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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협 밴쿠버지부 주최... 35여 명 문인 참가
한영 이중언어 낭송, 음악 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 선보여
지난 21일 토요일, 밴쿠버 토미 더글라스 도서관에서 사단법인 한국문협 밴쿠버지부(회장 민완기) 주최의 열린 문학회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행사에는 시인, 수필가 등 협회원 35여 명이 참석해 가을의 문턱을 넘는 문학의 향연을 펼쳤다. 특히 세계시낭송협회 회원으로 활동 중인 안봉자 원로 시인을 비롯해 이브라힘 혼조(Ibrahim Honjo)와 카를라 샤퍼(Carla Shafer) 시인이 초청돼 한영 이중언어로 작품을 낭송하는 특별한 순서도 마련됐다.
올해 신춘문예 등단 작가들의 작품 발표도 이어졌다. 시인 줄리아 헤븐 김, 수필가 양한석, 예종희, 이형만의 작품과 고현진 소설가의 작품이 소개됐다. 심현숙 수필가와 리처드 양, 김회자, 김영선 시인 등 원로, 중견 회원의 신작 발표도 함께 어우러져 문학의 깊이를 더했다.
문학과 음악의 만남도 눈길을 끌었다. 임현숙, 김계옥 시인의 작품에 FM 96.1의 라디오 진행자이자 작곡가인 최구민의 곡을 입힌 노래 영상이 소개돼 이민사회 창작 문학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행사 중간에는 수필가이자 포트무디 청소년교향악단의 박혜정 단장의 지휘로 협회 중창단의 노래 공연이 펼쳐졌다. 테너 임윤빈 시인의 독창과 이형만 수필가의 통기타 연주도 이어져 가을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마지막으로 캘거리에서 활동 중인 이정순 동화작가의 민초문학상 대상 수상 소식이 전해졌으며, 수상작 "사랑별에서 온 아이" 일부를 낭독하는 영상이 상영됐다.
민완기 회장은 "내년 발간 예정인 '밴쿠버문학' 제9호에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에 짧은 시를 적는 디카시 섹션을 특집기획으로 구상 중"이라고 밝혀 앞으로의 문학 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번 열린 문학회는 캐나다 이민사회에서 한국 문학의 뿌리를 굳건히 다지고, 다양한 문화적 교류를 통해 문학의 지평을 넓히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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