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포리에서 07시 45분 출발하는 905-2번 버스가 25분여를 달려 상주산 아래 종점에서 내려준다.
3년 8개월만에 다시 만난 상주산,역방향으로 경사진 시멘트길을 올라 낮지만 까칠한 상주산 초입
청명한 날이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오름중에 석모대교
상리,하리 바둑판 같은 들판,4회째 걸음에 저 예쁜 들녘을 마주하다니...올 때마다 허허벌판이었는데 ㅠ
삼산저수지 너머로 서도면 주문도와 볼음도가 길게 누워있고, 오른쪽 끝자락에 말도가 눈에들어 온다.
상주산 정상을 바라보며
현 시각으로 바닷물이 밀물이라 꽉 차있고,
정상에서 바다건너 바라 본 지난주에 다녀온 화개산
상주산 정상, 까칠한 등로 264m 이걸 오르는데도 땀이 줄줄, 컨디션은 좋은데 체력은 바닥인가 보다. ㅠ
그래도 어느새 가을인가?불어주는 바람결은 차갑다는 느낌으로 계절의 순환을 몸소 체험하며..
상주산 정상에서 일망무제로 본 풍경
바다건너 망월 들녘
별립산과 창후리,별립산. 오른쪽 뒤로 봉천산이 보이고
교동대교
지난주에 다녀 온 월선포구
화개산을 당겨서, 화개산 북쪽으로 화개정원의 흰색건물 전망대가 선명하다.
교동 쌀로 유명한 교동도의 개시미 들녘도 황금빛으로 물들어 가고
마음도 풍요로운 가을 들녘, 예쁘다... 밥맛 좋기로 유명한 고시히까리 쌀로 추석을 전 후해 생산 된다고 한다.
저 아래 해안 둑방길을 걸어 가야 하는데, 풀 숲에 걷기 괜찮을지? 걱정부터 앞서고...ㅋ
해풍이 소나무 병충해를 막아주는지? 아주 건강한 소나무들이 잘 자라고 있다.
오늘은 잠시 코스를 이탈해 정상옆으로 새로 생긴 등로로 내려선다.궁금하기도 하고..
제법 가파르다.이 쪽이 오름길이라면 죽음이다. 이 길은 하산길로 이용하는게 좋을 듯 하다.
멋진 소나무 사이로 석모대교가.
둑방길이 깔끔해 보인다..제발! 제초 작업이 되어 있기를..
등로 관리가 잘 된 새로운 등로로 내려오니 원형 쉼터도 있고.
상리2동 해안로로 내려선다.
동녘개까지 약 4km남았다. 길고 긴 해안 둑방길, 그늘 없는 둑방길을 뜨거운 햇볕 아래 ㅠ
우려했던 걱정이 말끔하게 해소됨, 너무 너무 감사합니다. 더운데 제초작업 하느라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지난주엔 9코스 걷기후기에 제초작업이 전혀 안되어 있어 불평을 했는데....
암튼 감사 합니다. 사실 제초작업이 안되어 있으면 이 둑방길은 포기 하려고 했었는데,
둑방길에서 올려다 본 상주산
칠면초가 예쁘게 물들어 가고 있다. 늦 가을이면 더욱 예쁘겠지?
가을 바람에 넘실거리는 고개숙인 황금 벼이삭들의 사각이는 소리는 올해도 풍년을 기약하는 약속의 소리겠지?
별립산을 바라보며
제초작업이 안되어 있으면 통행 불가, 이렇게 말끔히 제조착업이 되어 둑방길 4km를 룰루랄라~
19 코스 상주산 가는길 싯점 도장함,
오늘로 강화 나들길 마지막 날, 조금은 불편하고 힘들었지만 길고 긴 길,
만들어 주시고 걸음하게 해 주신 관계자 여러분들께 정말 감사함을 전한다.
길위에서 많은 걸 보고 배운 시간이었습니다.
강화도 전체가 역사 박물관이죠. 강화나들길 310km의 길을 4바퀴째 마지막 걸음...
이번 걸음은 푸릇할때 걸어서 더 좋은 도보길이었다.
