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진진한 이야기만큼이나, 개성 있고 매력만점인 캐릭터들이 가득한 KBS1 대하드라마 <대조영>. 그 안에서 뛰어난 지략을 펼치며 대조영의 책사 역할을 톡톡히 해 내며, 인기몰이에 한 몫하고 있는 역할이 바로 미모사이다. 그리고 이 미모사 역을 훌륭히 소화하고 있는 김정현은 11년만에 사극에 출연했다고는 하나, 정통 사극은 처음이라고.
그 어느 등장인물보다 미모사가 제일 멋진 것 같다며 배역에 강한 애정을 보이는 김정현을 문경 <대조영> 오픈세트장에서 만났다.
■ '미모사'란 어떤 인물? 김정현 : 제갈공명을 능가하는 그런 지략을 갖고 있는 책사로서 굉장히 뛰어난 지략가라고 알고 있습니다. 책사의 정확한 뜻은요, 꾀를 내는 사람. 그래서 저희들끼리 쓰는 말인데, ‘꾀돌이’!
■ 냉철한 판단력과 뛰어난 지략을 펼치는 미모사와 실제 김정현과 비교한다면? 김정현 : 저도 개인적으로 비상한 면이 많이 있다고 생각해요. 공통적으로 어떤 생각을 할 때 지략, 전략, 방향성을 많이 제시하는 편이고, 새로운 아이디어나 어떤 구상 같은 걸 자주 하는 편이에요. 비슷한 면이 있는 것 같아요.
■ 최근 <대조영> 시청률 상승, 그 이유 뭐라고 생각하는가? 김정현 : 극 전개가 점점 더 재밌어져가고...몇 몇 기사를 봤는데, 심은진씨랑 저랑 투입이 되면서 극에 또 다른 활력도 생기고, 새로운 이야기꺼리들이 생기다보니까 시청자들에게 더 부각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 김정현씨가 뽑은 <대조영> 명장면? 김정현 : 1. 검모잠(김명수씨)장군이 죽었던 장면에서 명수형의 명연기를 보고 그 장면은 정말 베스트 명장면 중에 한 장면이라는 생각을 했고, 2. 대조영이 이해고에게 칼과 화살과 단검을 맞고 혈도가 끊겨서 정말 식물인가 비슷하게 됐을 때, 그 때 제가 기를 넣어주고 (그 장면이 명장면은 아니었고^^;) 보장왕의 친필 서찰에 감동을 받은 대조영이 정말 남아있는 조그만 기력을 발휘해서 다시 깨어나서 일어나고 움직이면서 재활한 부분 3. 그리고 (이건 제 자랑은 아니고 ^^;) 16부 때 반전~! 제가 굉장히 나쁜 놈으로 시청자들은 알고 있었는데, 나중에 큰 반전과 감동이 있었던 그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납니다.
■ 지금 어떤 장면 촬영이 길래 이런 분장을? 김정현 : 오늘 촬영은 동명천제단이 나중에 발각이 돼서 우리가 다 처형당하는, 정말 우리의 대업을 이룰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발각이 되 가지고, 저희가 다 처형을 당하는 상황입니다. (※ 본 방송은 4월 말 66회를 통해 방송되며, 이들의 운명은 방송을 통해 확인하세요^^)
■ 정통 사극이 처음이라고 들었는데? 김정현 : 기존에는 선비, 도련님 등 시대극에 출연은 했지만, 정통 대하사극은 처음 하는 것이에요. 감독님이 연기자에게 바라는 점이 현대극과 많이 달라서 처음에는 좀 힘들었지만, 지금은 많이 적응 되고, 감독님이 연기자에게 바라는 것도 캐치하게 됐고, 선배님들하고도 많이 친해져서 굉장히 즐겁게 촬영하고 있습니다.
■ 촬영장에서 특별히 지도해주거나 의지되는 분들 김정현 : 수종이 형은 대사적인 면, 말에 있어서 장음이나 띄어 읽기 등 강조해야 할 부분들을 가르쳐주시고, 흑수돌 선배님은 한 인간으로서의 가치관 같은 걸 많이 얘기해주시고, 이덕화 선생님도 사극에 있어서의 테크닉을 많이 얘기해주셔서 정말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미모사 아니라면 해보고 싶은 역은?) 김정현 : 저는 솔직히 말해서 미모사가 제일 멋있는 것 같아요. 아직까지는 현대물을 하고 싶은 욕심에 사극은 좀 더 나이든 후에 해야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시놉시스를 보니 이 미모사라는 캐릭터는 너무 아깝더라구요. 그래서 선택하게 됐어요. 정말 후회하지 않구요! 다른 좋은 역할도 많지만, 저는 솔직히 대조영보다 미모사가 더 멋있다고 생각해요.
■ 인사 김정현 : 저도 가끔 대조영 홈페이지 보면, 좋은 글도 많이 올려주시고 그래서 정말 여러모로 재밌게 촬영하고 있습니다. 미모사 정말 멋진 인물이니까 많이 사랑해주시고, 우리 <대조영> 정말 기대해도 좋습니다! 여러분들 매주 토, 일요일은 대조영 꼭 시청해주시고,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