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여행 갔다가 죽어서 돌아온 내 딸!>
진실은 아무도 말해 주지 않았다! 故 정다금 사건!
어느 추운 겨울날 새벽, 수학여행을 떠났던 고2 딸이 추락사한다. 경찰은 단순자살로 처리했다. 하지만 딸의 주검을 부둥켜안고 통곡하던 부모는 이내 딸의 몸에서 의문의 상처를 발견한다. 부검 결과 상처들은 추락사와 상관없는 폭행에 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의혹은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하지만 목격자는 모두 가해자 그룹의 학생들뿐! 모두가 수학여행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왜 아이가 죽게 되었는지 말해주지 않았다. 착하고 예뻤던 딸을 잃은 지 벌써 3년이 지났지만 소녀의 부모는 아직 그날 밤 딸의 최후를 모른다. 하루에도 수백 번 상상하는 딸의 마지막 장면. 왜 학교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은 진실을 이리도 알기 힘든 걸까? 딸의 죽음에 대한 의문이 풀리지 않는 상태에서 이 가족에게 치유의 희망이 있는 것일까?
<학교 폭력을 밝히려다 징계 받은 교사 심재환>
학교와 교육당국이 함께 은폐하는 구조를 없애야 한다. 한 아이가 선생님에게 핸드폰 동영상을 보여주었다. 동영상 속에는 코를 휴지로 틀어 막힌 채 고통 받는 아이가 있었다.
조사결과 음습한 학교 폭력의 실체가 드러났다. 선생님은 학교 폭력 대책위를 열어달라고 핸드폰을 학교에 제출했다. 그러나! 증거자료인 동영상은 삭제되었고 단순 장난으로 사건을 덮어버리고 말았다. 이에 분개한 선생님은 학교 홈페이지에 학교 폭력 사건을 폭로했고, 일파만파 사건이 드러난 결과, 징계를 받은 건, 가해 학생이 아니라 엉뚱하게도 학교 폭력사실을 고발한 교사였다.학교와 교육청이 함께 은폐하는 구조를 지니고 있는 한.. 학교 폭력은 사라질 수 없다는 게 심재환 선생님의 주장이다!
<더 이상 이 땅의 아이들을 죽음으로 내몰지 말라>
가해자의 인권? 외면당하는 피해자의 고통부터 잊지 말라. 학교 폭력 피해자 가족 치유 한마당! 1월 26일! 한파주의보가 내린 가운데 광화문 사거리에 학교 폭력으로 자녀를 잃은 부모들이 전국에서 모여들었다. 자식 잃은 고통만으로도 정신 차리기 힘든 부모들은 학교 폭력 진술을 받아내기 위해 학생들을 직접 만나며 돌아다녀야 했다. 학교 폭력을 부인하며 죽은 아이들을 ‘우울증’, ‘성적비관’, ‘정서문제아’ 등 자살할 만한 아이로 몰아간 학교 때문이다. “죽은 아이는 어쩔 수 없으니 살아있는 아이라도 살려보자”는 가해자 중심의 시각 속에 죽음으로 내몰린 아이의 인권은 그 누구도 지켜주지 않았다. 사회봉사 명령 몇 시간으로 가해학생의 죗값은 충분한가? 가해자 아이들에게 무엇을 잘못했는지 가르치지 않고 그냥 솜방망이 처벌로 넘어가는 것이 진정 아이들을 위한 것일까? 노르웨이 학교 폭력 전문가 올베우스에 따르면, 학교 폭력 당시 잘못을 깨우치지 못한 아이는 남은 인생에 있어 범죄자가 될 확률이 훨씬 높아진다고 한다. 교실에서부터 아이들이 배우는 정의가 사라진 세상. 피해자 가족들의 열기는 엄동설한을 녹이고도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