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토론 : 여섯 개의 시선

<살아있는 미로 - 신화 꿈 상징의 원형을 통한 삶의 탐색> 제레미 테일러 지음, 이정규 올김, 고혜경 감수, 동연 출판사.2016년 3월 26일 오리떼에서   <책선정자이신 우주소녀>꿈에 대한 관심이 많다. 꿈 해석 작업을 오랫동안 했다. 이쪽 분야에 관심이 없더라도 한번 읽어 보시라고 이 책을 선정했다. 꿈은 나에게는 신이 나에게 준 지도 같은 것이고 이 꿈의 정보는 실천동기가 되기도 한다. 나에게는 꿈이 내 상태를 보여주는 경우가 많았다. 앞으로도 꿈의 작업을 하겠다. 나는 이 책의 뒷부분에 나오는 것과 같이 자다가 꿈을 꾸면 깨서 잊어버리기 전에 바로 메모를 한다.나는 저자가 쓴 책을 모두 읽었다. 그 전 책인 <꿈으로 들어가 다시 살아나라>가 좋았다. 나의 꿈 해석과 겹치는 부분이 많았다. 읽는 동안 꿈도 많이 꿨다.   <푸른별>꿈과 관련된 책을 많이 읽었다. 이 책은 읽지 않은 책이었는데 저자가 마지막으로 정리한 느낌이다. 이 책을 읽으면 꿈-신화의 원형이 어떻게 내면으로 받아들여져야 하는지, 내면을 들여다보는 도구로 꿈이 어떻게 유용한지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눈을 모르는 열대지방 사람들에게 눈을 설명하기가 어렵듯이 아는 것에만 그쳐서는 안 된다.다음의 말에 공감했다. “진리의 형태는 다양합니다. 위대한 진리를 표현할 단순한 말을 찾아야지요. 사물 뒤에 살아있는 진리에 접근해야 합니다. 그게 인류의 가장 위대한 노력이지요. 우리 시대를 어둠으로 만드는 것은 바로 지성입니다. 지성이 너무 큰 자리를 차지하도록 했기 때문이지요. 의식은 모순되는 것을 분별하고 판단하고 분석하고 강조합니다. 그런 작업은 어느 지점까지는 필요해요. 하지만 분석은 죽음이고 통합은 생명입니다. 어떻게 하면 모든 것이 다시 모든 것과 관계를 맺을 수 있을지 그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396쪽)(대개 분석적인 작업은 해부해서 이해하는 데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어차피 생명(진리)는 통합에서 나온다. 우리의 삶 자체가 통합되어 운영되기 때문이다 – 강철의 견해)   <가을햇볕>부제에 나오는 신화-상징은 좋은데 꿈에 대한 책은 처음 본다. 나름 꿈에 대한 관심을 높이려고 했다. 이러한 작업을 하는 사람들은 사교집단과 같다는 것이 이 책을 본 느낌이다. 기독교와는 거리가 있다. 우리나라 ‘말에 꿈 보다 해몽’이라는 말이 있다. 해석이 달라질 수 가 있다는 것이다. 꿈에도 원형이 있고 유사한 것들을 애써 엮어 놓았지만 어딘가 어색했다.집단무의식도 그렇다.왜 살아있는 미로일까? 미로가 꿈의 지도? 모르면 미로?신화나 동화나 민담 같은 것을 비교-분석 하는 것은 유익했다. 그렇지만 꿈에 관한 내용이 나오다가 신화로 넘어가는 연결고리 부분에 대해 잘 이해가 안 됐고 읽기가 불편했다. 꿈과 그 해석은 애매모호하고 그래서 난독이 어쩔 수 없겠다.오타도 있고, 번역도 문제가 있다. (전문번역가가 아니어서 그럴 수도 있다 - 강철 의견)‘귀향’이라는 영화를 보았는데 마지막에 성노예로 끌러갔던 여성들이 나비가 되어 귀향을 한다. 꿈의 상징 속에서 나비는 세계적으로 똑같은 상징인 것은 흥미롭다. “기계문명이 도입되지 않은 많은 사회에서는 나방과 나비가 실제로 산 자의 땅을 방문하는 죽은 이의 영혼이라고 믿는다.”(86쪽)트릭스터: 혼란스럽지만 진보라는 개념과 비슷하다. ‘신성한 아이’ 개념으로 사고의 확장이 가능했겠다. 꿈에 대한 부분은 머릿속으로 접수가 안 됐다. 일본 얘기도 많이 나오는 것이 흥미롭다.   <크로>읽기는 했는데 평가할 위치도 안 되고 이해가 안 되었다. 