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주식시장은 폭락하는데, 금시세는 오르는 것일까?
금시세 상승, 일시적인가? 아니면 향후 지속적으로 오를 것인가?
주식시장과 금시세는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역의 사이클 관계.
(관련내용)(이데일리 2015.8.22.)글로벌 증시와 코스피가 요동치면서 안전자산인 금 거래량이 급증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1일 KRX금시장에서 금 거래량은 개장 후 최대인 30.6kg을 기록했다.
국제 금시세가 전일(1139.54달러)대비 2.2% 급등하고 원달러환율이 전일(1185.4원) 대비 0.8% 오르면서 급등함에 따라 한국거래소 KRX금시장에서 차익실현 매물과 실물사업자들의 실수요 매수세가 대거 유입된데 따른 것이다. 국제 금시세는 지난 15일 온스당 1085.1달러로 저점을 기록한 후 꾸준히 상승해 21일 온스당 1164.9달러를 기록했다.
약 1주일만에 금시세가 7.4% 급등하면서 개인투자자의 차익실현 매물과 여전히 금시세가 낮다는 인식이 교차하며 거래가 활발하게 일어났다. 여기에 최근 대북리스크 등으로 인한 원달러 환율 상승도 국내 금가격 상승요인이 되고 있으며, 대외여건 변화에 대한 불안심리로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KRX금시장의 매매거래시간은 오는 24일부터 1시간 앞당겨짐에 따라 거래활성화에 기여할 전망이다.(중략)
(이길영의 분석코멘트)
금은 전통적으로 안전자산입니다. 안전자산의 대표선수로는 미국 달러와 금을 꼽을 수 있습니다. 미국의 금리가 오르고, 달러 대비 각국의 환율이 폭락(절하)하고, 글로벌 증시가 폭락할 때 어김없이 등장하는 것이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로 금 투자가 전면에 부상합니다.
특히 주식시장과 금시세는 사이클이 정반대로 움직이는 역의 사이클 관계에 있습니다. 참고로 부동산시장은 주식시장과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정의 사이클 관계에 있으며, 금시세와는 반대로 움직이는 역의 사이클 관계에 있습니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금에 대한 투자는 일부 고소득층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왔으나 활발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선진국시장에서는 주식, 부동산, 금은 3대투자 상품으로 투자가 매우 활발합니다.
종합해보면 그동안 우리나라 투자자들은 강세장과 약세장을 구분하지 않고, 천편일률적인 포트폴리오로 시장에 접근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강세장에서 주식이나 펀드에 투자하고 이익을 봤으면, 약세장이 예상될 때는 현금화 한 후 가격조정이 끝날 때 까지 현금(MMF)상태로 있거나, 아니면 안전자산인 달러나 금투자로 포트폴리오를 옮겨가야 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고 손해 본 상태에서 무조건 기다립니다.
우리나라도 주식을 사고 팔 수 있는 증권거래소처럼 금(골드바)을 사고 팔 수 있는 금거래소가 2014년 개설되었습니다. 이제부터라도 금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고 약세장 자산배분전략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2015.8.24 글. 이길영/전 한국경제TV 앵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