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
3일 연휴의 첫번째날 무등산을 가기 위해 나선다..
아무런 생각없이 지하철을 타고 금남로 4가에서 내려 시내버스로 갈아타려 하는데 이런 5.18행사때문에 금남로에 버스가 다니지 않는다..
이런 생각 저런 생각을 하면서 전남여고까지 걸어 1187번 버스를 타고 무등산장으로 향한다..
오늘은 적으면서 산행을 한다고 볼펜과 수첩등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걸어간다..
종점에서 내려 꼬막재로 향하는 곳에는 아직도 상가들이 있다..
이곳도 정비가 됐으면 좋을텐데 하는 마음이 든다..
꼬막재로 올라가는길은 이른 아침 산행길이라 정말로 호젓하다..
이런 산행을 좋아하는 나는 혼자서 만세를 부르면서 걷는다..
오호통재라! 너무 좋아하다 볼펜이 빠진줄을 모르고 뭔가를 적으려 수첩을 꺼내들다 한참을 뒤척거리다 그냥 걷기로 한다.
얼마만일까? 이렇게 호젓하게 산행을 하는게 불어오는 바람따라 걷는 이런 기분을 느낄수 있는게..
한참을 혼자 걷는데 바위에 앉아계신 두분 누님이 이것저것 꼬치꼬치 묻는다..
규봉암을 들려 서석대까지 걷는다 얘기를 드리니 쑥으로 만든 빵을 한개 주신다..
올라가면서 한입을 베어무니 환상적인 맛이다..
뒤돌아가 한개 더 주라는 말을 하고 싶으나 차마 하지 못하고 그냥 걷는다..
꼬막재 거의 다왔을 즈음 나를 반기는 편백나무..
이럴때는 옷을 벗고 걷고 싶은 마음이 든다..옷을 벗어 볼까 하는 생각이 들때 산행객들이 나타 난다..
에휴 톡튀어 나온 배를 자랑할뻔 했네..ㅋㅋㅋ
꼬막재..
이곳에는 조그마한 쉼터들이 있어 지친 발을 쉬어 줄수가 있다..
그리고 조금만 이동하면 약수터가 있어 목도 축일수가 있는곳이다..
그런데 오늘은 약수터가 망가저 있어 식수를 보충할수가 없다..
얼릉 수리를 해야 할텐데
꼬막재에서 신선대로 향하는 길목에는 애기똥풀들이 지천으로 널려 있다..
노란꽃들의 향연을 보는듯하다..
신선대 억새평전..
지금은 억새보다 잡목들이 더 많지만 한때는 이곳이 억새로 유명했던곳이다..
옛날 광일 목장이 있어 소들의 방목장 이기도 했던곳이다..
이곳에 올때까지는 나무숲사이로 걷는 길인데 오랫만에 탁트인 곳에서 담양과 화순의 산들을 볼수가 있다..
규봉암..
주상절리 아래 지어진 암자..
오늘은 석가탄신일이라고 조그만 암자가 북적인다..
나도 여기서 공양을 챙기고 다시 발걸음을 옮긴다..
발걸음을 옮기려하는데..
어린아이와 엄마가 사진 놀이를 하고 있다..
얼릉 사진기를 대니 포즈를 취하는게 귀엽다..
규봉암에서 철불암을 지나 도착한 지공너덜..
흘러내리던 바위들이 즐비하게 널려 있다..
막 이곳을 지나는데 농협조합장 일행을 만난다..
반가운 인사를 하고 철불암으로 식사를 하러 가자는 권유를 뿌리치고 다시 장불재로 발걸음을 옮긴다.
산행길에 피어 있는 꽃을 보며 힘을 내어 걷는다.
장불재에 도착했다..
오늘은 산행인파들보다 암자를 찾는분들이 많은것같다..
길게 줄이 진분들이 규봉암차량을 기다리는중이다
입석대로 올라가는중에 뒤돌아보니 안양산백마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철쭉이 만개한 백마능선을 걷고 싶어진다..
그렇지만 내일 관악산을 가야하니 참아야한다..
드디어 올라온 서석대..
에휴 가까이 보이는 인왕봉 지왕봉 천왕봉이 그리구나..
이제 하산길을 서두른다..
종봉가는길..
하산길은 중봉을 따라 중머리재로 내려가는길이다..
중봉을 따라 내려가는데 광주시내가 한눈에 들어온다..
중머리재
석가탄신일이라 그런지 중머지래가 한산하다..
당산나무..
불두화(수국)이 피어 있는 길따라 오늘의 산행을 끝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