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날]
靑山 손병흥
선선한 가을바람으로 펼쳐진 날이 선 하늘가
연일 야윈 조락으로만 치닫는 노을 진 단풍잎
널브러진 허공 황토 빛깔의 추억 달래볼 길목
마음껏 두둥실 떠도는 생애의 모습 화려한 몸짓
이미 황혼 빛에 물들어버린 가을빛 발길의 구름떼
미처 공중으로 솟아오르지 못한 가슴 쓸쓸함의 정점
홀로 향기 속으로 사라져버린 사무치는 작은 행복
가뭇없는 찬 서리를 맞아버린 퇴색의 덫이 된 빛깔
고요한 가슴에 작은 파문 일으킨 틈새마저 멈추고픈
그칠 줄 모르는 계절위로 얼룩진 들길 속 조락의 뜨락
[가을사랑]
靑山 손병흥
산책삼아 그저 하나씩 속내만큼
마음먹기 나름이더라는 삶의 진리
천국과 지옥 행복이나 불행마저도
왠지 관점을 한번 바꿔 보고픈 계절
독백처럼 생각만이라도 조금씩 성장하고픈
기운마저 철철 넘쳐 흘러난 노을빛 가을단풍
어느 순간 갈라져 아낌없이 버리기로 결심했던
일상적인 집착으로 무거워져간 싸늘한 기운 시공
바라면 바랄수록 더욱 더 바라고픈 우리네 인생
차마 조절하지 못한 끝이 없는 기운 사람의 욕심
나아감이 극진해야 별까지 다 달을 수가 있듯이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다름과 틀림의 외침 틈새
정말이지 마음먹기에 따라서 일순간에 달라만 지는
감지덕지 만족할 때만이 찾아온다는 행복이란 파랑새
[흰 여울 문화 마을]
靑山 손병흥
굽이친 세월 또 다른 다양한 풍경들이 펼쳐진
그 옛날 어린 시절 마구 뛰놀던 좁다란 골목길
푸르른 하늘 파란바다 하얀 구름과도 잘 어울리는
주민들이 사는 절벽 이어진 해안선 담장 가 관광지
넓은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언덕배기에 길게 이어진
화창한 햇살에 빛나는 들쭉날쭉 낡고 허름한 주택들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어울려 추억여행을 한다거나
사랑하는 사람과 오붓하게 나란히 걷고만 싶은 마을
축대 쌓은 바닷가 언덕에 조성되어져 그대로 간직된
흘러가버린 피난민들 역사의 아픔이 여태껏 머문 듯한
조심스레 시간 멈춰버린 채 나지막하게 영도에 자리한
무척이나 정감어린 산책로와 연결된 오르막 내리막 계단
부산 가볼만한 곳 중의 한곳인 갯냄새 물씬 풍기는 흰여울 길
지금은 영화 촬영지로도 유명해진 점철된 한국의 산토리니 풍경
[월출산 단풍]
靑山 손병흥
한반도 최남단 특색이 있는 남도의 정서가
이름에 걸맞게끔 아름다운 수려한 자연경관
산악 형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만추의 정취와
평지에 솟아 돌출된 색다른 매력 호남 소금강산
월출산 최고봉인 정상 평평한 암반지대 구름다리
사자봉 왼쪽 산 중턱의 계곡 비경인 칠치폭포 장관
하산하는 길목 펼쳐진 황홀한 미왕재의 억새밭
사시사철 다양하고 독특한 풍경을 연출하는 산야
발길 닿는 곳마다 자연의 신비감 더욱 돋보이는
전남 영암군 영암읍 교동리의 문화유산 많은 그곳
구름을 걸친 채 달이 뜨는 산봉우리의 광경이 빼어난
매력적인 가을철 멋진 절경 보는 단풍산행 남도여행길
[고성 왕곡마을]
靑山 손병흥
다섯 봉우리로 이루어진 산들이 마을 둘레를 에워싼
전통가옥 옛 것이 그대로 보존되어 시간 멈춰버린 곳
가끔씩 드라마나 영화의 촬영 무대로도 등장을 하는
효자각이 있는 고색창연한 분위기를 간직한 효자 마을
방과 마루와 부엌과 외양간이 전부 한데 붙은 기와집
강원 북부 지방 지역특성의 고유 가옥 구조 갖춘 양식
북쪽으론 금강산 남쪽으로는 설악산이 위치한 분지형태
