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이 삔 것은 염좌(捻挫)라고 하고, 어긋나거나 빠진 것은 탈구(脫臼)라고 한다. 염좌는 관절을 구성하는 인대(靭帶:흔히 말하는 힘줄)나 관절포(關節包:관절을 싸고 있는 조직) 등에 손상이 생긴 것을 말한다. 관절에 무리한 힘이 가해져 일어나는데 인대나 관절 포가 늘어난 상태부터 찢어진 상태까지, 그 정도는 다양하다. 입원, 치료받아야 하는 중증도 있다. 탈구는 굴러떨어지거나 타박으로 관절에 외부의 힘이 가해져 일어나는 것으로 견관절(肩關 節)에서 일어나는 경우가 가장 많다. 고관절(股關節: 엉덩이 관절)과 팔꿈치 관절에도 종종 나타난다. 관절이 어긋나 흔들흔들하면 탈구로 본다. 염좌나 탈구일 때는 아픈 관절을 안정시키고 관절에 부담이 가지 않게 한다. 양방의 구급 법으로는 냉습포(冷濕布)로 식힌 뒤, 삼각건이나 탄성붕대 등으로 묶은 다음 병·의원에 가 서 치료를 받도록 한다. 염좌일 때는 수지침요법이 효과반응이 좋다. 관절을 삐는 것도 원기허약과 장부허실의 악 화로 인한 것인 만큼 자극한 후에는 반드시 A1·3(4)·6·8·12와 상응점에 서암뜸을 떠준 다. 각 부위별로 염좌의 처치법을 알아본다.
[손가락 염좌]
운동을 하거나 잔일을 하다가 갑자기 손가락을 삐는 경우가 많다. 관절이 붓고 통증이 극 심하여 매우 고통스럽다. 특히 손가락은 많이 움직이므로 잘 낫지 않는다. 다음의 방법에 따 라 처치하면 잘 해소된다. 우선 삔 손가락 끝에서 사혈한다. 피를 뺄 때는 개인용 혹은 1회용 사혈침을 이용한다. 피 를 빼는 부위는 손톱 밑 2∼3mm 지점으로, 약간만 빼면 된다. 아픈 부위에서 직접 피를 빼 도 좋은데 역시소량이면 된다. 손끝만 사혈해도 손가락의 움직임이 매우 가벼운 것을 느낀다. 실제 삔 곳의 가장 아픈 지점을 찾아 사혈하거나 수지침을 유침해 놓으면 효과반응이 좋다. 2∼3회 자극하고 완전히 나을 때까지 움직이지 않도록 한다.상응점을 찾아 수지침을 놓아주면 효과반응이 배가될 수 있으므로 합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서암봉을 압통점에 계속 붙여주어도 된다.
[발가락 염좌]
발가락을 삐었을 때도 같은 방법으로 처치한다. 상응점은 수지의 5지 끝에서 찾는다.
[손목 염좌]
손목염좌의 경우 아주 오래가고 낫기 어렵다. 왜냐하면 운동량이 많기 때문이다. 완관절(腕 關節) 주위에침을 자입하거나 사혈해도 다소 시원해지기는 하나 해소까지는 다소 오랜 시 간이 걸린다. 수지침으로 자극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것 같다. 만성적인 경우는 2호 서암 봉을 붙여준다.
[발목 염좌]
삔 그 자리에서 사혈하거나, 그 부위에 긴 침을 깊이 자극해 조절하는 것이 보통의 처방법 이다. 사혈은부항단지나 흡각기를 이용한다. 이 때도 먼저 사혈침을 이용, 피를 빼낸다. 발목을 삐면 움직이지 말아야잘 낫는다. 아픈 부위에 침을 놓아도 되지만 수지침을 이용 하면 효과반응이 우수하다. 삔 곳에 멍이 들었을 때는 사혈침에 의해 2차적인 멍이 들 수 있고, 이러한 멍은 오래간다. 수지의 상응부위에 다침을 하되 경맥(經脈)과 기맥(氣脈)의 대응점을 비교해 자극하면 더 욱 효과적이다. 이후에 I38, H2, B14·17·19·25와 상응점에 서암봉을 붙인다. 또한 자석이나 수지전자빔을 이용해도 좋다. 예를 들어 아픈 곳에서 피를 빼지 말고 큰 대반자(大盤磁)을 올려 놓되, N극을 중심으로 놓고 그 주위에 S극을 올려놓으면 사혈보다 좋다. 그리고 수지전자빔으로 장부허실에 따른 기맥보사(氣脈補瀉)를 실시한다. 아픈 곳에 도자, 그 주위에 도자를 접촉해 20초간 자극 하거나 상응점에, 그 반대측에 도자를 대도 좋다. 발목을 지나는 6개 경락선을 중심으로 환부의 처치법을 알아본다.
