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모두들 갈망하지만
선뜻 즐기지 못했던 시절이 있었죠.
그 세대 부모님들 밑에서 자랐던 터라-
저 역시 자라면서 문화생활을 하지도 못했고 방법도 몰랐습니다.
멈추지 않는 시계와 같이 성장해버린 저는-
생각하고 느끼고 행동할 수 있기 시작하면서
남들 따라- 혹은 호기심으로 - 또는 누군가의 초청으로 쑥스럽지만 해야하는 발디딤을 시작했고
어느덧, 문화라는 개념을 심오하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21c는 문화전쟁이라고 했죠.
총칼을 들이대며 목숨을 위협하는 전쟁보다
더 고차원적인 전쟁이죠.
의식을 빼앗고 정체성을 흔들리게 하며
야금야금 인재들을 빼가는 방법이겠죠?!
늦게나마 문화(역사포함)의 중요성을 의식하게 된 사람들은
우리문화의 중요성과 개념을 전하기 시작했고
우리문화가 단순히 북,장구, 꽹과리나 치고 창이나하는 그런 가무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번 음악회를 통해
그냥 유식하고 똑똑한 양반들이 적어놓은 우리 문화(음악)에
'아- 그렇구나-'라고 (어림잡아) 감잡아 놓은 얄팍한 지식위에
실제로 우리 음악의 생생함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뜨겁습니다.
에너지-
우리 문화는 '한'을 바탕으로 한다고 배웠습니다.
그 '한'이 에너지로 전환되어 표출되었을 때의 두근거림은 무엇이었을까요?!
세상의 만물의 이치를 곡곡마다 녹여 넣은 것 같은 느낌마져 들었죠.
어찌 그 한스러움이 어깨춤을 불러올 수 있었을까요?!
그리고 그 어깨춤은 바로 하나로 이어지게 하고
하나로 이어지면서 복을 기원하고
잘먹고 잘살자는 의미로 이어지더라고요.
그래서
어제의 공연은 또 다른 의미가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우리문화의 뜨거움을 느끼고
무엇인지 몰라도
흥을 가지고 함께 어우러졌다는 알 수 없는 느낌만으로도
가슴속 깊이에서 대한민국의 뜨거운 피를 느끼며 잠들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이 세상 모든~ 악기는 아름답습니다.
부드럽고 아름다운 선율의 서양타악기는 정말 아름답습니다.
듣고 있으면 살살 녹아나죠.
하지만 우리 악기는 그냥저냥 시끄러운 듯 하지만, 어우러져 흥이 나게 합니다.
세계의 악기들과 견줄 수 있다고 자부합니다.
최고의 날씨였고-
멋진 공연이었으며-
우리 문화에대한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겨봄직한 훌륭한 시간이었다 생각합니다.
헤헤헤~
준비해주신 모든 분들의 열의와 성의,
참석해주신 모든 이들의 에너지와 흥,
공연해주신 모든 분들의 경륜과 열정이
8월의 어느 여름을 녹어버린 하루 였습니다.
모두~~ 행복하세용
첫댓글 사회도 멋지게 봐주시고, 또 이렇게 멋진 후기 까지! 이번 음악회 사회 너무나 잘 보셨고, 또 덕분에 음악회의 격이 한층 더 올라갔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활동 부탁드립니다!
주변에서 이번 사회가 너무 좋왔다는 말을 듣게 됩니다. 두분 정말 수고 하셨고, 특히 정선주님 짱~이였습니다. ^^
두 분 잘 어울렸어요~~
정선주님 뒤를 이어 젊은 분들의 참여가 확대되는 걸 기대해도 될 것 같네요!!
부끄럽습니다~ 좋게 봐주신 모든 분들의 마음 씀씀이가 크신 것 같아요^^
노름마치 입니다.~^^ 마음에 와닿는 후기입니다. 이글을 좀 가져가서 저희 홍보자료에 써도 될런지 문의 드립니다.^^..
02-323-2257
감사하죠^^ 저의 마음을 읽어주셨는데- ㅎㅎㅎ
잘~ 읽었습니다. Thank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