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하순의 계림과 은녕이네를 말하다.
주석 : 이사진 제가 찍은거 아닙니다. 이런사진 찍으러 갔는데....!!!(바이두 추출인용)
북경의 이른아침 공기는 아직은 쌀쌀했습니다.
다음주에는 꽃소식을 들을수 있겠다 싶었는데...
오랜만에 카메라를 챙기고 아내와 함께 계림으로 첫 출사를 떠납니다.
아들녀석에게 공항에서 핸들을 넘겨주고 중국의 남쪽을 향해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언제나 처럼 막연한 기대와 설레임으로 새로운 만남을 앞에둔 야릇한 기분으로,,,
3시간을 날아 도착한 계림은 축축한 습기와 낮게 내린 하늘 그리고 계수나무 가득한 첫 인상으로 이국풍경을 선사 합니다.
한겨울 추위를 건너온 북쪽 나그네를 거나하게 반겨주네요...
환영 플랭카드는 기대 안했지만 그래도 이름표라도 들고 있겠지 싶었는데 소박한 기대마저 저버리고
순하게 생긴 아저씨가 웃으며 다가 옵니다. "은녕이네 민박 예약하셨죠...? 헐~~ 대박~~~
차로 걸어 갑니다.
뒤따라가며 위~아래로 쭈욱~~~ 스캔 합니다.
음~~편하게 시작하는걸 보니 내공이 만만치 않겠구만....ㅎㅎㅎ
바로 가는 거랍니다. 짐 풀 필요없고 시간 없으니 구경부터하고 나중에 집에 가서 자면 된답니다.
오~~쫌 맘에 들기 시작 합니다.
혼다 어코드에 올라 시내로 향합니다.
차 조용하고 잘나갑니다. 운전 "쫌 잘하는 편" 입니다. 나도 이정도 합니다....ㅋㅋㅋ
날씨이야기,세상사는이야기,계림이야기,사진이야기 왜 왔는지 이유등을 말하고 조금씩 가까와지기를 하며
케이블카 터미널에 내립니다.
요산에 올라 시내를 바라 봅니다.
예상대로 뿌옇게 흐린날이 계속이어 질것이랍니다.
사진은 하늘이 기회를 줘야하는 법 맘을 비우고 오랜만에 나온 장거리 출사 자체에
만족하고자 합니다. 울마눌님과 재미있게 놀다 가자~~~
그래도 시내쪽 사진은 한장 찍고 가야지...
출사를 다니는곳에 가면 제일 먼저 하는일은
그곳의 사진화보집을 사는 일 입니다.
현지 작가들이 일년내내 좋은 날과 좋은시간,좋은 곳에서
잠 못자고 목숨걸고(?) 작업한 사진중에서 가장 좋은 작품들도 사진집을 만들어
판매하기 때문에 무조건 화보에 실린 사진보다 내 사진은 못 찍을 확율이 100% 입니다....에효~~~
기념품 상점에서 화보를 종류별로 사서 잘 들고 리프트를 탓는데...
올라갈때보다 내려올때가 계림시내 쪽 순방향이어서 화각이 편하고 좋습니다.
옆에 빽팩과 화보집 비닐봉투를 살포시 내려 놓고 사정없이 셧터를 날리다.
아차 하는 순간 리프트 바닥을 벗어난 화보집 전체가 저~~아래 산바닥으로 곤두박질치는 소리가 납니다.
세상사 호사다마라 하지 않더냐 좋은일로 출사와서 이정도 손실쯤이야~~~ 위로 합니다. 근데 속은 쓰립니다.
다시 시내로 향합니다.
은녕아빠 운전할때 달리는 차안에서 찍은 막샷입니다.
시내가 그냥 이런풍경들로 가득하다는 것을 알려 드릴려고 올리는 후기용 사진 입니다.
외지사람들만 입벌리고 처다보고 현주민들은 눈길도 주지 않는듯 합니다.
겁나 멋있는데 츠암나~~~~ㅎㅎㅎ
첩채산에 오릅니다.
오르던 산길이 막혀서 길을 잘못 들었나 했는데 앞에 동굴이 나타납니다.
헌데 동굴이 맞은편으로 뚫린 풍동 입니다. 흔치 않은데 통로 역활을 거뜬히 해 냅니다.
산을 올라 넘어 가는길이 아니고 허리를 건너 반대편으로 나가는 길은 흔치 않습니다.
