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1. 하늘과 같이
※아니 아니 놀지는 못 하리라
하늘과 같이 높은 사랑 하해와 같이도 깊은 사랑
칠년대한 가문날에 빗발과 같이도 반긴 사랑
구년지수 긴 장마에 햇볕과 같이도 반긴 사랑
당 명황의 양귀비요 이도령의 춘향이라
일년삼백 육십일을 하루만 못 봐도 못살겠네
※얼씨구 절씨구 절씨구 지화자자 좋네
아니 노지를 못하리라
02. 한송이 떨어진
한송이 떨어진 꽃을 낙화진다고 섧워마라.
한번 피었다 지는 줄은 나도 번연히 알건마는,
모진손으로 꺽어다가 시들기전에 내버리니
버림도 쓰라리거던 무심코 밟고가니 근들
아니나 슬플소냐. 숙명적인 운명이라면 너무도
아파서 못 살겠네.
※얼씨구 절씨구 지화자 좋네
아니 놀지는 못 하리라
03. 진국명산 만장봉이
진국명산 만장봉이 청천 삭출 금부용은
서색은 반공 응상궐이요 숙기는 종영 출인걸하니
만만세지 금탕이라. 태평년월 좋은 시절 전조사를
꿈꾸는 듯 유유한 한강물은 말없이 흘러가고,
인왕으로 넘는 해는 나의 감회를 돋우는듯.
※얼씨구 좋다 지화자 좋네
아니 노지는 못 하리라
04. 추강월색
※어화 어화 덩덩 내 사랑아
추강월색 달 밝은 밤에 벗 없는 이내 몸이
어둠침침 빈 방안에 외로히도 홀로 누워
밤적적 야심토록 침불안석 잠 못 자고
몸부림에 시달리어 꼬꾜 닭은 울었구나.
오늘도 뜬눈으로 새벽맞이를 하였구나.
※얼씨구나 좋다 지화자자 좋네
아니 아니 놀지는 못 하리라
05. 죽장망혜
죽장망혜 단표자로 천리강산 들어가니
산은 높고 골은 깊어 두견접동 날아든다
구름은 뭉게구름 상상고봉 산머리에 낙랑 장송이
어려있고 바람은 슬슬 불어 구곡계변 암석상에
꽃가지 떨뜨린다 경개무궁 절승하고 별유천지
비인간이니 아니 놀고 어이하리
※얼씨구 절씨구 지화자 좋네
태평성대가 예로구나
06. 요망스런
요망스런 저 가이야 눈치 없이 짖지 마라
기다리고 바라던 님 행여나 쫓을세라
님을 그리워 애태우고 꿈에라도 보고지고
구곡간장 다 녹을제 장장추야 긴긴밤을
이리하여 어이셀꼬 잊으랴고 애를 쓴들 든
정이 병이 되어 살으나니 간장이라.
※얼씨구나 좋다 지화자자 좋네
인생백년이 꿈이로다
07. 창랑에
낚시를 걸고 초대~우에 앉노라니
낙조청강 소슬바람 궂은비 소리가 처량하다
저 멀리 소 울음소리 짝을 불러 슬피우니
울적한 이내 심사 달랠길이 바이 없어
유지 옥린 꿰어들고 행화촌을 찾아 갈까
※얼씨구 좋다 지화자 좋네
아니 노지는 못 하리라
08. 사랑사랑
사랑사랑 사랑이라니 사랑이란게 무엇인가,
알다가도 모를사랑 믿다가도 속는사랑, 오목조목
알뜰사랑 왈칵달칵 싸움사랑, 무월삼경 깊은사랑
공산야월 달 밝은데 이별한 님 그린사랑. 이내 간장
다 녹이고 지긋지긋이 애탠 사랑, 남의 정만 뺏어가고
줄줄 모 르는 얄민 사랑. 이사랑 저사랑 다 버리고
아무도 몰래 단둘이 만나 소근소근 은근사랑.
