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미(在美) 과학자인 강병우씨가 전기 자동차에 사용되는 배터리의 단점을 획기적으로 개 선해 전문학술지 네이처에 12일 발표했다. 사진은 지난 2002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 전기자동차 전시회에서 관람객들이 전기자동차 구조를 살펴보는 모습이다.
강씨는 본지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전극 표면에 특수 코팅처리를 해서 대량으로 리튬이온을 흡수할 수 있도록 했다"면서 "기존의 리튬이온 배터리의 충·방전이 두세 시간 걸렸다면 이번에 개발한 배터리는 불과 10~20초 만에 충·방전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휴대폰·노트북 컴퓨터의 충전 시간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또 전기자동차와 내연엔진을 함께 쓰는 플러그인(plug-in·외부 충전 가능)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단점도 해소할 수 있다. 전기자동차의 단점은 경사면을 오르거나 속력을 급히 증가시킬 때 이에 상응하는 출력만큼 배터리가 신속히 전기를 내 보내지 못하는 데 있다. 그래서 기존의 자동차만큼 원활한 주행을 할 수 없었다. 배터리 전체 무게도 가벼워져서 전기자동차의 연비가 향상되는 효과도 있다.
연구진은 기존 리튬이온전지의 구조를 그대로 차용하면서 일부만을 보완했기에 2~3년이면 시장에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강씨는 "자동차 관련 2개의 업체가 이번 기술을 사용하기로 계약을 맺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