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에 다녀왔습니다.
추석때 뵙고 오랫만에 발걸음을 했습니다.
2시간이면 가는 거리 한달에 한번은 꼭 가려했는데 생각처럼 되지 않네요.
지난 토요일(15일) 한국미술치료학회의 84회 월례회를 참석하고 부산에서 KTX로 광명에
도착하여 마중나온 남편과 함께 밤을 달려 친정집에 도착했습니다.
한밤중 11시 반에 도착했는데도 반갑게 맞아주시는 부모님이 너무 감사합니다.
다음날 아침을 부모님과 함께 먹고 이야기꽃을 피우다 청천벽력같은 소리를 들었어요.
두달전에 저희 친정아버지께서 위암수술을 하셨다는 겁니다.
두분께서 그렇게 큰일을 치루시면서도 자식들 올라와 걱정한다고 아무말 않고
추석때 수술날을 예약잡아 놓고 진해 오빠네서 명절을 보내셨답니다.
그리고 올라오셔서 강릉아산병원에서 5시간에 걸친 수술을 하셨답니다.
위를 2/3를 잘라내셨답니다.
아무말씀도 드릴수 없었습니다.
그냥 눈에 눈물이 맺혔어요.
두분이 치루셨을 감정들 오만가지가 그순간 가슴을 스쳐갔습니다.
두분께서 얼마나 두렵고 힘드셨을까...
아버지를 수술실에 들여보내고 엄마는 또 얼마나 가슴졸이셨을까...
입원해있는 내내 혼자서 간병하시며 얼마나 힘드셨을까..
아무것도 모르고 자식들은 제할일만 하고...
참 무심한 자식들입니다.
물론 곁에 있다고 더 잘하는 것은 아니지만 참 마음이 아프네요.
저희 부부가 오히려 걱정할까 위로해 주십니다.
참으로 어른들의 사람은 깊고 큽니다.
다행히 초기였기에 다른 곳으로 전이가 안됐고 수술은 너무 잘됐다고 합니다.
이제 1월 7일 재검을 한다고 하십니다.
기도해 주세요.
수술후 첫 관문을 넘기는 검사입니다.
저희 친정 아버지의 수술 결과가 깨끗하게 암세포가 깨끗이 사라지도록 기도해 주세요.
큰 병앞에 너무나 무력한 제자신을 느낍니다.
모든것은 다 잘될것이다.
끊임없이 아버지를 향한 주문을 외우고 있습니다.
모든 것은 다 잘될것이다. 모든 것이 다 잘되고 있다.
수술이 잘되어 감사합니다.
아버지의 웃음을 뵐수 있어 감사합니다.
아버지의 병간호로 엄마의 더욱 강해지신 모습도 감사합니다.
가족들이 한마음이 되어 기도함을 감사합니다.
아버지의 오랜 제자이신 비뇨기과 과장님께도 세심한 배려 너무 감사합니다.
덕분에 아버지께서 더마음편하게 수술을 받으실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자꾸 눈물이 나네요.
아마도 감사의 눈물인가 봅니다.
깊어가는 밤에 행복지기 올림.
첫댓글 모든 부모님에 마음은 깊고도 넓습니다..몸과 마음에 힘듬을 잘 참아내신 아버님어머님...모든 행복열기 식구들이 기도드리겠습니다..김은영선생님..화이팅^^
우리에게 행복을 안내해 주시던 행복 네비게이션이 되어 주셔서 좀 빠르게 행복해질수 있었다... 행복지기 선생님 그리고 부모님껜 우리들의 정성과 감사의 마음이 함께 할 것이다... 그래서 힘내세요...아자아자..
그런일이 있으셨군요. 아휴~~얼마나 맘이 아프셨어요. 아버님은 늘 안온한 미소로..따뜻한 말씀으로 저를 바라봐 주셨는데.. 이런 소식을 듣고 보니 저또한 마음이 많이 아픕니다. 멀리 있으니 혼자계신 아버지 생각도 나고..걱정스럽기도 합니다. 수술을 잘 마치셨다니 그나마 다행이구요..재검에선 좀 더 나아지셨다는 결과가 있기를 저또한 빌겠습니다. 마음가다듬으시고 잘지내세요.
부모님에 사랑을 새삼확인 하신것 같으시네요 그렇게 넓은 마음을 지니신 아버님이시기에 꼭 좋은일이 있을거라 믿어 의심치 않아요 좋은결과를 위하여 기도드리겠습니다 선생님 화이팅 어제 그말씀 하시며 눈에 맺히는 눈물을 보았습니다 선생님이 지금그렇게 웃으시고 서 계시지만 얼마나 마음이 아프시고 걱정이 되시는지요 선생님 힘내세요 선생님의 마음을 하느님이 알고 계시어 꼭 좋은소식이 전해질겁니다.
힘내세요...저도 내일은 친정어머니를 뵙고 와야할것 같네요 반성합니다*^^*
행복열기 가족분들의 격려가 많은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선생님!!!!너무 걱정 마세요... 다 잘될거예요..
그런일이 있으셨네요.. 글을 읽어 내려가면서 선생님 마음이 어떠셨을까? 생각하니 찡한네요.. 그래도 다행이시네요 좋은 희망의 소리가 들려올겁니다. 꼭! 꼭! 꼭! 저는 친정어머님만 계시는데 항상 당신보다는 자식이 힘들어할까봐 당신은 몸이 아프셔서 음식도 드시지 못하셔도 "난 괜찮다. 걱정말아라!"하시는 부모님 그래서 어머님 하면 가슴이 뭉클합니다. 김은영 선생님 사랑합니다.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