※얼씨구 좋다 지화자자 좋네
사랑 사랑 참 사랑아
09. 명년삼월
명년삼월 오시마더니 명년이 한이 없고 삼월도
무궁하다. 양류청 양류황은 청황변색이 몇번이며,
옥창앵도 붉었으니 화개화락이 얼마인고 한단침
빌어다가 장주호접이 잠깐 되어 몽중상봉
하쟀더니 장장춘 단단야에 전전반측 잠 못이뤄
몽불성을 어이하리.
※얼씨구나 지화자 좋네
아니 노지는 못 하리라
10. 어지러운
어지러운 사바세계 의지 할 곳 바이 없어,
모든 미련 다 떨치고 산간벽절을 찾아가니,
송죽바람 슬슬한데 두견 조차 슬피 우네.
귀촉도 불여귀야 너도 울고 나도 울어,
심야삼경 깊은 밤을 같이 울어 새워볼까.
※오호한 평생 허무하구나
인생백년이 꿈이로다
11. 증경은 쌍쌍
※디리리 디리리 리리리리 리 디리 리리리
증경은 쌍쌍 녹담중이요 호월은 단단 영창롱인데
적막한 나 유 안에 촛불만 도두 켜고 인적적
야심한데 귀뚜람 소리가 처량하다 금로에 향진하고
옥루는 잔잔한데 돋은 달이 지새 도록 뉘게 잡히어
못 오시나
※얼씨구나 지화자 좋네
인생백년은 꿈이로다
12. 간밤 꿈에
간밤 꿈에 기러기 보고 오늘 아침 오동 우에 까치
앉아 짖었으니 반가운 편지 올까 그리던
님이 올까, 기다리고 바랐더니 일락서산 해는
지고 출문망이 몇 번인가.언제나 유정 님
만나 화류동산 춘풍리에 이별 없이 살아 볼까.
※얼씨구 좋다 지화자 좋네
아니 놀지는 못 하리라
13. 만리창공은
하운이 흩어지고 무산십이봉은 월색도 유정터라
임이라면 다 다정하며 이별이라고 다 섧소냐
이별 맞아 지은 맹세 태산 같이 믿었더니
태산이 허망히 무너질줄 어느 가인이 알아줄거나
※ 얼씨구 절씨구 지화자 좋네
아니놀지는 못하리라
14. 기다리다
※ 얼씨구 절씨구
아니 놀지는 못 하리라
못하여서 잠이 잠깐 들었더니
새벽별 찬바람에 풍지가 펄렁 날 속였네
행여나 님이 왔나 창문 열고 내다보니
님은 정녕 간곳없고 명월조차 왜 밝았나
생각끝에 한숨이요 한숨끝에 눈물이라
마자마자 마잿더니 그대 화용만 어른거려
긴긴밤만 새웠노라
※얼씨구 좋다 지화자 좋네
아니 놀지는 못하리라
15. 일년삼백
일년삼백 육십일은 춘하추동 사시절인데
꽃 피고 잎이 피면 화조월석 춘절이요
대맥황은 녹음방초 하절이라 금풍이 소슬하여
사벽충성 슬피울면 구추단풍 추절이요 백설이
분분하여 천산에 조비절이요 만경에 인종멸하면
창 송녹죽 동절이라 인간칠십 고래희요 무정세월
약류파라 사시풍경 좋은시절 아니 놀고 무엇하리
※얼씨구나 지화자 좋네
춘하추동 좋을씨고
16. 일각이 삼추라하니
일각이 삼추라하니 열흘이면 몇삼추요
제마음 즐겁거니 남의 시름 어이 알리
얼마 아니 남은 간장 봄눈같이 다 녹는다
이내 한숨 바람 되고 눈물은 흘러 비가 되어
우리님 자는 영창밖에 울면서 뿌려나주면
날 믿고 깊이든 잠 놀래어 깨우고저
아서라 쓸데없다 마자 마자 마자해도
그대 화용만 어른거려 그대 생각 뿐이로다
※얼씨구 좋네 지화자 좋네
아니 노지는 못 하리라
17. 봄이왔네
※얼씨구 절씨구나 아니
노지는 못하리라
봄이왔네 봄이왔네 무궁화 이강산 새봄이 왔네
방실방실 웃는 꽃들 우줄우줄 능수버들 비비배배
종달새며 졸졸 흐르는 물소리라 앞집 수탉이
꼬끼요 울고 뒷집 삽사 리 컹컹 짖 앞논의 암소가
엄매 엄매 뒷뫼의 산꿩이 끼긱끼끽 물이고 가는
큰애기 걸음 삼춘가절의 흥에겨워 사뿐사뿐 아기장
아장 흐늘거리며 걸어가네.
