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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과 책, 문화가 만나는 달리도서관
 
 
 
카페 게시글
달리 소문났수다 스크랩 달리도서관 2주년 생일파티
민욱아빠 추천 0 조회 247 11.11.03 16:47 댓글 3
게시글 본문내용

 

  시간은 참 빨리 흐릅니다.  달리도서관 개관이 벌써 2년이 되었다니요.  제주에 입도한지 2년이 채 안되는 제게 왠지 부럽기도 한 시간입니다.  달리지기들이 모여 무턱대고 벌인 일이 2년을 알차게 달려왔다는 사실만으로도 대견한 시간입니다.  그리고 그 시간을 자축하기 위한 파티가 열렸습니다.  2011년 10월 28일 저녁 달리도서관은 아기자기하면서도 흥이 넘치는 잔치집이었습니다.


  모든 준비는 참여로 이루어집니다.  오늘 이 잔치는 포트럭 형식으로 이루어졌습니다.  각자가 음식 한가지씩과 마실 것들을 준비해서 모인 것이죠.  누군가의 맥주협찬이 참 돋보입니다.  동시에 칵테일도 만들어 마시는 자리가 되었죠.  작년엔 이 자리에서 자라바우님이 칵테일을 만들어 주셨는데 올해는 '돌하르방 피자'를 만드시느라 바쁘셔서 자리를 맡아주지 못하셨습니다.


  준비해 온 음식들은 한자리에 모입니다.  각각의 다양한 음식들이 부족해보이지 않습니다. 


  저도 한가지 준비해갔죠.  아내는 머핀을 구웠고 저는 피쉬소스와 레몬을 이용한 타이풍의 닭가슴살 샐러드를 만들어 갔습니다. 


  이제 두번째 파티자리이긴 하지만 달리생일때에는 다들 고깔모자를 썼습니다.  올해도 여지없이 달리지기들의 기운을 닮은 디자인의 고깔모자를 쓰고 축하를 전했습니다.


  언제나 파티는 일단 배부터 채운 후에..^^


  다들 부족함이 없이 먹었습니다.  피자부터 시작해서 월남쌈, 치킨 그리고 제주순대까지..  저는 맥주와 함께..


  드디어 본 행사가 시작됩니다.  달리기지 박진창아 샘은 언제봐도 흥이 넘칩니다.  이 사진은 왠지 김제동을 닮은 듯 나왔네요.^^ 


  이어 달리지기들의 감사의 마음을 담은 큰 절을 사람들에게..


  이어서 달리도서관 2주년을 축하하고 그간의 기록을 모아본 간략한 동영상과 산청 간디학교에서 보내온 축하의 메세지를 상영했습니다.


  빠질 수 없는 축하케익의 촛불..  아이들은 촛불앞에서 흥분을 가라앉히지 않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촛불을 끄긴 껐는데 케익을 자르려보니.. 웬걸.. 떡케익이네요.. 그것도 일일이 포장하여 쌓아놓은..  자를 수가 없었습니다.^^


  이어지는 순서는 잔치에 참여한 분들이 순서대로 덕담을 나누는 시간이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앞으로 나와 자체제작한 마이크(?)를 들고 2주년을 축하하는 덕담을 하는 자리였는데 사실상의 가장 중요한 순서였죠.  많은 분들을 일일이 다 올릴 수 없어 대표인사 한분만을 올립니다.  올레길을 만든 서명숙씨가 참석하셔서 축하의 덕담을 건네주셨습니다.  박진창아님과 서명숙씨는 10여년전부터 친분이 있는 사이이기도 했었다구요.  문득 사진속의 두 분을 보고 있자니 강렬한 두 분의 기운이 상승효과를 내면서 넘쳐나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잔치에 초대되어 오신 분들 중에 간단한 레크리에이션을 진행하는 분도 계셔서 그분을 통해 간단한 레크리에이션의 시간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서명숙씨가 대표로 불려나와 배운 게임을 시연하고 계십니다.


  급조된 가수도 축하공연 중에 있습니다.  제가 블로그에서 몇번 언급했던 분이 계시죠.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  바로 라비님이십니다.  목소리도 좋고, 노래방 세대를 살아온지라 가사없으면 노래를 부르지 못하는 우리와는 달리 호명되어 나가자마자 두어곡을 그자리에서 뽑아내십니다.  요즘 달리지기님들..  이분에 푹 빠져들 계십니다.


  그리고 한라산학교 우쿨렐레반의 축하연주도 즉석에서 이루어졌습니다.


  그렇게 축하잔치는 마무리되었고 좀 더 시간을 즐길 수 있는 분들이 남아 자리를 정리하고 남은 음식으로 뒷풀이를 즐겼습니다.  자유롭게 이야기하며 도란도란 나누는 이야기가 실은 가장 즐거운 자리인지도 모릅니다.


  라비님이 달리에 기증한 메모꽂이에는 라비님의 달리 2행시가 적혀있네요.  달콤한 상상과 리듬을 탄 사랑이 있는곳..  달리의 모습이 맞습니다.  그러한 공간을 저는 요즘 많이 관심을 가지지 못하였네요.  반성합니다.


  작년 1주년 파티때에는 덕담으로 아기자기한 혁명을 이야기했었는데 올해에는 갑작스레 불려나가 조금 긴장했는지 말도 좀 더듬고 무어라 이야기했는지도 잘 생각이 안나네요.  하지만 달리의 모습이 언제나 여일하며 지역문화공간으로서 충실한 역할을 해주었으면 하는 바램은 변함없습니다.  그런 역할 안에서 우리가 갈망해 마지않는 변화를 조금씩 이끌고 만들어낼 수 있다면 정말 행복한 일이고 만족스런 공간으로서 자리잡을 것입니다.  이미 그런 공간으로 충분한 역할을 하고 있지만 이후의 시간들이 바라는 모습으로 꾸준히 이어져나가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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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1.11.03 20:02

    첫댓글 모두들 너무 행복해보이네요...저도 한자리 하고 싶다는 강렬한 열망이 피어오르는 장면들입니다!

  • 11.11.16 08:32

    전샘의 글을 보노라면 나도 언제면 저러케 쓸 수 있을까 생각한다는 ㅠㅠ

  • 11.11.29 15:09

    달리도서관 2주년이 지났었군요. 지금 봤습니다.
    전에 책을 쓰러 갔었던 강예린입니다.
    또 다시 제주도 가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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