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교육중 편의점에서 점심을 미리 맞춰서 시간을 아끼면서 실로 몇년만의 윤중로 벚꽃에 돌아보니
천지에서 가슴 편 꽃들의 숨결이 느껴지고, 지열로 피어오른 안개 속엔 아련한 그리움과 설렘도 피어납니다.
양쪽 길가에 생명의 움직임이 가득한 가지 끝에 우아하고,풍성한 자태로 핀 벚꽃 ,
동네 경사지에 병풍처럼 펼쳐져 따뜻함을 선사하는 노란 개나리, 산자락 허리 아래에 수줍게 웃는 연분홍 진달래,
연회장의 카펫 위를 걷듯 발아래 펼쳐진 연보라의 꽃잔디가 걸음을 가볍게 해줍니다.
신작로 가에 차도와 인도에 두 줄로 늘어서서 화려함을 뽐내는
벚꽃 터널을 지나노라면 마음도 봄꽃처럼 곱게 물들며 순해집니다.
헤실거리는 봄 햇살, 살랑거리는 봄바람, 연둣빛 잎새 은은하게 풍기는 봄향기,
새살거리는 새들의 향연 속에서 푸르러져 가는 미의 극치를 만들어 주는 4월의 꿈을 꿉니다.
꽃이 지면 그 자리엔 열매가 나고, 연록이 짙푸른 녹색으로 물들어 가며 여름을 부를 것입니다.
상춘객 중 1/n로 가까운 산책로 데크길을 따라가 봄꽃에 취해 걷다보니 조그만 강가에는
물새가 날고, 멀리 조향미 있는 교량 위에는 차들이 쉼 없이 바쁘게 오가며,
살면서 수많은 선택 앞에서 필연적으로 따라오는 불안을 즐기면서
이번 주는 각자의 현명한 판단을 믿고 투표로 또 다른 선택을 하시고
따스한 봄처럼 정이 오가고 따뜻한 햇살처럼 사랑이 넘치며 자라나는 봄꽃처럼
웃음꽃이 피어나는 날을 만들어 건강하신 모습으로 평안이 가득한 한주가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김남중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