내가 인문학적 지식이 부족하여 이해가 떨어지나 보다. 저자의 의도가 무엇이고 뭘 말하려고 했는지에 대해서 잘 모르겠다. 정확히 뭐를 얘기하려는 것인지 모르겠다. 예컨대 요카스터의 서사시 부분은 독특했고 그럴 듯하지만 허황한 내용이다.어려운 부분이 꽤 있다. 꿈이 추상적이라 어쩔 수 없이 용어가 뚜렷하지 못하고 정리가 안 된다. 꿈이라 어쩔 수 없이 모호한 분야가 등장한다. 신화에 관한 부분은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스토리 그 자체로 읽었지만 나머지 부분은 역부족이었다. 역시 신화와 꿈의 연결부분이 미진했다고 본다.   <강철>앞의 가을햇볕님과 크로님의 견해에 동의한다. 꿈에 대한 부분은 많이 애매했다. 또한 꿈에서 신화로 넘어가는 부분은 이해가 안 됐다. 이 책의 앞부분에 나오는 꿈의 해석은 전혀 납득이 안 되는 부분으로 신뢰성이 없는 것으로 나에게는 받아들여졌다. 그렇지만 꿈의 분석에 대한 정신분석학적 연구 작업은 의미가 있다고 본다. 이 책에서 계속 이야기 하지만 “꿈은 보다 더 많은 가능성과 실현을 지닌 광범위하고 만족스러운 세계를 열어준다.”(94쪽)는 데에는 상당히 많이 동의한다. 나에게는 영적인 부분이 약하여 꿈을 믿지도 않고 나에게 ‘꿈은 개꿈’이다. 나에게는 꿈의 예지력 같은 것은 전혀 없어서 꿈의 내용에 신빙성을 두지 않는다. 그렇지만 왜 그런지 꿈을 꾸는 날이며 푹 잔 느낌이다. 예전에 군대 있을 때 우리 할아버지가 하얀 옷을 입으시고 작별의 제스처를 하셨는데 그것이 꿈이 적중했던 최초이자 마지막이다. 여러 지방의 신화를 분석하는 부분들은 의미가 있다. 아이를 갖고 싶어 하기 때문에 죽음이라는 것이 생겨났다고 하는 것과 그 지긋지긋한 모기에 대한 얘기는 참으로 그럴듯하다. 우리나라에서 군대 갔다가 온 남자들은 군대를 다시 가야 되거나 제대가 안 되고 계속 근무를 해야 하는 상황에 관한 악몽을 꾼다(군대 갔다 온 러시아 사람들도 그렇다고 한다). 그 악몽에 관한 부분도 흥미로웠다. 많이 언급되고 있는 오이디푸스의 신화 얘기는 이 책에서 아주 소상하게 서술되었는데 다 그럴듯하고 의미가 있다.   뒷부분의 트릭스터에 관한 다음과 같은 서술은 “트릭스터의 아이러니하고 어두운 그림자 같은 부분은 이야기의 한 면에 불과하다. 트릭스터는 모든 창의성과 새로운 가능성, 진화하는 자기 인식이 떠오르는, 융이 큰 자기 self라고 했던 근원, 초월적인 중심으로부터의 메신저이기도 하다. 트릭스터는 자기 과신으로 인한 대가를 치르게 하는 과정에서 언제나 피할 수 없는 불행을 끝없는 환희로 바꾸는 데 필요한 창의적인 에너지와 새로운 시각을 가져다준다. 그러기 위해선 자기 과신의 태도를 버리고 의식이 진정으로 열려 새로운 체험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공감이 갔다.   또한 “두 사람 모두 동일한 영성적인 실재를 여러 가지 중요한 방식으로 언급하고 있었다. 프로이트는 ‘추상적인 과학적 객관성’의 입장이고 융은 관찰 자체에 인간이 개입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인정하는 입장이다. 이런 의미에서 프로이트와 융 둘 사이에 있었던 논쟁은 서양문화가 산업사회의 과학만능주의와 객관주의, 실증주의에서부터 포스트모던, 전자시대의 상대주의와 해체주의로 서서히 이동해 가는 더 큰 규모의 긴장을 구체화하는 특별한 경우로 볼 수 있을 것이다.” (241쪽)고 했는데 바로 이러한 내용이 법학에서도 그대로 적용되어 내 박사학위 논문의 주제가 되었다. 이 부분을 읽는데 내 눈이 확 크게 떠졌다.   <여름숲> 여기다가 감상문 남겨주세요! 우주소녀님! 꿈이 신화로 넘어가는 과정을 적어주세요! 지난번 모임에서 얘기하셨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