계림의 지질 특성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첩채산 정상에서 내려다 보는 이강과 계림시내 입니다.
오가는 유람선과 강에서 낚시를 드리우는 강태공이 함께 어우러진
멋진 풍광이 부드러운 바람과 함께 계림을 말해 줍니다.
물빛은 하늘빛이 결정합니다.
하늘이 흐린빛을 머금으면 물빛은 당연히 뿌옇게 함께 물듭니다.
300mm로 당겨서 태공을 캔디드로 담았습니다.
계림을 여행하며 하늘을 수도 없이 올려다 볼것 같습니다.
흐린건 그렇다 치고 비가 내리지는 않으려나 떠나기전 하늘이 열리긴 하려나.....!!!
첩채산에서 내려다보이는 지류에 낚시대드리운 촌로들의 모습이 정겨워
은녕이 아빠게 정차를 부탁하고 물가로 내려가 찍은 사진 입니다.
그냥 시내 동네옆을 지나는 지류천변입니다.
북경이나 서울 같으면 절대 상상할수 없는 시내 풍경입니다. 부럽습니다.
차 세워달라고 하면 절대 귀찮은 표정 조금도 없이 더 적극적으로 위치를 잡아주고
안내를 마다하지 않습니다. 은녕이 아빠가 조금씩 멋있게 보이기 시작 합니다.....^*^
시내로 내려와 양강사호 밤 구경을 앞두고 저녁을 해결하려 시장에 들렸습니다.
고집스럽게 시장에서 한국음식점을 찾고 카메라를 들고 버즈아이샷으로 화각을
새롭게 잡아보려 애쓰며 찍은 한장 입니다. 사진 참 어렵습니다....ㅎㅎㅎ
시장 한켠에 젊은 아가씨에게 아이컨텍으로 촬영허가를 얻고
자리를 확보하고 나름 열심히 잡은 화각으로 담아낸 계림시장의 풍경입니다.
중국에서 생활하시는 교민들에게는 낯익은 풍경일지라도 여행자의 눈에는
이국적일수 있겠지요....
겨울을 막지난 북경에서 생활하다가 남쪽으로 내려와서 추위 걱정없이
시장을 활보하면서 사진찍은맛에 오랜만에 푹~빠져 봅니다.
이 맛에 여행자가 되는것이겠지요....떠나는 자에겐 용기가 있다....!!!
양강사호 야경사진은 다른분들이 많이 찍으시고 올리시는것 같아서
저는 가마우지 낚시꾼의 결정적인 순간을 올려 봅니다.
가마우지의 목을 적당히 메 놓아서 가마우지가 물고기를 물고 삼키지 못하게하고
가마우지 목에서 물고기를 꺼내는 순간 입니다.
밤에도 관광객을 위한 퍼포먼스를 감행하는 분들의 노고와 함께 공연(?)하느라
고생하는 가마우지에게 감사를 표합니다.
하루의 일정을 마무리 하고 은녕이네를 찾아 왔습니다.
찻소리 하나 안들리는 조용하고 깨끗하고 정갈한 방에 여장을 풀고
늦은 시간에도 아랑곳 없이 김치를 달라고 당당하게 은녕이 엄마께
떼를 쓰다시피해서 맥주를 한잔 하고 계림의 첫밤을 맞이 합니다.
캔맥주에 김치안주 안 어울릴것 같지만 피곤하면 맛있습니다.
여러분도 한번 마셔 보세요,,,,
김치 맛있으면 그 집 음식맛은 끝~~~ 입니다. 다 아시죠....ㅎㅎㅎ
그나저나 이렇게 후기 쓰다가 언제 끝낼지 걱정 입니다.
이제 첫날 정리했는데....ㅎㅎㅎ
내일은 사진 강좌가 있어 다음에 시간내서 두날째를 이어 가겠습니다.
계림-북경-서울-북경을 다녀와서
쉼없이 강행군중인 bj슈터의 계림출사 후기 첫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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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멋지네요~
역시 사진이 틀리네요^^
벌써부터 다음날 작품 기대됩니다
감사합니다~
처음 올려놓은 사진이 말씀드렸던 가마우지,모델 연출 사진 입니다. 참조 하세요....^*^
말씀하셨듯이 멋져요ㅠㅠ
탐문해 노아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