※얼씨구 절씨구나 지화자 좋네
삼춘가절이 좋을씨고
18. 지루하구나
임지리하구나 임 이별은 생각사록 목이메고 인연
없어 못 보느냐 무정하여 그리느냐. 인연도 없지 않고
유정도 하건마는, 일성중 안 같이 살며 왜 이다지도
그려사나, 차라리 몰랐더라면 뉘가 뉜줄을 몰랐을걸
사귄 것이 원수로구나 정 많이 든 것이 원수로다
※얼씨구 좋다 지화자자 좋네
아니 놀지는 못하리라
19. 초당뒤에
초당뒤에 저 우는 새는 보름달이 다 지도록 구슬피도
왜 우느냐 그리운 님 정이 깊어 한이 깊어 네
우느냐 새야 새야 우는 새야 너무 처량히 울지마라
나도 나도 지척에 둔 님 정 도 깊고 한도 깊어 못
보아 병이 되고 못 잊어서 원수로다
※얼씨구 절씨구 절씨구 지화자자 좋네
아니 노지를 못하리라
20. 춘풍화류
※ 어화 덩덩 덩 덩기덩 덩덩
덩기덩 덩더쿵 내 사랑아
춘풍화류 번화시에 애를 끊는 저 두견아
허다공산을 다 버리고 내 창전에 와 왜 우느냐.
밤중이면 네 울음 소리 억지로 든 잠 다 깨운다.
님은 지금 잠을 자느냐 날 생각 하느라고 번민이냐
생각을 하고 또 생각 해도 님의 화용이
그리워 못살겠네.
※얼씨구 좋다 지화자 좋네 아니
아니 놀지는 못 하리라
21. 우연히 길을
우연히 길을 갈적에 이상한 새가 울음을 운다.
무슨새가 울랴마는 적벽화전이 비운이라. 하야구구
진토를 보고 설리 통곡 우는 모양, 사람의
인정치고야 차마 어찌 볼 수가 있느냐. 일후에
남 되고 보면 후회막급이 있으리로다.
※얼씨구 얼씨구 지화자 좋네
아니 노지는 못 하리라
22. 창문을
창문을 닫쳐도 스며드는 달빛 마음을 달래도
파고드는 사랑 사랑이 달빛이냐 달빛이
사랑이냐, 텅 비인 내 가슴엔 사랑만 가득히
쌓였구나. 사랑사랑 사랑이라니 사랑이란게 무엇이냐
보일듯이 아니 보이고 잡힐듯하다 놓쳤으니 나
혼자만이 고민 하는게 이것이 사랑의 근본이냐.
※ 얼씨구 얼씨구 아니 놀지는
못하리라
23. 섬섬옥수
※얼씨구나 지화자 좋네
아니 놀지는 못 하리라
섬섬옥수 부여잡고 만단정회 어제련듯
조물이 시기하여 이별 될줄 뉘라 알리.
이리생각 저리 궁리 생각 끝에 한숨 이지.
얄밉고도 아쉬웁고 분하고도 그리워라.
아픈가슴 움켜 잡고 나만 혼자 고민 일세.
※얼씨구 좋다 지화자 좋네
아니 노지는 못 하리라
24. 백두산 천지가엔
백두산 천지가엔 들쭉열매 아름답고
굽이치는 압록강엔 뗏목 또한 경이로다.
