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받침 발음

[정하린(鄭 荷 潾)]

<어려운 받침 발음>

1. 받침소리는 "ㄱ, ㄴ, ㄷ, ㄹ, ㅁ, ㅂ, ㅇ"의 7개 자음만 발음한다.
훈민정음에서는 'ㅅ'이 하나 더 있어서 8종성이었다. 그러나 현대에 들어 'ㅅ'→'ㄷ'으로 실현되어 7개 자음만 발음하게 되었다.

2. 받침 "ㄲ, ㅋ/ㅅ, ㅆ, ㅈ, ㅊ, ㅌ/ㅍ"은 어말(단어의 끝) 또는 자음 앞에서 각각 대표음 "ㄱ, ㄷ, ㅂ"으로 발음한다.
예) 닦다 [닥따], 키읔과 [키윽꽈], 빚다[빋따], 덥다[덥따], 웃다[욷:따], 빚다[빋따], 앞[압], 덮다 [덥따]

3. 두 개의 겹받침 ㄳ,/ ㄵ,/ ㄼ, ㄽ, ㄾ,/ ㅄ은 어말 또는 자음 앞에서 각각 [ㄱ,ㄴ,ㄹ,ㅂ]으로 발음한다.
넋과[넉꽈], / 앉다[안따], / 여덟[여덜], 넓다[널따], 외곬[외골], 핥따[할따], /값[갑], 없다[업따]
다만 밟-은 자음 앞에서 [밥]으로 발음하고, [넓-]은 다음과 같은 경우에 [넙]으로 발음한다.
(1) 밟다[밥:따] 밟소[밥:쏘] 밟지[밥찌], 밟는[밥:는]→[밤는], 밟게[밥게], 밟고[밥꼬]
(2) 넓-죽하다[넙쭈카다] 넓-둥글다-[넙뚱글다]

4. 겹받침 ㄺ, ㄻ, ㄿ은 어말 또는 자음 앞에서 [ㄱ, ㅁ, ㅂ]으로 발음한다.
닭[닥], 닭장차[닥짱차], 흙과[흑꽈], 맑다[막따], 늙지[늑찌]
삶[삼:], 젊다[점:따] 읊고[읍꼬]
다만, 용언의 어간 말음 'ㄺ'은 'ㄱ' 앞에서 'ㄹ'로 발음한다.
맑게[말께] 묽고[물꼬], 얽거나[얼꺼나]
*그런데 위에 제시한 체언의 경우와는 달리, 용언의 경우에는 뒤에 오는 자음의 종류에 따라 두 가지로 발음된다. 즉 'ㄷ, ㅈ, ㅅ' 앞에서는 [ㄱ]으로 발음하되 'ㄱ'앞에서는 이와 동일한 'ㄱ'은 탈락시키고서 [ㄹ]로 발음한다.
[ㄱ]으로 발음하는 경우
맑다[막따], 맑지[막찌], 맑습니다[막씀니다]
늙다[늑따], 늙지[늑찌], 늙습니다[늑씀니다]
[ㄹ]로 발음하는 경우
맑게[말께], 맑고[말꼬] 맑거나[말꺼나],
늙게[늘께], 늘고[늘꼬], 늙거나[늘꺼나]

5. 받침 "ㅎ'의 발음은 다음과 같다.
ㅎ(ㄶ, ㅀ) 뒤에 ''ㄱ, ㄷ, ㅈ'이 결합되는 경우에는, 뒤 음절 첫소리와 합쳐서 [ㅋ,ㅌ,ㅊ]을 발음한다.
놓고[노코], 좋던[조:턴], 쌓지[싸치], 많고[만:코], 않던[안턴], 닳지[달치]

6. 겹받침이 모음으로 시작된 조사나 어미, 접미사와 결합되는 경우에는, 첫째 받침은 그대로 받침의 소리로 발음하되, 둘째 받침은 다음 음절의 첫소리로 옮겨 발음한다.( 이 경우 'ㅅ'은 된소리로 발음한다)
넋이 [넉씨], 앉아 [안자], 흙의 [흘긔], 젊어 [절머], 곬이 [골씨], 핥아 [할타], 읊어 [을퍼], 값을 [갑쓸], 없어 [업써], 닭이 [달기], 여덟을 [여덜블], 삶에 [살:메], 읽어 [일거], 밟을 [발블], 옮은 [올믄], 몫이 [목씨], 넑을 [넉쓸], 곬이 [골씨], 외곬으로 [외골쓰로], 값이[갑씨] 값에 [갑쎄], 없으면 [업쓰면], 닭을[달글], 흙을[흘글], 맑음[말금], 맑을[말글]
예외) 앓아 [아라], 끊어 [끄너], 훑치다, [훌치다]

7. 홑받침이나 쌍받침이 모음으로 시작된 조사나 어미, 접미사와 결합되는 경우에는, 제 음가대로 뒤 음절 첫소리로 옮겨 발음한다.
깍아[까까], 옷이[오시], 있어[이써], 낮이[나지], 꽂아[꼬자], 꽃을[꼬츨], 쫓아[쪼차], 빚이[비지]

● 흔히 실수하는 발음
솥[솓]〔솥이[소치], 솥을[소틀], 솥만[손만]〕/밭[받]〔밭이[바치], 밭을[바틀], 밭만[반만]〕
무령왕?릉(武寧王陵)[무령왕능], 선릉(宣陵)[설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