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6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서울시장 후보님께 여쭙습니다”
=서울시에서 중국동포들이 밀집거주하고 있는 지역현황과 관련하여
10월 26일엔 서울시장을 새로 뽑는 보궐선거가 실시됩니다. 본지는 서울시장 후보님께 국내 체류 중국동포의 현실을 알리고 관심을 이끌어내기 위해 각 후보에게 보낸 질의내용입니다. 이 내용은 인터넷상으로도 홍보하여 각 후보님들이 입장을 들어보도록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편집자 주]
서울시에서 거주하는 외국인 중 한국계 중국인, 즉 조선족동포가 18만6천631명으로 전체 외국인의 66%를 차지하고 있습니다.(연합뉴스 2011. 9. 16)
서울시의 구로구, 금천구, 영등포구, 광진구, 동대문구 일대에는 조선족동포 집거지가 형성되어 온 지도 오래되었습니다. 조선족동포들이 밀집거주하는 지역은 대개 한국의 산업환경의 변화로 한국인 근로자가 떠나고 공동화가 진행되어오던 빈민가가 주를 이루었지만 1990년 대 이후 '코리안드림'을 안고 외국인근로자가 몰려오면서 외국인 집성촌이 되어 이색적인 곳이 되었고 도시에 생동감을 주며 새로운 문화를 민들어가는 곳으로 변모되어 발전하고 있는 곳입니다. 그 대표적인 곳이 바로 조선족동포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입니다. 우리는 이곳을 일명 한중문화경제교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곳이자 내외국인동포가 함께 하는 곳이라 생각하고 있으며, 향후 한국과 중국의 인적, 물적, 경제문화적 교류가 많아지면서 서울시의 발전에 중요한 동력원이 될 곳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서울시는 이런 곳에 대한 관심이 부족하다는 인상을 주고 있습니다. 이런 곳은 대부분 시설이 낙후하고 생활편의시설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재개발 예정지로 지정되어 항상 언제 어떻게 변화될지 예측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이고, 그러다보니 이 지역이 오래동안 쌓아왔던 문화경제가 독특성을 유지하며 발전하는데 한계가 있습니다.
서울시에 그런 곳이 많이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곳이 구로구의 가리봉동입니다.
가리봉동은 조선족타운, 연변타운, 중국동포타운, 차이나타운 등 다양한 명칭으로 불리우면서 서울시의 다문화지대로 손꼽히는 곳입니다. 과거 1980년대말까지는 구로공단에서 일하던 젊은 한국인 근로자에겐 제2의 고향이었던 곳이었고, 1990년대 이후부터는 코리안드림을 안고 들어온 중국동포들에게 제2의 고향으로 불리어지는 곳이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2003년 균형발전지역으로 지정 고시되고, 2005년부터 곧 재개발 될 것같이 구청에서 홍보하고 실제로 LH공사도 홍보관을 짓는 등 재개발이 확실히 진행되어가는 듯 하더니만 7, 8년이 지난 현재 모든 것이 무산되고 가리봉동이 어떻게 될 지 애매모호한 상태입니다. 재개발은 된다하면서도 시간만 자꾸 흘러가니 가리봉동이 갖고 있는 지역적 특색과 특화거리로서의 발전 또한 퇴색해가고 미래를 그려갈 수 없는 것입니다.
서울시는 그동안 뉴타운개발이니 한강르네상스 개발이니 하면서 막대한 예산을 썼습니다. 그러나 진정 사람이 실제거주하고 있는 낙후지역에 대해서는 '재개발'이라는 카드만 내걸고 중국동포와 같은 이주민이나 생활이 곤란한 주민의 보금자리를 위협해 왔다고 생각합니다.
① 가리봉동과 같은 중국동포 또는 이주해 온 외국인이 집중거주하며 지역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곳은 이들의 입장을 고려하여 재개발을 하거나 지역민과 함께 융합할 수 있는 지역발전 프로그램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② 서울시는 글로벌시대를 맞아 외국인과 호흡하며 생활할 수 있는 곳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서울글로벌센터, 글로벌빌리지촌, 다문화빌리지촌 같은 행정기관이 외국인 집중거주지역에 설립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그 지역에 많이 거주하는 외국인의 특성과 맞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예들 들어 영등포구 글로벌빌리지센터는 대림동에 위치해 있고, 대림동은 중국동포들이 집중거주하는 지역이지만, 중국동포들에게 맞는 센터로서의 이미지가 멀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중국동포들은 이들의 특성에 맞는 문화센터를 만들고자 하고 만들어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③서울시 거주 외국인 중 한국계중국인이 66%를 차지하고 있고, 그 수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됩니다. 그리고 더불어 중국인 수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국어를 모르는 중국인을 위한 안내소나 상담소, 거리표지판 등이 보완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하며, 특별히 한국어와 중국어에 능통한 중국동포 인력을 활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나오면, 여러 면으로 효과적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참고로 중국동포 중에는 한국국적을 취득하거나 영주자격을 취득한 사람들도 많고, 재외동포(F-4) 체류자격을 취득한 사람들도 많습니다. 이런 제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동포세계 제5호 2011. 10. 12 인터넷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