겨울철 찬바람 적설량이 많은 지역특성 묻어난 가옥구조
텃밭을 경계로 가옥들이 분산 배치되어져 자리 잡고 있는
가족들과 다함께 모여 과거로의 여행 떠나 즐길 수 있는 곳
[아산 외암민속마을]
靑山 손병흥
마을 입구 장승을 비롯한 조선시대 생활상 엿볼 수 있는
반석 깔려있는 개천 바닥 설화산 계곡 흘러내리는 시냇물
충청 고유격식인 양반가의 고택 초가돌담 정원이 보존된
최근 들어 사극이나 영화촬영마저도 잦아지는 외암리 마을
농촌체험으로 느껴볼 수가 있는 옛 선조들의 생활상인 삶
청풍명월 전통들이 그대로 역사 속에 남아있는 가볼만한 곳
펼쳐진 자연환경이 그대로 살아있는 전통적인 살림집 모습
마을 어귀는 낮고 마을 뒤로 갈수록 점점 높아만 지는 지형
함께 조용히 즐길 수가 있는 향수쉼터 과거로의 여행 휴식처
골목길 낮은 돌담 너머로 가옥들이 들여다보이는 마을의 풍경
고택들 농가의 초가집들이 서로 잘 어울리는 멋진 모습 전경
넓은 논밭들이 펼쳐진 고요한 농촌 마을의 오염되지 않은 자연
<약력>
■ 경남 밀양 출생. <학원><공간시대문학><문학21><국제신문>詩苑<한국JC신문>詩壇<시집>12권·<저서>15권<논문>다수(행정학석사·디자인학석사)<부산문협>사무국장·주간·홍보미디어위원장<부산시협>편집위원·편집장·이사·사무국장·발전위원<부산진문학>주간<부산진문예>편집장<부산시인>편집장<부산문학>편집위원<바다문학>편집주간·이사<새부산시협>이사·인사위원·선관위원장, <민석문학상><부경문학상><사람과환경등단작가상><부산시단작품상·작가상><부산진문학상><문화의날 백일장상><부산예총회장상><최우수언론출판문화상> 등 수상. 現 <한국리더문학>발행인. 부산진문화예술인협의회 감사, 한국스피치리더십센터 대표.
<차 한 잔의 여유> - 저자 손 병 흥 시인 소개
저자는 한결같은 서정시인이자 향토작가로서의 지역적인 한계를 극복하고자, 열정적으로 창작활동에 매진해 나오고 있는 기행시의 진정한 가치와 그 의미를 찾기 위해, 국내 명승지를 찾아 나서는 일관 된 구도자적인 자아의 삶과 모습을, 양파 속살같이 성찰하고 추구하려는 시야와 관점을 지향하고 있는 작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
특히 저변성의 확대와 지역성을 탈피하기 위한 일환으로, 그동안 밀도 있게 오래도록 활발한 활동과 작품발표를 해나왔으며, 또한 인터넷 포털 사이트의 블로그나 카페와 SNS나 페이스북을 통해 소개되었던 ‘가을꽃’ 등의 시편이, 네티즌을 비롯한 독자들과 문학애호가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음도 물론이다.
때문에 변화무쌍한 상실감 속에서도 치열하게 문학적인 역량을 오랜 기간 동안 체화하는 데 애써 나왔으며, 수많은 이미지에 대한 최소한의 의미를 지닌 어조와 비유나 상징 그리고 유기적인 반어와 서정을 역설적으로 강조해 나오면서, 늘상 아름다운 자연과 더불어 깊은 사색과 사유와 폭넓은 성찰을 거쳐 가는 동안에, 날마다 조금씩 스스로의 내면을 응시해가며 독자들에게 시를 읽는 즐거움을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그는 주어진 시제의 생태적인 내면세계와 지성적인 통찰정신과 창조적이고 감성적인 성찰정신에다, 보다 운율적인 기승전결의 의미와 가치관과 생명력을 적절히 묘사함으로써 진지한 대안을 모색하고, 동시에 난해시의 범람을 벗어난 현실 내부에서도 변화를 표상하여 적극적으로 그 한계를 벗어나기 위한 많은 사유와 번민을 거쳐 가며, 보다 진솔하고 다양한 문화 향수의 통로를 문학의 관점에서 제시해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