수지전자빔은 고통이 없으며 간접자극이다. 또한 속효적(速效的)이고 간편한 자극법이다. 이와 같이 발목이나 팔목을 삐었을 경우 가벼운 증상은 1회로 효과반응이 있어 20∼30분 후면 운동이 가능하다. 그래도 2~3회 자극하는 것이 좋다. 중증은 여러 번 지속해야 한다. 수지침은 효과반응이 매우 좋고 빠른 게 특징이다. 2~3회를 자극해도 반응이 없는 경우는 골절이나 탈구로 보고, 신속하게 병·의원 치료를 받아야한다.
a. 위경(胃經)상의 통증
b. 담경(膽經)상의 통증
c. 비경(脾經)상의 통증
d. 신경(腎經)상의 통증
e. 방광경(膀胱經)상의 통증
f. 간경(肝經)상의 통증
[무릎 인대 손상]
무릎은 발목이나 손목에 비해 운동량이 그리 많지 않아 삐는 경우는 적은 편이다. 그러나 운동선수들의 경우 자주 삐는 경향이 있다.환부에 직접 자극을 주는방법도 있으나, 수지침 요법의 H2, I38에 서암봉을 붙이고 상응요법을 추가해 자극하는 방법이 효과반응이 좋다.
[팔꿈치 인대이상]
테니스나 구기종목, 골프 등으로 팔꿈치, 즉 주관절( 關節)을 삐거나 이곳에 관절통이 생 기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염좌에 의한 팔꿈치의 통증은 난치(難治)에 속한다. 쉽게 회복 되지 않는 원인의 하나는 팔꿈치의 많은 운동량때문이다. 이 때에도 환부는 서암봉이나 수지전자빔으로 자극하고, 수지침 처방에 따라 자극을 가한 다. 운동을 과격하게 하면 다시 재발될 염려가 있으므로 완전히 해소될때까지 중지하는 것 이 좋다. 팔꿈치의 가장 아픈 부위에 서암봉을 붙이는데, 큰 것보다 작은 것을 여러 개 붙이는 것이 좋다. 수지부위에도 대장정방과 상응점에 서암봉을 붙인다.
[어깨 염좌]
어깨는 각종 운동이나 갑작스런 움직임으로 삐는 경우가 많다. 특히 어깨는 내장체벽반사 점이 과민하게나타나는 부위로, 장부(臟腑)의 기능이 순조롭지 못하면 견배부(肩背部)의 혈 액순환이 안 되어 통증이 발생된다. 이 때 갑작스럽고 과격한 운동을 하면 쉽게 어깨를 삔 다. 청년기에는 원기가 왕성해 쉽게 삐지않으나, 노쇠현상이 일어나고 원기가 쇠약해지면 반 드시 견통(肩痛)이 오게 마련이다. 그러므로 평상시 긴장을 풀고 A1·3(4)·6·8·12에 서 암뜸을 뜨는 습관이 중요하다. 운동 전에는 항상 준비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견관절을 삔 것은 장부의 질환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므로 내장질환을 조절해야 한다. 여기에 팔성혈(八性穴)과 상응점 자극을 이용한다. 또한 어깨 부위의 삔 곳은 침으로 찌르지 말 고 자석이나 서암봉을 붙여준다. 수지의 어깨부위 상응점을 찾아 자극하되, D7, H7, L7을 함께 직자(直刺)하면 더욱 효과반 응이 좋다. 또한 어깨는 과로와 내장질환으로 인하여 혈액순환에 크게 영향을 주므로 A1· 3(4)·6·8·12에 서암뜸을 뜨면빨리 회복된다. 상응점에 서암뜸을 떠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