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400원까지 육박
원맥·원당 등 원료 수입가 상승
생필품 인상에 고물가 장기화
소비자 구매 줄고 외식도 급감
서민 생활 경제에 비상등이 켜졌다. '황금 사과' '금 대파'에 이어 과자, 김, 볼펜, 라이터 등 가격이 안 오르는 제품을 찾기 어려운 지경이다. 최근 고환율과 고유가로 인해 고물가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원·부자재 가격 인상으로 납품단가가 오르면서 대형마트와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섬유유연제와 생리대를 시작으로 주요 생필품의 소비자 가격은 다음 달부터 일제히 오른다. 가격 인상을 자제하던 라면 가격도 인상될 조짐이다.
원·달러 환율이 1400원 가까이 오르며 원맥과 원당 등의 수입 가격도 상승했다. 원맥은 밀가루의 원료이고, 원당은 설탕의 원료로 라면이나 빵, 과자 등에 들어간다. 여기에 가뭄 등 기후변화에 따른 커피, 카카오 등 주요 작물의 작황 부진, 이른바 ‘기후플레이션’까지 겹쳤다. 유류비가 급등하면서 정부는 전기료 인상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고 해운물류비의 상승은 물론 항공료 등 교통 요금의 인상도 불가피하다.
통상 식품기업들은 원재료 재고를 품목에 따라 1∼2개월 치에서 3∼4개월 치 보유하지만, 고환율이 이보다 길게 지속되면 비용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그 부담은 소비자 장바구니로 옮겨질 수밖에 없다. 식품 등 소비재 물가가 들썩이면 구매 심리에 영향을 준다. 소비자들이 최대한 지출을 줄이고, 식당에 손님들의 발길도 끊기는 악순환이다.
이날 부산의 한 대형마트를 찾은 주부 이 모(43) 씨는 “예전 같으면 마트 한 번 온 김에 필요한 것들을 다 사서 갔는데 요즘에는 물가가 너무 올라서 물건 하나하나 살 때마다 온라인이랑 가격 비교를 해보고 저렴한지 다 따져보면서 사게 된다”면서 “마트에서는 식재료 위주로 사고 생필품은 온라인 최저가 등을 찾아보고 사게 된다. 마트에서 사 오는 품목의 수가 확연히 줄었다”고 말했다.
부산에서 두부를 제조해 판매하는 업체 대표는 “두부를 만들기 위한 콩은 전량 미국에서부터 수입하는데, 사업을 시작한지 40년 만에 콩값이 이렇게 무서웠던 적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으로 곡물 가격이 상승한 가운데, 환율마저 치솟아 이중고를 겪고 있는 셈이다.
그는 “kg당 1200원 정도였는데, 지금은 1600원 정도고 앞으로 2000원까지 오를 것으로 본다”며 “결국 서민들의 식탁에서 두부가 올라가는 횟수가 적어지지 않겠느냐”고 우려했다.
당국이 환율 변동에 개입 가능성을 언급하는 등 거시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먹거리 물가 잡기에 대해서는 뾰족한 해법이 보이지 않는다. 일단 유통업계가 나서 수입선과 결제 화폐를 바꾸는 등의 비용 절감을 통해 소비자 물가 상승 억제에 동참하는 모습이다. 이마트는 환율 영향으로 미국과 캐나다산 냉장 돼지고기 가격이 평균 10%가량 상승하자 유럽산 냉동 돼지고기 등으로 대체 발주하거나 국산 물량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고 롯데마트도 해외 직소싱을 확대하고 있다.
부산상공회의소 심재운 경제정책본부장은 "올해 초 소폭이지만 2분기에 소매유통업의 경우 다소 긍정적인 신호가 있다는 기대감이 감지됐는데, 환율 변동으로 물가가 올라면서 소비 경기 위축이 일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82/0001266069?type=editn&cds=news_edit
사견: 고물가가 지속된다고 합니다. 경기도 안좋은데 고물가가 지속되니 소비자들의 부담이 상당히 큽니다. 우리나라의 문제뿐만 아니라 해외 아웃소싱 과정이나 전쟁 등 많은 요소들이 겹치는거 같습니다. 두부회사도 40년만에 콩값이 이렇게 무서운적이 처음이라고 하는걸 보아하니 현재 심각한 상황인걸 한번 더 인지하게 되었습니다.
저도 가족과 장보러 가면 카트 다리 부서지도록 담고싶지만 고물가 시대라 눈치가 보인답니다ㅎㅎ 요즘은 껌도 1200원이 넘던데 적당히 벌어서는 먹고살기 힘들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른 학우들의 생각은 어떠하신가요??
첫댓글 요즘 경기가 많이 안좋은것 같습니다. 고물가가 지속될 경우 우리나라는 더욱 더 힘들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부가 개입하여 하루빨리 경제가 나아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여러모로 물가가 안정되기는 당분간 어려워 보이는구나.
나 역시 실제 체감 물가수준에 제법 놀라곤 한단다.
자취하는 입장으로써 물가가 오름에 따른 부담이 체감적으로 더 크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경제적으로 부담이 적어지는 날이 하루 빨리 오기를 기대합니다.
물가가 빨리 안정되었으면 좋겠네요… 저도 집에서 계란후라이를 자주 해먹는데 마트에 가면 나날이 계란값도 오르고 있더라고요 ㅠㅠ 진우씨는 마트에 가면 무엇을 자주 구매하시나요…? 물가가 높아 소비가 두렵네요 ㅜㅜ 자취생들의 손이 떨리기 시작하네요… ㅠ 어서 빨리 물가가 안정되길 진우씨가 기도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