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의 여신
라거, 에일, 몰트, 발효… 맥주가 당기는 계절, 알고 마시는 맥주가 더 맛있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pds.joinsmsn.com%2Fnews%2Fcomponent%2Fhtmlphoto_mmdata%2F201208%2F08%2Fhtm_20120808102524937.jpg)
1 맥주는 병맥? 노노~ 전용 잔! 병째로 흡입하는 ‘짐승남’이 아무리 섹시해도 맛을 위해선 컵을 준비하자. 거품이 산화를 늦춰주고, 탄산이 적당히 방출되며 더 맛있어진다. 전용 잔은 향과 맛, 거품, 온도를 최적으로 유지해주니 두말할 필요도 없다. 보통 라거 맥주는 길고 가는 잔이 청량감을 더하고, 에일은 입구가 좁아지는 형태가 향을 배가시킨다. 밀 맥주는 두꺼운 잔으로 차가운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사은품으로만 알았던 전용 잔, 이제 좀 끌릴걸?
스텔라 아르투아 330ml 2천8백원
2 라이트는 정말 가벼워? 싸이가 CF에서 아무리 외쳐도 콧방귀도 안 뀌었지만, 벌써 7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라이트 맥주로 눈길을 돌려보자. 맥주는 냉각된 맥아 즙에 맥주 효모를 첨가하면 효모가 성장·번식하면서 발효성 당을 섭취, 알코올과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며 만들어진다. 이때 효모의 발효를 극대화해 당을 최소한으로 줄인 것이 라이트 맥주다. 카스 라이트의 경우 일반 맥주 대비 칼로리가 33% 낮다 하니 귀까지 솔깃! 카스 라이트 330ml 9백70원
3 수도원에서 탄생한 맥주 중세 유럽, 맥주는 수도원의 단식 기간인 사순절에 허가되는 유일한 음료이자 큰 수익원으로, 맥주가 와인보다 저렴해 대중의 인기를 끌자 많은 수도원에서 고유의 맥주를 만들어냈다. 수도원에서 만든 대표적인 맥주는 벨기에 에일 맥주 레페. 1240년 벨기에 남부 레페 수도원에서 처음 만든 이 맥주는 1950년 세계 최초로 수도원 밖의 대형 양조장에 레서피를 제공하고 로열티를 받는 계약을 체결하고 세상으로 나왔다. 수도원에서 만든 맥주는 대부분 라벨에 수도원이나 수도사의 그림을 그려 넣어 고귀한 혈통을 표시한다. 레페 330ml 2천8백원
4 맥주와 향신료의 랑데뷰 맥주를 만드는 기술이 발달하지 않았을 때는 맛을 보완하기 위해, 주조 기술이 발전한 후에는 맥주 맛에 개성을 더하기 위해 첨가한 것이 향신료! 오렌지, 생강, 각종 허브·베리류, 커피, 초콜릿을 넣은 맥주도 존재한다. 특히 벨기에는 향신료를 다양하게 첨가한 맥주가 많은데, 밀 맥주(화이트 비어)인 호가든이 대표적이다. 호가든에는 밀, 보리 맥아, 홉, 효모, 코리앤더 씨, 말린 오렌지 껍질과 몇 가지 기타 향신료가 들어가 섬세하고 풍성한 향을 낸다. 코카콜라의 비밀만큼 궁금한 ‘몇 가지 기타 향신료’, 도대체 뭘까? 호가든 330ml 2천1백50원
5 100% 몰트의 자존심 맥주의 원재료는 보리·홉·효모·물. 하지만 많은 회사에서 가격 절감이나 독특한 맛을 내기 위해 보리 이외에도 쌀, 옥수수, 전분을 섞기도 한다. 맥주 광고에 자주 등장하는 ‘몰트 100%’란 표현은 보리 이외에 곡류나 첨가물을 섞지 않았다는 뜻이다. 몰트(싹튼 보리, 맥아)는 건조 시간과 방법에 따라 다른 맛과 색, 향을 내고 어떻게 섞느냐에 따라 수많은 종류의 맥주가 탄생한다. 독일에는 15~19세기까지 4가지 원재료만을 사용하도록 강제하는 ‘맥주 순수령’이 존재했다니, 역시 맥주 마니아 나라답다. 산토리 더 프리미엄 몰츠334ml 3천6백원
6 라거 맥주 vs 에일 맥주 에일은 맥주를 발효할 때 떠오르는 효모로 만든 상면 발효 맥주, 라거는 가라앉는 효모로 만든 하면 발효 맥주다. 19세기 중반, 덴마크 칼스버그 맥주 공장에서 발효 효모 배양균을 분리하면서 라거 맥주의 시대가 열렸다. 에일은 과일 향의 깊은 맛, 라거는 톡 쏘는 청량감이 특징. 맥주 역사가 긴 독일, 아일랜드, 벨기에 등을 제외하면 라거 중에서도 체코 필젠 지방에서 만든 황금빛 필스너류가 세계적으로 인기다. 대표적인 에일은 뉴캐슬 브라운, 런던 프라이드, 듀벳, 기네스, 호가든, 레페 등이 있고 라거는 칼스버그, 하이네켄, 버드와이저, 코로나, 카프리, 카스, 하이트 등이 있다. 칼스버그 330ml 2천7백50원, 뉴캐슬 브라운 에일 355ml 5천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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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_김소은 사진_김유리 어시스턴트_유정수, 박진화
쎄씨 2012 7월호
라거, 에일, 몰트, 발효… 맥주가 당기는 계절, 알고 마시는 맥주가 더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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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맥주는 병맥? 노노~ 전용 잔! 병째로 흡입하는 ‘짐승남’이 아무리 섹시해도 맛을 위해선 컵을 준비하자. 거품이 산화를 늦춰주고, 탄산이 적당히 방출되며 더 맛있어진다. 전용 잔은 향과 맛, 거품, 온도를 최적으로 유지해주니 두말할 필요도 없다. 보통 라거 맥주는 길고 가는 잔이 청량감을 더하고, 에일은 입구가 좁아지는 형태가 향을 배가시킨다. 밀 맥주는 두꺼운 잔으로 차가운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사은품으로만 알았던 전용 잔, 이제 좀 끌릴걸?
