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어로 일반적으로 물을 말하는 단어로 느억nước을 사용하는데요.
하지만, 한국어에도 물이라는 단어가 있긴 하지만 물과 관련된 복합어를
표현할 때에는 물 수水를 표현하여 사용하듯이, 베트남어에서도
역시 물 수水에 해당하는 튀thủy를 사용합니다.
물과 관련된 단어를 보면 튀압thủy áp(수압), 튀륵thủy lực(수력),
튀산thủy sản(수산) 등이 있습니다.
괄호 안에 있는 한국어 단어와 직접 비교해봐도 단어가 비슷한 게 느껴지시나요?
thủy áp 水押/水壓
수압
발음 [투이 압]
thủy lộ [水路]
물길
발음 [투이 로]
thủy tả [水瀉]
설사
발음 [투이 따]
thủy tổ [始祖]
1. 시조2. 선조3. 최초의 조상
발음 [투이 또]
그렇기 때문에 각각 한자어에 대응하는 베트남어만 아셔도 베트남어 어휘를 확장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각 한자 별로 일일이 외울 필요 없이 단어를 익히시다 보면 자연스럽게 공통되어
나타나는 단어들을 느끼시면서 익히시면 됩니다.
특히나, 한국 사람은 이미 어릴 적부터 한자어에 많이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흔히 다른 언어권에서 느끼지 못하는 한자어로 나타나는 단어 사이의
세밀한 뉘앙스까지 이해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베트남식 한자어를 읽는 데에 익숙해지면, 아예 처음 보는 베트남어
한자어 단어로 독음을 통해 뜻을 쉽게 유추할 수도 있습니다.
그럼, 땀꼬타오르tam cố thảo lư라는 단어를 보실까요?
베트남어 단어를 많이 보신 분이라면 우선, 땀tam은 땀작tam giác(삼각三各)을
알고 있다면 석 삼三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
또한, 꼬cố는 흔히 노력하다는 꼬강cố gắng으로 익숙하고, 흔히 고 자에 해당하는
발음에 사용됨을 알 수 있습니다.
타오thảo는 해당 발음이 들어가는 관련 단어, 가령 타오반thảo bản(초본草本)을
알고 있다면 풀 초草를 유추할 수 있는데요.
이 정도만 알아내서 대략적으로 고려해보면 해당 단어가 삼고초려三顧草廬에
해당하는 베트남어 성어임을 알 수 있습니다.
만약 한자어를 알고 있더라도 한자어 문화권이 아니라면 제대로 된 뜻을 알기가
어려울 텐데요.
한자어 문화권이 아닌 외국인이 각 한자어의 뜻을 통해 '세 번 노력하여 풀
오두막을 찾아가다'를 안다 해도 원래의 뜻인 '좋은 인재를 얻기 위해 노력하다'는
뜻으로 직관적으로 이해하기가 어렵습니다.
하지만, 어릴 적부터 이러한 한자어 및 성어에 익숙한 한국인들은 독음과
표면적인 의미를 넘어서 그 이상의 뉘앙스까지 자연스럽게 이해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든 단어가 다 같지는 않습니다.
가령, 학생學生은 동일 한자어 단어를 가져와서 한국어로도 학생이고, 베트남어로도 홉씽học sinh(학생)이지만, 대학생의 경우에는 베트남어로는 다른 한자어를 사용하여 씽비엔sinh viên(생원生員)으로 부릅니다. 책을 빌리고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을 한국어로는 도서관圖書館이라고 부르는 반면, 베트남어로는 트비엔thư viện(서원書院)으로 부릅니다. 한 반을 맡아 가르치는 것 혹은 그 일을 담당하는 사람을 한국어로는 담임擔任이라고 하지만, 베트남어로는 쭈니엠chủ nhiệm(主任주임)이 더 자연스럽습니다. (*한자어 담임에 대응하는 담니엠đảm nhiệm도 베트남어에 있는 단어로 사용이 가능하지만 쭈니엠이 더욱 보편적임) 단어는 다르지만 베트남어 단어 역시 그 어원을 살펴보면 그렇게 크게 어색한 느낌은 아니라서 이러한 단어만 구분하여 주의한다면 어렵지 않게 베트남어 어휘를 정복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출처: https://blog.naver.com/akcsns/222480668361 작성자 akc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