금강산 비로봉엔 기화이초 피어 있고,
해금강 총석정엔 넘실대는 파도위에
백조쌍쌍 흥겨운다. 배를 타고 노를 저어
대자연 좋은 풍경 마음대로 즐겨 볼까.
※얼씨구 좋다 지화자 좋네
인생 백년이 꿈이로다
25. 꿈아 무정한
꿈아 무정한 꿈아 날과 무슨 원수길래 오는
님을 보내느냐. 가는 님을 붙들어 두고 잠든
나를 깨워주지. 지금쯤은 잠을 자느냐 앉었느냐
누웠느냐 부르다 못하여 지 쳤구나
※얼씨구 절씨구 얼씨구 지화자 좋네
아니 놀지는 못 하리라
26. 백구야 날지를
아니 아니 놀지는 못 하리라
백구야 날지를 마라 너를 잡을 내 아니다
성상이 날 버렸으니 너를 쫓아 예 왔노라
나물 먹고 물 마시고 팔을 배고 누웠으니
대장부 살림 살이가 이만 하면 넉넉하지
일촌간장 맺힌 설움에 부모님 생각이 절로난다~
※얼씨구 좋다 지화자 좋네
아니 놀지는 못 하리라
27. 만수산
만수산 만수동에 만수정이 있더이다
그물로 술을 빚어 만수주라 하더이다.
은잔금잔 다 그만두고 앵무배에 술을 부어
첫째잔은 불로주요 둘째잔은 장생주라
진실로 석잔 받으면 만수무강 태평성대
소원성취 하오리라
※ 얼씨구나 좋다 지화자 좋네
만수무강 하오리라
28. 때는 마침
때는 마침 어느때뇨 순풍이 화창하니 양춘가절
이 아니냐. 만산홍록 요염하여 금수병을 둘렀는 듯
백화 만발 난만한데 꽃을 찾는 벌나비는 향기를
좇아 날아들고 휘늘어진 버들새로 황금같은
꾀꼬리는 벗을 불러 노래하고 시냇물 맑았는데
낙화 동동 떠나가니 이도 또한 경이로다
※ 얼씨구 좋다 지화자 좋네
인생 백년이 꿈이로다
29. 날 찾네
※얼씨구 절씨구 아니
놀지는 못 하리라
날 찾네 날 찾네 그 누구라 나를 찾나
기산 영수 별건곤에 소부 허유가 날 찾나
백화심처일승귀라 춘풍석교화림중에 성진화상이
날 찾나 청산기주 백로탄에 여동빈이가 날 찾나
도화유수무릉 가자 어주속객이 날 찾나
수양산 백이숙제 고사리 캐자 날 찾나
부춘산 엄자릉이 간의대부 마다 하고
칠리동강일사풍에 함께 가자고 날 찾나
기경선자 이태백이 풍월 짓자 날 찾나
상산사호 네 노인이 바둑 두자 날 찾나
기주하던 유영이가 동배주하자고 날 찾나
칠석은하 견우직녀 한포로 지나다가 함께
가자고 날 찾나 차산중운심한데 부지처 오신
손님 날 찾을 이 없건마는 그 누구라 날 찾나
※얼씨구 절씨구 지화자 좋네
그 누구가 날 찾나
30. 세파에
세파에 시달린 몸 만사에 뜻이 없어
모든 시름 잊으려고 홀로 일어 배회할 제,
만뢰는 구적한데 귀뚜라미 슬피 울어
다 썩고 남은 간장 어이 마저 썩이느냐.
가뜩이나 심란한데 중천에 걸린 달은 강심에
잠겨 있고, 짝을 잃은 외기러기 운소에
높이 떠서 처량한 긴소리로 짝을 불러 슬피 우니,
춘풍호월 저문 날에 두견성도 느끼거든
오동추야 단장시에 차마 어찌 들을건가.
