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 반야사, 아름다운 절길 걷기
2020.7.18.(토)
영동 맛집에서 묵밥을 맛있게 먹고 길을 나섭니다.
옛적 세조가 반야사 대웅전에 참배를 했었답니다.
이때 문수동자가 절 뒤쪽 망경대 영천으로 안내해서
목욕을 권했는데 목욕을 한 세조는 황홀한 기분으로 돌아와
어필을 하사했다는 바로 그 반야사...
12:30 반야사

먼저 문수전 가는 길,

흐르는 석천계곡에 고목과 원추리꽃이
어우러져 고운 풍경을 그립니다.

여기선 소나무와 바윗돌들의
도란도란 이야기 소리가 들리듯...

계곡 건너 멋진 풍경 아래 쉬고 있는 분들은
사람인지 신선인지 모르겠습니다.

세조대왕이 목욕을 했다는 곳,

비 온 뒤라 물은 충분한데 좀 탁하죠?
그렇지 않으면 풍덩 뛰어 들었을텐데...

오른쪽 돌계단으로 문수전을 오릅니다.

중간에 쉬어가라고 전망대(?)가 있습니다.
전망대하면 보통 나무로 된 데크인데
여긴 참 자연스럽습니다.

12:45 문수전

댓돌 위 동자스님이 염주와 함께..

문수전 난간에 서니 시원한 바람 불어오는데
건너 백화산아랫자락에는 크다란 짐승 한마리...
돌들이 세월과 함께 빚은 작품이겠지요

망경대 절벽 위 우뚝 솟은 문수전


아래로 세조대왕이 몸을 씻고 병이 낳았다는 석천강이

백화산에 아찔한 V형 골짜기 파서 흐릅니다.
계곡 따라 길을 가다보면 경북 상주로 이어진다고...

12:55 다시 반야사로 내려왔습니다.

반야사 삼층석탑(보물 제1371호)
원래는 반야사 북쪽 계곡 안 탑벌에 있던 것을 1950년에
이 곳으로 옮겼다고 ...

옛날 어느 마을에 아주 예쁜 처녀가 살고 있었는데,
행실이 나쁜 이 고을의 원님 아들이
이 처녀를 강제로 희롱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처녀는 완강히 거절하고 자결로서 순결을 지켰답니다.
처녀가 죽은 뒤에야 원님 아들은 잘못을 깊이 뉘우치고
처녀를 양지 바른 곳에 잘 묻어주었답니다.
얼마 후 그 무덤 위에는 아름다운 꽃 한 송이가 피었는데,
그 꽃 참나리가 반야사에도 피었습니다.

'하늘에 별빛이 붓질할 때
달에 어린 님 그리노라'
배롱나무, 지금 꽃은 피우지않았지만
'헤어진 벗에게 전하는 마음'은
여전히 애뜻하면서도 멋스럽습니다.

13:00 관음전 가는 길

돌을 콘르리트보에 얹은 다리, 분위기는 좀 그렇습니다.
강물이 찰랑찰랑 할 때는 몰라도

시그널이 반야사 둘레길임을 알려주고

망경대 문수전에 올라 본 짐승(?)은 계곡까지 내려와
벌러덩 누워 쉬고 있는 모양이지요?

돌다리 건너

대나무숲 터널 지나

관음전, 지금은 얼기설기 공사 중입니다.

그 위로는 절집을 지으려는지 주춧돌이 놓여있습니다.
다시 왔을 때는 완성되어 있겠지요

다시 반야사 가는 길 잘 생긴 소나무 아래
어서 들어 오라는 듯 대나무숲이,

이 분위기에 함께 해준 커플님
사진 한장 남깁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보기만 해도 마음이 편안해지네요. 산책길과 풍광이 넘 좋아 만병이 다 나을듯합니다. 감상 잘 했습니다.
아름다운 길 마음껏 함께 걸을 수 있는 날이 어서 왔으면 좋겠습니다. 건강 잘 챙기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