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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박덕규 문학평론집 <문학공간과 글로컬리즘>
박덕규 문학평론집 <문학공간과 글로컬리즘>(서정시학)
이 책은 개발독재의 후유증에 시달리는 1980년대 이후 한국 현실을 배경으로 자아와 세계의 분열상을 파헤치며 순수를 향한 열정을 시작(詩作)으로 드러내는 한편으로 같은 시기 우리 시의 영역 확대 현상을 중심으로 영상문화의 확산에 직면한 한국문학의 변화와 위기를 특유의 발랄한 문체로 진단해온 시인이자 문학평론가인 박덕규의 본격 문학평론집이다.
1980년대를 선도한 시동인 <시운동>의 창단 시인으로 등단한 그는 1982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당선 평론가로 맹렬하게 문학활동을 펼치다가 1990년대 중반부터는 소설가로, 이어 대학 문예창작과 교수로서 창작과 이론과 연구를 병행해 오면서 창작과 이론 분야를 비롯 문학 전 장르의 저서를 출간해온 대표적인 다장르작가다.
서정시 위기론이 강하게 대두되고 있는 최근 시류 형성이 어디서 근원하고 있는지를 확인하게 해주는 1990년대 대표시론 <탐색하는 정신과 새로운 서정적 인식><중얼거리는 허깨비>, 노벨문학상 수상이 예견될 정도로 세계화의 추세를 선도하고 있는 한국문학의 국제적 감각을 다각적으로 해석하고 있는 <한국인 첫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점치기><동아시아 작가의 ‘초자아’ 문제> 등 다양한 평론이 이 책에 실려 있다.
특히 획일적 일원화를 강요하는 글로벌리즘(Globalism)과 ‘우리것이 좋은 것이여’식 고집으로 점철된 로컬리즘(Localism) 사이에서 이 둘의 폐해를 극복하는 새로운 대안으로 글로컬리즘(Glocalism)을 제시하고 문학의 산실이자 문학작품의 무대인 지역의 문학공간을 이 글로컬리즘이 실현되는 구체적 현실이라는 사실이 된다는 사실을 다양한 답사 결과와 예시를 통해 증명해 보인다.
황순원의 6.25 피난 체험 소설 <곡예사>, 경주의 역사와 더불어 환생되는 김동리 문학, 김주영의 민족대서사시 <객주><야정>, 정진규의 ‘몸시’,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오르한 파묵, 중국 대표작가 모옌, 그리고 이병주, 이청준, 이채형 등 작가와 작품, 김명인, 최동호, 이승하, 황학주, 박형준, 박라연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