 놀랄뿐...
각종 도기들,
중국에서 가장 유명한 도자기생산 도시인 경덕진에서 생산된 각종 도자기들,
백자,
화려하게 표현한 도자기들,
부스마다 도자기작가들의 독특한 수법으로 제작된 도자기들,
차문화 박람회에 차 보다 도기들이 더 눈에 띄는 건 어인 까닭인고?
엄청난 원목으로 제작된 물건들, 과연 중국이다라는 표현밖에 할 말이 없다.
목공예의 진수들,
마지막으로 방문한 5대째 전통적인 방법으로 보이차를 생산하고 있다는 곳,
수령 3,000년된 차나무에서 채취한 차잎으로 만든 앞에 보이는 붉은 종이에 쌓인
저 차 덩어리가 중국돈 80,000만원(우리 돈15,000,000원)이나 한다니 누가 사갈꼬?
위의 매장에서 유익한 얘기도 많이 듣고 새로운 정보도 많이 얻었다.
특히 호방한 여주인 좌씨의 거침없는 입담에 한참을 취해 있었다.
운남에 오면 꼭 자신의 차밭을 방문해 달라며 오시면 운남의 여러 곳을
자신이 직접 안내해 주겠다는 데 믿어도 되나 몰라?
사돈집에 들러 함께 식사하고 돌아 오는 길에 쟈스코에 들러
수리를 부탁한 밥솥을 찾아 왔는 데 한참 싱갱이 하느라고
기분이 과히 좋치 않았다.
2013년 9월 1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