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4 북한산 산행기
한달동안 제주도에서 힐링 시간을 보내고 돌아와 처음으로 토요산행에 참가하는 날이다
매일 보는 산우들이지만 그래도 그동안 보지 못한 시간이 있어 보고싶은 얼굴들이 그려지는
날이라 서둘러 집을 나서서 10시 20분경 구파발에 도착하니 반가운 얼굴들이 모여 있었다
영태 근통 호일 동호 승현 권보 동광 그리고 준부 8명 모여 있었는데 10시 30분에 박신형이
불광역을 출발하였다는 연락을 받고 조금 기다렸다가 9명이 오늘 등산을 시작하였다
오늘의 코스는 백화사 의상봉 중턱 용암사 아미타사 삼거리 산성 계곡길 코스를 택하여 7211번 버스를 타고
입곡삼거리에서 내려 산행을 시작하였다
5월은 녹음방초의 계절이라는 말처럼 녹음이 짓어진 산야를 보면서 여기소 경노당까지 오는데
벌써 땀이 나기 시작하였다 우린 이곳에서 간단한 복장으로 갈아 입고 가벼운 차림으로 출발하였다
백화사 입구까지 가는 길의 담장에 꽃잔듸가 허드러지게 피는 것을 시작으로 한달이 지나니 철죽이 꽃잔듸와 함께
거리의 나그네들을 즐겁게 만들어 주고 있있다
우린 백화사 입구 느티나무에서 출석을 확인 하였는데 지나가는 등산객이 없어 찍사는 나오지 않고
8명이 출석을 마쳐야 했다
5월 초인데도 이렇게 녹음이 우거진 것을 보면 봄은 없어 지고 바로 여름으로 오는 계절의 변화를 실감하는 것 같았다
정말 상쾌한 기분으로 등산하는 시간이 즐겁기만 하다
우리 백화사를 지나 제1쉼터에 도착하여 요즈음 거금이 있어야 먹을 수 있는 배로 갈증을 해소하고 더위를 식히며
망중한을 즐기고 있는데 1시까지 닭명가에 도착해야 한다면서 서둘러 의상봉 중턱으로 출발하였다
10여분의 험난한 코스(?)를 땀을 흘리며 힘든 오르막을 올라 오는 산우들이 대단해 보였다
힘든 시간이 지나니 의상봉 중턱 탈출로인 우리들의 제2 쉼터에 도착하여 가지고 온 음료와 커피를 마쉬며 휴식을
취하고 힐링의 시간을 보내고 잡다한 애기를 나누며 여유를 부리고 있는데 또 도착시간을 예상하여 출발을 독촉하는데
나이가 들어서인 지 같은 거리도 이젠 시간이 많이 걸이므로 점심시간 도 1시30분으로 변경하여 여유로운 산행이
되길 고대하는 마음이 간절하다
우린 용감하게 의상중 중턱을 넘어와 출입금지 구역을 통과하여 용암사 입구까지 왔다
용암사 입구에는 등산객들이 보이지 않아 우리들만 출석을 첵크하고 있는데 위에서 내려오는
두여자에게 사진을 부탁하려고 언니들 하고 불렀는데 먼거리였지만 지나가다가
우리에게로 와서 사진을 찍어주고 가는 마음씨가 너무 고마워서 감사의 말을 몇번이나 하였다
대서문으로 올라가는 길에서는 아까시아 꽃이 만발하게 피어 향그러운 향기를 뿜어내고 있는 모습이 아름답고
계절을 잊은 듯 5월말이나 6월에 피어야할 꽃들이 5월 초입에 이렇게 아름답게 맞아 주니 세월을 앞서 살아가는
기분이었다
아까시아 꽃
게절의 전령이라고 했나
봄이오고 바로 여름을 알리는
꽃의 전령 아가시아 꽃이 탐스러움을 뽐내네
7개의 꽃잎이 하이얀 색을 띄우며
짙은 향기를 품으며 누구를 기다리는가
사방으로 퍼지는 야릇한 유혹은
떠나간 님이 그리워 피었는지
누가 사랑의 밀어를 심었단 말인가
아까시아 꽃다발은 청혼의 의지이며
영원한 사랑의 속삭임이라
보이는 사람마다 아름다움을 노래하네
그러기에
진한 꽃 향기에 이끌려어
모여든 벌들은 서로가 사랑한
채밀의 결과를 천혜의 선물로
우리가 향유하는 기쁨을 누리네
연휴가 계속되는 시기엔 등산객이 확 줄어든다는 말에 오늘도 연휴이기에 등산객이 없어 보이고 항상 토요일이면
나타나는 촌노들이 날개를 펼치는 것 같았다 호일형과 승현형은 제1쉼터에서 바로 식당으로 직행 하였기에
이곳 대서문의 출석은 7명이 전부이다
대서문에 올라오니 사방에서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고 가지고 온 막걸리와 쌀과자를 안주로 정상주를 하면서
더위를 식히고 시간을 보니 1시 15분 전이란다
15분만에 하산해야 하기에 우린 서둘러 하산하기 시작하였다 언제부터인가 아미타사 삼거리와
산성계곡은 가지 못하고 이곳 대서문에서 하산해야하는 나이가 되어 버린 것인지 세월을 탓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다
1시가 조금 늑게 도착하니 기호 보웅 성렬 이 도착해 있었고 오늘은 동백형이 오지못한다면서 순목형만 나타나
총 13명이 중식파티를 하였다
오늘은 이집에서 제일 비싼 능이오리백숙을 시켜 중식파티를 여는 것은 초여름의 몸보신으로 늙음을 달래기 위한
배려란다 역시 비싼 값어치를 하는지 국물의 향긋한 냄새는 영양 덩어리가 녹아 있는 느낌이었다
3개를 시켰는 데도 고기가 남아 다먹지를 못하였고 마지막에 끓여주는 죽의 맛은 일품이었다
이렇게 오늘도 건강한 하루를 즐겁게 보내고 당구 팀은 당구장으로 귀가 팀은 버스 정류장으로 헤어지며
보람있는 하루를 보냈다
오늘도 즐겁게 카르페 디엠(Carpe Die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