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1 생활속 향기
-나는 NO맨 이었습니다-
듀산베 목장 문요엘 집사
저는 어렸을 때부터 모태 신앙인으로 자랐습니다. 교회 생활은 일상의 일부였고, 주일마다 친구들과 함께 아침부터 저녁까지 교회에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부터는 교회 활동에 대한 열정이 예전 같지 않아졌습니다.
"나중에 할게요", "아직 준비가 안 된 것 같아요"라며 자주 핑계를 대기 시작했습니다. 군대를 다녀오고 대학을 졸업한 후, 고향인 김해에서 계속 살 것으로 생각했지만, 결국 구미에서의 취업 기회를 잡으면서 새로운 곳으로 이사하게 되었습니다. 구미에서는 큰 교회를 다니고 싶다는 생각에 구미남교회를 찾게 되었고, 어머니도 구미남교회를 추천해 주셨습니다. 그렇게 우리교회에 등록하게 되었습니다.
청년 생활을 하면서 좋은 목장 식구들을 만나 교회 생활이 한결 편해졌지만, 여전히 방황하는 시간이 많았습니다. 섬길 수 있는 자리가 생기면 교대 근무 때문에 매주 참석하기 힘들다며 주저했습니다. 방황하는 삶을 보내던 어느 날 아무 생각 없이 금요예배에 참석하게 되었고, 하나님께서 저에게 갑작스럽게 새로운 마음을 주셨습니다.
‘요엘아 너 이렇게 살꺼니? 내가 너를 정말 사랑하는데 나의 품 안에서 평안을 누리기 원한단다.’ 라는 마음을 주셨습니다.
이후 삶 공부에 신청하고, 가능한 모든 금요예배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지금의 아내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교제를 하면서 당시 여자친구였던 아내가 초등부를 섬기는 모습에서 큰 영감을 받았습니다.
처음에는 내가 할 수 있을까? 의심했지만, 아내의 격려와 응원에 도전하여 초등부 사역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늘 도망칠 준비는 하고 있었습니다.) 초등부 첫날 아이들의 열정적인 예배 모습에 감동받았습니다. 아! 여기에 정말 생명이 있구나! 라는 마음이 들었고, 저도 예배의 자리를 더욱 소중히 여기게 되었습니다.
초등부를 섬기며 느낀 것이 시간이 부족하다는 핑계를 대지 않고 노력하면 섬길 수 있는 자리는 항상 있다는 것과 직접 경험하지 않으면 섬김의 소중함과 감사함을 알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지금은 초등부 게임 팀에 속해 있으며, 주어진 일에 "네, 알겠습니다, YES!!"라는 말이 저절로 나올 정도로 순종하는 마음으로 교회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더욱 기쁜 일은, 섬기는 와중 저희 집안에 새 생명을 주셨습니다. 축복처럼 다가온 아이를 위하여 부모님이 저를 위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기도해주신 것처럼, 아이와 아내를 위하여 끝까지 기도하며 그리스도의 향기를 풍기는 아빠가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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