※얼씨구 좋다 지화자 좋네
아니 놀지는 못 하리라
31. 가고 못올
가고 못올 일이면 정이나 마저 가져가지
님은 가시고 정만 남으니 남은 내 정은 어이 하나
배 지나간 바다 위에는 파도와 물결만 남아 있고
기차 떠난 정거장에는 검은 연기만 남았는데
그대가 떠나가신 내 가슴속엔 그 무엇을
남겼나요
※얼씨구나 지화자 좋네
아니 노지는 못 하리라
32. 모진간장
아니 아니 놀지는 못 하리라
모진간장 불에 탄들 어느 물로 꺼주려나
뒷동산 두견성은 귀촉도 귀촉도 나의 설움을
몰라주고 옛날 옛적 진시황이 만권 시서를
불사를제 이별두자를 못 살랐건 천하장사
초패 왕도 장중에 눈물 짓고 우미인 이별을
당했건만 부모 같이 중하신 분은 세상천지
또 없건만은 임을 그려 애타는 간장 어느
누가 알아주리
※얼씨구 좋다 지화자 좋네
아니 놀지는 못 하리라
33. 지척동방
지척동방 천리되어 바라보기 묘연하고,
은하작교가 콱 무너 졌으니 건너 갈 길이 아득하다.
인정이 끊었으면 차라리 잊히거나 아름다운 자태거동
이목에 매양있어, 못 보아 병이 되고 못 잊어 한이로다.
천추만한 가득한데 끝끝이 느끼워라눈앞에 왼갖것이
모두다 시름이라
※얼씨구 절씨구 지화자 좋네
아니나 노지는 못 하리라
34. 서산에
서산에 해 기울고 황혼이 짙었는데 안 오는 님
기다리며 마음을 죄일 적에, 동산에 달이 돋아 온
천하를 비쳐 있고, 외기러기 홀로떠서 짝을 불러
슬피 울 제 원망스런 우리 님은 한 없이 기다리다
일경이경 삼사오경 어느덧이 새벽일세.
※얼씨구 좋다 지화자 좋네
태평성대가 예로구나
35. 공도라니
디리리 덩덩덩 덩덩
아니 노지는 못하리라
공도라니 백발이요 면치못할건 죽엄이로다
천황 지황 인황이며 요순우탕 문무주공
성덕이 없어 붕했으며 말 잘하는 소진장이도
육국제왕은 다 달랬으되 염라대왕은 못 달래어
그러한 영웅들이야 죽어 사적이라도 있건마는
우리 초로 인생들이야 아차 한번 죽어지면 움이
나나 싻이 나나 명사십리 해당화야 꽃 진다 잎
진다 설워마라
※얼씨구나 좋다 지화자 좋네
인생 백년은 꿈이로다
36. 간다지
간다지 가신다지요 내친 걸음에 가신다지요
행여나 아니 가셨나 문틈으로 내다보니
눈물이 비 오듯 하여 풍지가 젖어서 못 보겠네
스쳐지난 인연이라도 이럴수는 없는 것을
다시 가다 내 생가나면 걸어가신길 되돌아보고
잠시라도 보고프면 나를 찾아 오련마는
정든님은 가신다지요 내친걸음에 가신다지
※얼씨구 절씨구 지화자 좋네
정든님은 가신다지
37. 손목을 잡고
손목을 잡고 작별을 하고 눈물을 씻고 자세히 보니
홍도와 같이 고운 얼굴 앵두와 같이 붉은 입술
검은 눈썹은 그린듯이 깍은듯이 가는 허리
칠보단장 고운자태 갈대와 같이도 피었구나
노란 저고리 다홍치마 연분홍 깃에 남 끝동에
물명주 삼팔 수건을 눈결과 같이도 휘여잡고
들며 날며 곁눈질에 돈 없는 건달이 마음 상한다.
