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의 합동연무는 분명 다른 나라에 존재하는 시간 이었다. 검도를 좋아하는 대한검도소속의 검도인들이 온라인에서 만나 그 의미를 새롭게 하다 오프라인 에서 함께 하는 잔치 그것이었다.
평소 궁금하던 분들(봉암님, 켄도우마스타 님, 잠자리 님, 나리맘 님, 등등...)을 모두 뵐 수 있어서 좋았으며 올린 글 만큼이나 생김생김도 어찌 모두 잘나고 이쁜지....^^
전날 손님들과 술자리가 새벽3시가 넘어 오전의 게으름이 생각났으나 검도회의 검도장 열쇠를 내가 쥐고 있는 바람에 게으름은 용서가 되질 않았다. 모임이 2시이니 한 30전쯤 도착하면 되겠지 하면서 점심자리가 마치자 마자 달려가고 있을즈음 나리맘 님 전화가 왔다...여러사람이 기다리고 있는데 문이 잠겨져 있다고 했다. 올것이 왔구나...ㅠㅠ
반가운분들의 인사를 받으면서 시작된 합동연무는 아톰님의 진행과 박영민 사범님의 체조와 최기호사범님의 기본으로 이어졌다. 내심 이분 사범님들과 한번 칼을 맞춰보고 싶었는데 진행하시는 아톰 님의 성화(?)로 상단에 올라갔다.
주일예배로 참석을 못하신다던 팔검(김명수이사님)님도 어느새 오셔서 그 옆자리를 섰다. 연격을 한 호흡에 하고 나서 시작된 상호연습은 한분, 두분, 세분, 네분... 끈임없이 대적하게 되었다. 여자분이 3분이 오셨는데 두분은 동아리검도 하시는 것 같았는데 손목스냅에 의한 타격이 약한것 같아 지적하였으며 한분은 마음이 앞서 머리를 가하는 왼손의 높이가 높은 것을 지적해 보았다.(근데 제가 이런지적을 해도 되는지 모르겠네요...??.....ㅎ)
남자분들과 하면서 인상에 남는분은 세인관에 계신 키가 저보다 작은분인데 2단이라고 하였는데 이분은 칼이 조금 짧았으나 자세가 세인관 관장님의 자세처럼 바르게 고추선 허리를 가지고 있었다. 바람직한 자세가 아닌가...! 동의관 류성문 님이 오셧다. 지난 부산시검도회 합동연무에 만났으나 칼을 못 맟주어 보아서 기대가 되었다. 치고 들어오는 기세가 좋았다. 그러나 기회와 거리가 부족한 것 같았다. 초단이라고 하였다. 그럴수 있겠다고 생각한다. 분명 검력이 높아지면 세인관의 그분과 함께 무시못할 칼이 될것같았다...(감히 졸평을 하였으니 넓은 아량으로...^^; )
창신관 양진상님은 토요일 검도연합회 합동연무에도 만났으나 칼을 겨뤄보질 못해서 좋은기회였다. 그러나 몇분이 같이 했는지를 모르는 시간에 지난밤 부터 고생한 나의 몸이 에너레기가 다되어 간다는 신호를 보낼때 만났다. 열심히 정성을 다해야지 하였으나 몸은 지쳐서 칼을 마음대로 쓸 수 없을 지경이 되었다. 양진상 님께는 창신관에서 하는 토요연무에서 다시 만나기로 하였다.......ㅋㅋ
감히...감히...호면을 벗지를 못하고 호안만 벗고 한켠으로 물러서서 호흡을 가다듬어 보았다. 도데체 시간이 얼마나 흘렀나...한시간이 넘은것 같았다. 물을 마시기 위해 호면을 몰래 벗고 나와 목을 축이고 있는데 팔검 님이 허겁지겁 나오신다.
"교회에서 오전 예배를 마치고 식사시간에 양산서 급히 운동하러 도망치듯 내려와서 다시 복귀해야 된다" 고 하였다. ...........하 !! 얼마나 즐거운 만남인가........!!!
다시 운동하러 들어가려는데 종료의 북소리가 울린다. 휴식시간인가보다 그럼 이젠 사범님들과 한번 해봐야 겠다고 생각하는데 단체전 대진을 알린다.
난 평생을 검도를 하면서 나이 80살이 되어 온몸에 기운이 빠지더라도 벌벌떨면서도 젊은이들과 칼을 겨뤄보면서, 시합에 참여하는 그런 호기를 욕심내기에 그리고 시합을 승수에 두는 것이 아니라 동안 마음가져왔던 "평상심" 과 "부동심" 을 유지하는 지를 시험하는 자리로 그리고 "바른자세" 와 "바른칼" 을 팽팽한 긴장속에서 실제 사용가능한 지를 시험하는 자리로 여기기에 시합에 대한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기에 시합을 하기전에 맘가짐을 새롭게 하고 있었다.
그러나 대진표에 나의 이름은 없었다......^^
6인제 단체전으로 진행되는 시합은 세분 사범님이 심판을 보았다.
2위와 중견시합이 눈에 들어왔다. 점수를 내는 것으로 그치는 것이 아닌 그런 시합......^^
어느새 합동연무는 끝이 나고 단체사진촬영이 있었다. 평소 좋아하는 코세키타로우 님과 관리부짱 님 사이에 비집고 앉았다. 뒤에서 "뒤로 오이소 ! 40대이상은 뒷줄에 서이소 !" 하였다.
