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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죽은 강가에서 천렵을 하면서 즉석에서 만들어 먹던 음식입니다.
어죽은 일종의 매운탕이라고 할 수 있겠다고 생각이 듭니다. 이름이야 뭐던 간에 맛있게 먹으면 그게 풍류가 아닐까요. 어죽은 동네마다 들어가는 재료 특히 국수가 들어가는 곳도 있고, 수제비가 들어가는 동네도 있습니다만 맛의 핵심적인 요소는 동일한 것 같습니다.
오늘 소개하는 곳은 무주지역의 어죽입니다. 금강 상류에 속하는 무주에는 다양한 민물고기들이 잡혀 이제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무주의 별미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어죽을 앞에 두고 민물고기를 싫어하는 사람은 '비린 맛이 나면 어쩌나?' 하는 노파심이 생기지만 뜨거운 어죽을 호호불며 한 입 푹 떠 넣으면 걱정은 금세 사라집니다. 흔히 빠가사리라고 말하는 '자가미(동자개)'의 내장을 꺼내 잘 손질한 다음 오래 삶아내면 흐물흐물해집니다. 이것을 휘휘저어 뼈를 발라내고, 삶아낸 국물에 쌀을 넣어 끓인 다음 고추장을 얼큰하게 풀어 완성.
어죽에 고추장을 푼다니 얼른 이해가 안 되지만, 어죽은 그래야 매콤하고 얼큰한 제 맛이 납니다.
[모래무지 양념구이]
위치 무주읍 읍내리 1357-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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