동녘개 도착해서 어느 집앞 다육이들이 예뻐서...
동녘개 정류장을 불과 100여미터 남기고 보문사 출발 상리에서 외포리로 나가는 906번계열
녹색 마을버스를 안타깝게 눈앞에서 놓치고, 보문사에서 나오는 일반버스를 하염없이 기다리다 덥고 배고프고~
할 수 없이 용기를 내고 히치 하이킹을 하여 마침 인천 쪽으로 나가는 맘씨 좋은 울산 분을 만나 초지대교를
건너 전어와 꽃게 대형서대가 한창인 대명항 어시장을 구경하고 이른 시간 귀가 한다.
대명항에서 추석 가을 꽃게와 처음보는 범게도 구경하고...
제일 좋은 상품 꽃게는 1kg에 이만냥이라고,
강화나들길 네번째 완주를 마치고...
수풀 때문에 주로 봄철과 겨울철에만 걷던 강화 나들길이였는데...
2년전에 시작은 해놓고 무덥던 한여름의 끝자락에 강화나들길 네번째 완주를 모두 마무리 한다.
강화 나들길은 산과 바다 평야를 끼고 있고 붉은 일출과 아름다운 서해 낙조는 덤이고
섬 전체가 지붕없는 박물관으로 역사공부는 물론 우리가 알지 못하던 강화도의 구석구석을
알게 해준 고마운 길이였고, 그 길위에서 수 많은 시간을 함께한 아내와 자연속에서 삶과 힐링을
배워가며 강화도 땅을 밟아 본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
<창고사진>
나들길 20개 코스 310km면 결코 짧지않은 둘레길이고 몇년에 걸쳐 걸은 길이지만 네번이면 1.240km다.
강화도는 섬 내부에서 코스 진입 교통이 불편하여 처음에는 무척이나 고생도 하고 힘들었지만
차츰 차츰 걸으며 요령도 생기고 강화도에 대한 호기심이 더욱 생겨나 계속 걷게 되어 네번이라는
기록을 만들어 낸것 같다. 물론 수없이 많이 완주하신 분들도 알고 있지만 우리부부에겐
네번의 완주 기회에도 많은 자부심을 안겨준 강화나들길이였다.
▲주문도 대빈창 해변에서 본 서해 낙조 2021. 5. 8.<창고사진>
강화도는 본 섬과 석모도와 교동도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하는 서도면 주문도와 볼음도까지 쉽지 않은
코스임에도 외포항(지금은 선수항)에서 배를 타고 1시간여 들어가 1박2일로 민박을 해가면서 까지
주문도와 볼음도를 다녀오는 추억도 회상해 보며 행복했던 시간들을 갈무리 하는 시간이다.
주문도의 아름다운 서해 일몰 풍경과 볼음도의 신선하고 달콤한 자연산 광어회까지는
호사스러움을 넘어 같이한 아내와 생애 최고의 행복이 아니였나 생각해 보며
▲서해 바다속으로 떨어지는 일몰 풍경 <창고사진>
그렇게 뜨거웠던 저 태양도 하루의 일정을 마무리 하고 이제는 서서히
바다속으로 자신을 감추 듯 우리들의 삶도 서서히 뒤를 돌아보며 정리하는
시간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 다짐하며........
지나간 날들 강화 나들 길위에서 함께했던 여러 지인분들! 모두 건강하게 잘 계시겠지요?
여러분들이 있어 더욱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지난 추억을 그리며 볼음도 죽바위에서 <창고사진>
또 한번의 완주를 마치고 나니 시원 섭섭하기도한 강화나들길
서해 갈매기도 반겨주던 강화나들길
다음에 생각나면 다시 또 걸어줄께...
오곡 백과가 무르익어 가는 가을 황금빛 벌판을 바라보며 결실의 풍성한 가을을
기원하며 걸었던 19코스 상주산길을 마무리 하며 험한길 더위에 고생한 아내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하며 강화나들길 네번째 완주를 모두 마무리 한다.
아듀~ 강화나들길.
2024. 9.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