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천성산 ★★★
천성산(812m) 옛날부터 계곡의 경관이 뛰어나기로 유명한 산이다. [신중동국여지승람] 양산편 산천조에는 '고을 북쪽 20리에 있으며 혹은 천성산이라고 하고 또는 소금강산이라고도 한다'라고 기록되어 있으며 '줄율청수 천타부용( 率靑秀 千朶芙蓉)'이라 해 '산세가 높고 험준하며 맑고 빼어나게 아름다워 천 가지 연꽃 같다'고 했다. 울산편 산천조에 '연봉첩장 동부심수(連峰疊 洞府深 )'란 말로 연이어진 험준한 산봉우리가 첩첩하고 산골짜기는 깊고 깊으며 조용하다는 것이다. 천성산은 그 머리의 모습이 우뚝해서 눈에 잘 띄고 고스락에서의 조망이 좋으며 천성산이 품고 있는 계곡이 아주 좋아 명산의 조건을 다 갖춘 명산이다. 산하동 계곡과 성불암 계곡 사이의 암릉은 기암괴봉이 이어져 누군가가 공룡능선이라 이름을 붙이기도 했다. 그 능선을 타는 것도 좋지만 아름다운 성불암 계곡을 거슬러 올라가며 병풍처럼 까마득하게 벼랑을 이룬 암봉과 바위낭떠러지의 아름다운 경관을 올려다보는 멋도 좋다. 봉우리도 수리봉, 옥녀봉, 집북봉, 애기암봉 등 수려한 봉우리 들이 많다. 계곡도 산하동 계곡, 성불암 계곡, 법수 계곡, 주남 계곡 등 모두 좋지만 천성산 제일의 아름다운 경관은 아무래도 내원사 계곡일 것이다. 낙락장송과 어우러진 계곡은 바위 낭떠러지로 떨어져 폭포가 되고 담과 소가 되기도 한다. 특히 넓은 암반을 하얗게 수놓으며 크고 작은바위 사이를 흘러내리는 내원사 계곡은 선경이며 자연의 조화가 빚은 아름다운 그림이다. 또한 기묘한 바위들의 이름도 다양해 병풍바위, 금강바위(석문바위), 신선대, 매바위, 신선바위, 형제 바위 등 수없이 많다. 특히 천성산 고스락에서 내원암 계곡으로 내려오는 산길 곳곳에 위치한 바위들과 성불암 계곡과 내원암 계곡 사이의 산등성이에 박혀 있는 바위들은 전망이 좋아 이곳에서 주위를 조망하는 것도 천성산 산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재미다. 내원사 계곡의 선경 법수원계곡은 고스락에서 산 아래까지 거의 절벽으로 되어 있어 비가 많이 내린 뒤에는 하늘에서 땅으로 내리꽂히는 한줄기 폭포와 같다. 또한 천성산에 오르면 바로 건너의 취서산, 신불산은 물론 북에서 동으로 돌아가며 가지산, 고헌산, 단석산, 토함산, 대운산이 보이고 남으로 금정산이 가까이 보이며 서쪽으로 신어산, 불모산, 무학산 등이 보인다. 천성산은 경관이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골이 깊고 그윽해서 수도하기에도 좋은 곳이라고 한다. 일찍이 원효대사가 이 산에 자리잡고 불도에 정진하며 중생을 제도한 곳으로도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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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수고하셨슴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