2 라이트는 정말 가벼워? 싸이가 CF에서 아무리 외쳐도 콧방귀도 안 뀌었지만, 벌써 7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라이트 맥주로 눈길을 돌려보자. 맥주는 냉각된 맥아 즙에 맥주 효모를 첨가하면 효모가 성장·번식하면서 발효성 당을 섭취, 알코올과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며 만들어진다. 이때 효모의 발효를 극대화해 당을 최소한으로 줄인 것이 라이트 맥주다. 카스 라이트의 경우 일반 맥주 대비 칼로리가 33% 낮다 하니 귀까지 솔깃! 카스 라이트 330ml 9백70원
3 수도원에서 탄생한 맥주 중세 유럽, 맥주는 수도원의 단식 기간인 사순절에 허가되는 유일한 음료이자 큰 수익원으로, 맥주가 와인보다 저렴해 대중의 인기를 끌자 많은 수도원에서 고유의 맥주를 만들어냈다. 수도원에서 만든 대표적인 맥주는 벨기에 에일 맥주 레페. 1240년 벨기에 남부 레페 수도원에서 처음 만든 이 맥주는 1950년 세계 최초로 수도원 밖의 대형 양조장에 레서피를 제공하고 로열티를 받는 계약을 체결하고 세상으로 나왔다. 수도원에서 만든 맥주는 대부분 라벨에 수도원이나 수도사의 그림을 그려 넣어 고귀한 혈통을 표시한다. 레페 330ml 2천8백원
4 맥주와 향신료의 랑데뷰 맥주를 만드는 기술이 발달하지 않았을 때는 맛을 보완하기 위해, 주조 기술이 발전한 후에는 맥주 맛에 개성을 더하기 위해 첨가한 것이 향신료! 오렌지, 생강, 각종 허브·베리류, 커피, 초콜릿을 넣은 맥주도 존재한다. 특히 벨기에는 향신료를 다양하게 첨가한 맥주가 많은데, 밀 맥주(화이트 비어)인 호가든이 대표적이다. 호가든에는 밀, 보리 맥아, 홉, 효모, 코리앤더 씨, 말린 오렌지 껍질과 몇 가지 기타 향신료가 들어가 섬세하고 풍성한 향을 낸다. 코카콜라의 비밀만큼 궁금한 ‘몇 가지 기타 향신료’, 도대체 뭘까? 호가든 330ml 2천1백50원
5 100% 몰트의 자존심 맥주의 원재료는 보리·홉·효모·물. 하지만 많은 회사에서 가격 절감이나 독특한 맛을 내기 위해 보리 이외에도 쌀, 옥수수, 전분을 섞기도 한다. 맥주 광고에 자주 등장하는 ‘몰트 100%’란 표현은 보리 이외에 곡류나 첨가물을 섞지 않았다는 뜻이다. 몰트(싹튼 보리, 맥아)는 건조 시간과 방법에 따라 다른 맛과 색, 향을 내고 어떻게 섞느냐에 따라 수많은 종류의 맥주가 탄생한다. 독일에는 15~19세기까지 4가지 원재료만을 사용하도록 강제하는 ‘맥주 순수령’이 존재했다니, 역시 맥주 마니아 나라답다. 산토리 더 프리미엄 몰츠334ml 3천6백원
6 라거 맥주 vs 에일 맥주 에일은 맥주를 발효할 때 떠오르는 효모로 만든 상면 발효 맥주, 라거는 가라앉는 효모로 만든 하면 발효 맥주다. 19세기 중반, 덴마크 칼스버그 맥주 공장에서 발효 효모 배양균을 분리하면서 라거 맥주의 시대가 열렸다. 에일은 과일 향의 깊은 맛, 라거는 톡 쏘는 청량감이 특징. 맥주 역사가 긴 독일, 아일랜드, 벨기에 등을 제외하면 라거 중에서도 체코 필젠 지방에서 만든 황금빛 필스너류가 세계적으로 인기다. 대표적인 에일은 뉴캐슬 브라운, 런던 프라이드, 듀벳, 기네스, 호가든, 레페 등이 있고 라거는 칼스버그, 하이네켄, 버드와이저, 코로나, 카프리, 카스, 하이트 등이 있다. 칼스버그 330ml 2천7백50원, 뉴캐슬 브라운 에일 355ml 5천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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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_김소은 사진_김유리 어시스턴트_유정수, 박진화
쎄씨 2012 7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