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장에서 생판 모르는 옆사람과 어떤 말로 말문을 트면 좋을까? '어느쪽 팀을 응원하세요?'란 말이 좋을 것 같다. 일본인이 옆 자리에 앉을 것을 대비해 이 말을 일본어로 알아보자.
먼저 '어느쪽'은 '돗치(どっち)' 혹은 '도치라(どちら)'다. '어느쪽 팀'은 '돗치노 치-무(どっちの チ-ム)' '도치라노 치-무(どちらの チ-ム)', 두가지로 표현할 수 있다. 두가지 모두 외우는 것이 귀찮으신 분은 한쪽만 외우면 되겠다.
'응원'은 '오오엔(おうえん,應援)', '응원하세요?'는 '오오엔시마스카(おうえんしますか.應援しますか)'다. 따라서 '어느쪽 팀을 응원하세요?'는 '돗치노 치-무오 오오엔시마스카(どっちの チ-ムを おうえんしますか. どっちの チ-ムを 應援しますか.)'가 된다.
그런데 너무 길어서 외우기가 번거롭다. 조금 줄여서 말하는 방법을 찾아보자. 먼저 '어느쪽 팀을 응원하세요'나 '어느쪽을 응원하세요'나 똑같은 말이다. 따라서 따라서 '팀'을 뺀 '돗치오 오오엔시마스카(どっちを おうえんしますか. どっちを 應援しますか)'로도 충분한 문장이 된다.
이런 질문에 대한 대답으로는 '칸코쿠오 오오엔시마스(かんこくを おうえんします. 韓國を 應援します. 한국을 응원합니다)'라고 하는 것보다, '칸코쿠다이효오 치-무오 오오엔시마스(かんこく だいひょう チ-ムを おうえんします. 韓國代表 チ-ムを 應援します. 한국 대표팀을 응원합니다)'가 더 적당할 것 같다. '한국을 응원한다'는 말은 왠지 축구를 전쟁으로 생각하는 것 같으니까.
그리고 한국인의 대부분은 한국 대표팀을,일본인의 대부분은 일본 대표팀을 응원하겠지만, 다른 나라끼리 경기하는 것을 보러온 사람들은 정말 축구가 좋아서 온 사람들일 가능성이 크다. 그런 사람들에게는 '오오엔(おうえん,應援)'이라는 말보다. '환(ファン, 팬)'이라는 말이 적당한 단어이고, '돗치노 환데스카(どっちに ファンですか. 어느쪽 팬이세요?)'가 더 어울리는 표현일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