쌈마이웨이 10화 혜란(이엘리야) 동만(박서준)
카페. 둘은 전 연인 사이이다.
동만:뭐가 겁나서 이렇게까지 하는거냐?
혜란:나 답지 않게?
동만:너무 너 다워서. 너무 너 다워서 다 들키겠어. 너 쫀거.
혜란:하..
동만:그렇게 웃는거 하나도 안 쿨해보여. 걍 싫으면 울고 불고 악 쓰고, 좋으면 좋아죽겠다고 까불고, 하고 싶은면 까놓고 엉엉 우는게 덜 찌질해보여.
혜란:최애라처럼?
동만:너도 알지? 니가 애라보다 찌질한거.
혜란:근데 그 잘난 최애라랑은 여태 안 사겼어?
동만:뭐?
혜란:애매했지? 확신이 없었지? 그럼 아닌거야.
동만:걔랑 나랑 20년이야. 니가 뭘 안다고.
혜란:20년을 보고 살면 집에 있는 가구랑도 정이 들어.
동만:뭐?
혜란:편한걸 좋은거라고 착각하지마. 20년간 아니었으면 아닌거야.
동만:하..
혜란:오빠 내가 첫사랑이라고 했잖아...
동만:그래 혜란아.. 너 내 첫사랑 맞아. 근데 그거 과거잖아.
혜란:뭐?
동만:내 첫사랑은 진작 끝났고, 지금 나한텐... 애라밖에 안 보여.(일어서는 동만. 혜란이 팔을 붙잡는다)
혜란:또 최애라.(창 밖을 지나던 애라 둘의 모습을 본다) 오빠는 나만 오빠한테 몹쓸년이었다고 생각하지? 근데 오빠도 나한테 잔인했었어. 오빠 옆에 있는 내내 나는 최애라 때문에 불안했다고. 근데 (혜란, 창 밖에 서 있는 애라를 본다) 처... 죽어도 최애라한테 오빠 뺏기기 싫어(혜란, 동만에게 키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