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사적과 3.1운동 인물 - 기억해야 할 믿음의 선진들 (2)
총회사적 제15호인 교남YMCA(대구YMCA) 회관은 이만집 목사 3.1만세운동 기념지입니다.
계성학교 첫 교사, 대구제일교회 4대 담임목사, 대구YMCA 초대 회장 등을 역임했던 이만집 목사는 대구 지역 청년 지도자였습니다. 이갑성 선생의 당부로 이만집 목사는 자신의 사택에서 김태련, 김영서, 백남채 등과 거사 모의를 하고 계성학교, 신명학교, 대구성경학교 학생들을 동원하여 3월 8일 서문시장에서 독립 만세 시위를 거행하였습니다.
이만집 목사는 "지금이야말로 조선이 독립할 수 있는 때입니다. 각자가 독립을 성취할 수 있도록 만세를 부릅시다"라고 선포하고 "대한독립만세"를 외쳤습니다. 수많은 시민들이 합세한 시위대는 경정통(종로)과 남성정(남성로)을 지날 때 거의 1,000여 명에 이르렀습니다. 이때 아버지와 함께 시위에 참여했던 김태련 조사의 아들 김용해 군이 일본 진압군에 심한 구타를 당하여 결국 감옥에서 순국하고 말았습니다. 주동자로 지목된 이만집 목사와 김태련 조사는 각각 3년과 2년 6개월을 선고받았습니다. 감옥 안에서도 이만집 목사는 자신의 옷고 밥을 떼어주는 등 수감된 학생들을 돌보는 데에 최선을 다하였습니다.
김태련 조사는 복역 동안 노역으로 모은 돈을 가지고 출옥 후 아들의 묘에 비를 세우고 다음과 같은 비문을 썼습니다.
己未三月 義血淋漓 乃爺固賃 立石朝陽
(기미년 3월 의로운 피 질퍽한데 이에 아비의 고된 품삯으로 아침 햇살 비치는 여기에 비석 하나 세운다)
- 3.1 운동 100주년 기념 주간 말씀묵상집, 둘째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