※얼씨구 좋다 지화자 좋네
아니 노지는 못 하리라
38. 창외삼경
어화 어화 덩덩 내사랑아
창외삼경 세우시에 양인심사 깊은정과 야반 무인
사어시에 백년동락 굳은언약 이별될 줄 뉘라 알리
동작대 봄바람은 주랑의 비웃음이요 장신궁의
가을달은 한궁인의 회포로다 지척이 천리되어
은하는 사이하고 까막까치 흩어졌으니 건너갈길
바이없어 어안이 돈절하니 소식인들 뉘 전하리
못 보아 병이 되고 못 잊어서 한이로다
가뜩이나 서글픈 간장 이밤 새우기 어려워라
※얼씨구나 좋다 지화자자 좋네 아니
아니 놀지는 못 하리라
39.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이야 날 사랑한단 말 거짓말이야
해가 지고 황혼이 되면 세월이 가도 죄 왔건만
하루이틀 사흘이 지나 한달 두달 석달이 흘러
누구에 잡혀서 못 오시나 님이야 나를 생각하는지
나는 임 각뿐이로다
※얼씨구나 지화자 좋네
아니 노지는 못 하리라
40. 성도 없고
성도없고 이름도 없는 홀로 인생 묻지 마오
꽃이라면 그만이지 이화도화 매화 해당화
궁초단초 비초행초 보는이야 있건 없건
정에 겨워피었으니 꽃 피고 이름 없으니
그 설움 어이하리
※얼씨구나 지화자 좋네 아니
노지는 못 하리라
41. 동정호 지는달도
디리리 디리디리 디디
아니 놀지는 못하리라
동정호 지는달도 그믐이 지나면 또 볼수있고
북경길이 멀다고 해도 사신행차가 왕래하고
하늘이 높다고 해도 삼사오경 이슬 오고
무한년 정배라도 사만 있으면 풀리는데
황천길이 얼마나 멀게 한번가면 영절이로다
※ 얼씨구 절씨구 지화자 좋네
아니 놀지는 못하리라
42. 못잊어
못잊어 생각이 생각이 나겠지요 그런데로 한세상
지내시구려사노라면 잊을날 있으오리다 못잊어
생각이 나겠지요 임자 당신 나 싫다고 울 치고
담을 치고 배추김치 소금 치고 열무김치 초를
치고 칼로 물 밴듯이 그냥 싸악 돌아서더니만
이천 이십리 다 못가서 왜 또 나를 찾아왔구려
※ 얼씨구 절씨구 지화자 좋네
인생 백년이 꿈이로다
43. 까마귀 눈
까마귀 눈비 맞아 검은 옷이 희어지며 십오야
둥근 달이 삼사오경에 변할쏘냐 젊은 청춘
한번 가면은 다시오기 만물인데 님향~~ 일편단심
자나깨나 변함 없는 줄 그대는 아시는가
※ 얼씨구 절씨구 얼씨구 자화자자 좋네
태평성대가 예로구나
|
첫댓글 너무 힘들게 만들었어요.
창부타령 좋아하시는 회원님
많이 배워 보세요.
폰으로 카페를 클릭하시면
배울수 있어요.
가사는 민요좋아님께서
만들어 주었습니다.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예쁜안나님 너무 너무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 열심히 잘 듣고 배우겠습니다 ~ 예쁜안나님 . 민요좋아님 . 감사 합니다 ~~^^
너무 좋아하는소리 창부타령이기에 더더욱 감사드립니다
창부타령이 백과사전 으로 되어 있어 열공 합니다 넘넘 감사합니다 ..........
예쁜 안나님 민요좋아하는님 두분 고생 많이 하셨읍니다, 열공 하겠습니다,
열심시 해 보지만 쉽질 않습니다. 올려주신 님께 감사 드립니다
신나게 따라부르며 굿거리 장단 연습하기 참 좋네요
감사합니다
예쁜안나님~멋찌십니다ㄳ
항상 들어도 즐겁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오늘도 듣고 또 내일도 계속듣고 따라하면 언젠간 저도 잘 부를날 있겠지요. 계속 듣게해주셔서 감사 감사
정말 고생하셨어요..감사합니다. ...
가사 넘 좋아 배워보려고 모셔가요 감솨합니다
정말감탄입니다 창부타령넘좋아합니다 ...
예쁜안나님 민요좋아님 고생하셨습니다...
수고하심에 깊은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