싫다 ! (^^;) 속으로 외치며 빠른칼을 구사하는 젊은 분들과 함께 했다.......ㅋㅋㅋ
진행을 위해 자신의 욕심을 버리고 전체를 생각하는 여러 운영, 관리자가 있기에 딴나라 시계는 돌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조금씩 마음내고 기본을 생각하여 배려하고 하기에...
운영자님의 고충을 잠깐 들었다. 경기인출신의 어떤분들의 곱잖은 시각이 염려된다고 하였다. 그러나 이곳의 시계가 과연 딴나라 시계 인가 ? 난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 했다. 현실을 직시 못하는 그쪽 시계가 딴나라 시계 아닐까 ?
백성없는 국가 없고, 팬없는 연예인 없다고 생각한다. 진정 검도를 사랑하는 이들은 오늘 함께 한 이러한 마음을 가진 분들이 아닌가............
딴나라 시계를 가졌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없는 그날 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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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 다음번 마침은 묵상으로 하시는 것 잊지 마시고 진행 하십시요. 아톰님...^^
그리고 켄도우마스타님! 어제 기본에 대한 이야기를 좀 나누고 싶었는데...일생이 있어서 먼저 가야해서 좀 섭섭하네요...본인이 생각하시는 평생검도를 하기위한, 일본에서 습득한 기본에 대한 이야기를 구체적으로 글 좀 올려주시지요...막연히 평생하기 위한 나이가 들어서도 할 수 있는 식으로 말고 구체적으로요......^^
박영민 사범님. 최기호 사범님 봉암님 그리고, 코세키타로우 님 관리부짱 님 담번에 다시 만나겠습니다...^^
잠자리 님 나리맘 님 사진 찍어달라고 매달려 지송해유...........^^
모두모두 수고 하셨읍니다.
첫댓글 동운님 감사합니다..분위기에 흠뻑 취하다보니 제가 마지막 진행순서인 묵상과 예를 빠뜨렸습니다. 다음부턴 잊지 않도록 하겠습니다..어제 좋은 이야기도 많이 들려주시고 ..배운점이 많습니다.다음에 또 뵙겠습니다.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글이군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동운선배님~ 수고하셨습니다...못다한 교검은 토요일 저희 도장에서 하기로 하시죠..그럼 ^^*
정재진입니다.. 어제 너무 고생많으셨습니다.. 앞으로 열심히 배워서 여러분들과 함께 그 길을 걸어가고 싶습니다.. 제가 배운것은 얼마 없지만.. 그래도 들어주신다면 제가 배운 모든 것들을 여러분들께 드리고 싶네요.. 그럼 다음에 뵈면 꼭 교검을 나누고 싶습니다.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재진씨 어제 교검을 나누고 싶었는데..어찌나..줄이 길던지(ㅋㅋ) 그거 기다리다가 시간이 다 가버릴것 같아..하질 못했네여...일본으로 돌아가기전에 나눌 수 있을려나 나눌 수 있다면 좋겠네요...
아톰님...^^/ 제가 흠을 잡고저 한것이 아닌것 알고 계시지요...^^
저도 좋아합니다..^^ 동운님...ㅋㅋ 감사합니다....
동운님의 수고에 고개숙여 감사드립니다.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아~!!그 재미있게 상호연습해주셨던할아버지 선생님이시군요~ㅋ 반갑습니다 ~(--)(__)(--) 세인관 키작고 인상적이었다는 그분이 제 남편입니다~ㅋㅋ칭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담에 또 뵙겠습니다~*^^*
딴나라 시계는 꺼꾸로 매달아도 돌아간다~~.^^ 다음엔 꼭 동운님께 배움의 기회를 구합니다.아톰님 왜 동운님 시합 빼셨어요~~~ 담엔 꼬옥 한판 부탁합니다!
단체전시합은 동영상을 잠자리님께서 올려 주시는 관계로 다음부턴 단체전 출전 신청이 폭주할듯....동운님 시합은 다음번엔 꼭 보도록 하겠습니다용..^^
양진상님의 도장에 토요일 4시까지 가겠습니다. 별일이 없는한.../ 그리고 89kumdo 님....ㅎㅎ 저 할배선생이 아닙니다..아.......아..!! 서방님을 넘 젊게 만들려고 저를 그리도 늙게 만들다니..ㅠㅠ /봉암님이 저보다 더 고수인걸로 아는데욤...ㅋㅋ 다음 녹검회에 꼭 초대해 주세요...한번 가보고 싶습니다
언제 낄 수 있으려냐 ㅠㅠ. 무진장 재미있었겠네요..^^
푸하하하~~할배선생님이라....동운님 어쩌죠? 다음에 제가 맛사지팩을 선물해야 할듯....
아참.. ~!! 선물~ 감사함다~~^^;(차에 탔던..^^;)
ㅍㅎㅎㅎ.....맛사지팩 !! 멋집니다..../임유춘 님 ?...........비밀로 하자고 하였는데.....여기 이렇게 올리다니....
어쩌지요???? 제가 생각했던 그분이 아니셨군요~~`ㅠㅠ 진짜 결례를 했습니다~~!!! (--)(__)(--) 할아버지 선생님이라했던말 취소입니다~~!!! 정말 상처 받으셨겠는데요?????? 다시한번 저의 실수를 용서해주세요~~
ㅋㅋㅋ...........그분은 양진상님 과 같은 도장의 김영중 님 입니다.........전 김영진 이구요........ㅍ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