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들의 주식 투자 법칙대로 했더니, 망하는 게 더 어려웠다"
[머니 채널 핫 클릭] 민세진 신한은행 PB 팀장이 알려주는 진짜 부자들의 투자법
곽창렬 기자
입력 2026.08.06. 05:30업데이트 2026.08.06. 09:40
“부는 투자 수익률이 아니라 자산 생존율로 결정됩니다. 고액 자산가들은 단기적인 투자 아이디어에 집착하기보다는 미래를 내다보고 자산 전체를 잃지 않도록 설계하는 데 집중합니다.”
6일 방송된 조선일보 경제 유튜브 채널 ‘조선일보 머니’의 ‘은퇴 스쿨’에는 민세진 신한프리미어PWM 서울파이낸스센터 팀장이 출연해 고액 자산가들의 실전 자산 관리법과 은퇴 준비 전략을 공개했다. 민 팀장은 서울 사대문 안 지역과 강남 부자들을 관리해 온 베테랑 자산 관리 전문가다. 그는 “전통 부자가 많은 강북에는 오랜 기간 기업을 운영해 온 회장님이나 기업 임원, 외국계 금융권 종사자가 많은 반면, 강남은 전문직 종사자, 부동산 사업가, 증여를 받은 젊은 자산가들이 주를 이룬다”고 했다. 두 집단의 성향 차이는 있지만 자산을 대하는 핵심 원칙은 동일했다. 큰 수익보다는 그동안 쌓아온 부를 잃지 않는 이른바 ‘생존율’을 최우선으로 여긴다는 것이다.
◇수익률보단 ‘생존율’… 철저한 분산과 절세로 무장하라
최근 고액 자산가들은 투자 원금의 보존과 안정적인 자산 증식을 위해 당장의 주가 급등락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철저한 분산 투자와 절세 전략을 수립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일반 투자자와 고액 자산가의 시각 차이는 10억원이라는 자금이 생겼을 때 어느 정도 드러난다. 일반 투자자들은 대개 “어떤 종목을 찍어 이 돈을 두 배, 세 배로 불릴 수 있을까”를 먼저 고민한다. 하지만 고액 자산가들은 “이 자금을 어떻게 분산할지, 현금 비율은 어느 정도로 가져갈지, 세금은 어떻게 줄일지”를 우선적으로 따진다는 게 민 팀장의 설명이다. 그는 “자산가들은 시장이 언제든 꺾일 수 있다는 점을 경험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습관처럼 포트폴리오를 분산한다”며 “단순한 투자보다는 5년, 10년 나아가 20~30년 뒤의 전체 자산 가치를 설계하는 마인드를 가졌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주식 매수와 매도에서도 철저한 원칙을 세워 심리적 동요를 막는다. 민 팀장은 “일반적으로 플러스 20%를 목표 수익률로, 마이너스 20%를 손절 혹은 추가 매수 기준으로 잡고 접근한다”고 말했다. 시장이 오를 때는 더 오를 것 같은 기대감에 팔지 못하고, 떨어질 때는 더 떨어질까 봐 사지 못하는 사람의 심리를 통제하기 위해 일종의 기계적인 시스템을 활용한다는 것이다.
또 증권사가 주최하는 소규모 비공개 세미나와 각종 리서치 자료는 물론, 경제 유튜브 방송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각종 고급정보를 접한다. 동문 모임이나 기업인 네트워크에서 얻은 비공식적인 정보를 담당 PB에게 팩트체크를 요청하며 깐깐하게 검증한 후 투자에 나서기도 한다.
◇ 50~70대 자산가의 실전 포트폴리오… 반도체 맹신은 금물
최근의 시장 변동성 확대로 인해 고액 자산가들은 특정 섹터에 쏠리는 투자를 경계하고 있다. 또 예금·채권·대체 투자를 적절히 배합해 매월 꾸준한 현금 흐름을 창출하는 방향으로 자산을 재편하고 있다.
통상 50~70대 고액 자산가의 총자산은 부동산이 54.8%, 금융 자산이 37.1% 수준을 차지한다. 그러다 최근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를 피해 부동산을 매도한 자금들이 금융 투자 상품으로 유입되는 추세다. 이들의 금융 자산 포트폴리오는 평균적으로 상장지수펀드(ETF)나 주식 등 위험 자산에 40~50%, 채권에 20%, 예금 및 현금에 20%가 배분된다.
주식의 경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에 대한 관심이 적지 않지만, 극심한 변동성을 꺼리는 성향 탓에 한 종목에 몰빵하지 않는다. 민 팀장은 “비중이 커지면 이를 축소하고 자산 배분형 상품이나 대체 자산 등으로 자금을 옮긴다”며 “매월 생활비가 끊기지 않도록 고배당주와 월 분배형 ETF에 자금을 쪼개거나, 골드바를 장기 보유하며 조정장에 대비한다”고 말했다.
가령 민 팀장이 최근 상담한 50대 남성(여유 자금 10억원)의 포트폴리오는 5개 이상의 자산군으로 정교하게 쪼개져 있다. 언제든 쓸 수 있는 MMF와 초단기 채권에 5000만원(5%), 1년 만기 정기예금에 1억원(10%)을 넣어 안전 자산을 확보했다. 여기에 절세 효과가 있는 3~5년 만기 채권 2억원(20%)으로 과표를 분산하고, 10년 유지 비과세 보험에 1억원(10%), IRP와 ISA 계좌에 1억5000만원(15%)을 꽉 채워 절세 세팅을 마쳤다. 민 팀장은 “투자 상품으로는 매매 차익 비과세인 국내 주식에 2억원(20%), 해외 상장 ETF에 1억5000만원(15%), 비과세 혜택이 있는 KRX 금 현물에 5000만원(5%)을 분산해 연 7~8% 수익을 추구했다”고 했다.
은퇴 세대의 성공적인 자산 관리를 위해 연령별 자산 비율 조절(리밸런싱)이 중요하다. 민 팀장은 “50대는 위험 자산 6, 안전 자산 4의 비율을, 60대는 5대5를, 70대 이상은 3대7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권고했다. 기존 자산을 무리하게 매도하기보다는 향후 들어올 연금이나 만기 자금을 안전 상품으로 돌리는 것이 스트레스 없는 리밸런싱 방법이라는 것이다. 만약 이 모든 관리가 귀찮다면 기금처럼 알아서 자산을 배분해 주는 외부위탁운용관리(OCIO) 펀드도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다. 민 팀장은 “자산의 회복력이 가장 중요한 은퇴자라면 50대 -15%~-20%, 60대 -10%, 70대 -5% 수준으로 본인이 감내할 수 있는 손실 마지노선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네이버 등 포털 사이트에서 ‘조선일보 머니’ 영상을 보시려면 다음 링크를 복사해서 접속해보세요.
https://youtu.be/dXtt85nynBY
영문 기사 보기 (View English Article)
머니 채널 핫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