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의 고급 디비전인 아큐라에서 력셔리 4도어쿠페 크로스오버인 'ZDX' 컨셉트를 뉴욕모터쇼에서 선보였다. 스타일링에서 알 수 있듯 ZDX 컨셉트는 BMW X6와 경쟁하기 위한 아큐라의 대항마로서 오는 가을께 선보일 신모델의 미리 보기 역할을 하는 모델이다.
아큐라측은 ZDX 컨셉트를 럭셔리하고 세심한 구성은 물론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기 위한 스타일링이 이식된 모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기존 아큐라의 스타일링과 컨셉트카만의 터치가 더해진 전면부는 다분히 미래지향적이다.
엔진후드 뒤쪽부터 범퍼하단까지 직선으로 내려오는 캐릭터라인을 중심으로 V라인을 형성하고 있으며 중앙에 아큐라 특유의 다각형 방패그릴을 위치시켰다. 날카로우면서도 부드러움을 강조한 헤드라이트와 공기흡입구에 위치한 램프는 푸른색을 사용해 멋을 더했다.
측면 실루엣은 의도한대로 쿠페를 연상시키는 독특한 라인을 갖는다. 높은 벨트라인은 후면으로 갈수록 더욱 높아져 전형적인 쐐기형상을 취하고 있으며 그 위에 낮게 올라와 부드럽게 떨어지는 루프라인이 더해졌다. 휠아치는 휠로부터 다소 높이 떨어진 부분에서 부풀어올랐다. 리어 도어핸들은 C-필러에 숨겨져 있는 점 또한 특징.
후면부는 전면부와 마찬가지로 중앙의 세로줄을 중심으로 V라인을 만들었다. 크롬 도금된 사다리꼴의 듀얼 배기파이프는 범퍼 일체식으로 구성되었다. 넓은 각도로 열리는 테일게이트는 유리재질로 제작했다. 지붕 역시 유리재질인 글래스 루프가 적용되어 차체의 상단부는 모두 유리로 덮였다.
양산을 전제로 하는 컨셉트카인만큼 ZDX 컨셉트의 실내는 양산형 모델과 최대한 가깝게 구성했다. 쿠페를 표방하는 만큼 뒷좌석보다는 앞좌석 중심의 구성을 띄는 점이 특징. 듀얼콕핏 디자인으로 높은 센터콘솔 때문에 운전석과 조수석이 분리된 형상은 스포츠카에서 볼 수 있었던 구성이다.
고급가죽을 사용한 실내의 주제는 블랙&화이트가 기본이다. 구성상으로는 'MDX'와 'TL'을 적절히 혼용한 형태.
3-스포크 스티어링휠은 각종 버튼과 함께 시프트 패들이 추가되었으며 4실린더 형태의 계기판은 최신의 아큐라 모델과 동일하다. 센터페시아의 각종 버튼들은 평상시 어떠한 글씨도 나타나지 않다가 차량에 전원이 공급되면 LED램프를 통해 숨겨진 글씨가 보이도록 했다.
엔진에 대한 설명은 VTEC기술이 적용된 V6엔진이라는 것이 전부. 양산형 모델에서는 307마력과 37.7kg.m의 토크를 발휘하는 V6 3.7리터 가솔린 엔진의 탑재가 유력하다.
ZDX 컨셉트에 탑재된 편의장비로는 사각지대 경고 알림 장치인 BSIS(Blind Spot Information System)와 후방의 상황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멀티-뷰 리어카메라 음성인식기능과 실시간 교통상황 및 날씨확인 기능이 내장된 아큐라 내비게이션 시스템 블루투스와 연동되는 ELS 서라운드 오디오 시스템 등이 만재되었다. 이와 같은 장비들은 양산형 모델에 모두 적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