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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전국에 비소식이 있지만 일요일은 산행이 힘드니 토요일 국사지맥길로 가보기로 하고
자정 무렵 대구에서 예천군으로 차 몰로 야간 운전길에 나선다.
02시 넘어서 예천 버스 터미널 부근에 도착해서 주차를 하고, 한,두시간 차안에서 잠을 청하니...잠이 올리가 만무하다
이리 저리 뒤척이다 5시 넘어 택시로 저수령으로 간다.
새벽녁에 도착한 단양과 예천을 넘나드는 대간길 저수령
관광버스가 한대 서 있는게 보이는데 어느 산악회에서 대간을 진행 하는것 같다.
대간길 저수령은 지대가 높아서 그런가 조금 쌀쌀하다.
용두산 등산로
대간길 남진 방향으로 잠시 오르면 국사지맥 분기봉에 도착한다.
잠시 지난 대간길 상념에 빠져 보지만 오래 생각 할 것도 없이 대간길은 끝나고
대간길 옆 마른 잔디가 곱게 깔린 무덤 옆 국사지맥 분기봉 920봉이 있고
국사지맥 분기봉
국사지맥이란
백두대간 저수령 920봉 에서 분기되어 용두산-매봉 -용문산-국사봉을 거쳐 예천군 용궁면 이안2리 마을앞 내성천과
금천이 만나는 도상거리 39.9km 실거리 43km의 산길이다.비행장 우회 3km =46km
삼강 주위로 지맥길이 숭덕.작약.문수.자구.국사.운달.6개가 모여들고 멀리 보현까지 합치면 7개가 모이는 곳이다.
언젠가 시간이 난다면 보현지맥을 의성군 다인면 비봉산에서 위천 합수점으로 가지 않고
삼강이 만나는 곳으로 한번 더 진행하고 싶다.
분기점 출발 시간 5시30분
합수점 도착시간 오후 5시40분
지맥 산행 12시간 10분
직업상 경상도 지역 마을마다 다 다니고 있는터라 그지역 인심을 누구보다 잘 안다고 자부 할수있다.
경상도 최고의 인심이라면 당연 경북 예천을 첫손가락에 곱는다.
그리고 상주와 영주.풍기...
오늘은 인심좋은 예천땅을 온전하게 지난다고 보면 되는데...
용두산 방향으로 잠시 진행한다.
저수령에서 찍었던 용두산 2,7km 이정표는 어디까지란 말인지 일단 가보면 알겠지
저수령에서 이곳까지 산객이 다녀서 그런지 등로는 좋은편이고
용두산 정상은 작은 암봉의 산이다
이곳에서 오늘 산행 전투 복장으로 갈아 입는다.
문봉재 방향
그넘어 황장산과 대간길이 지척이다.
몇해전 대간길에 황장산 부근에서 깜감한 밤에 소나기는 내리고 옷은 다 젖은 상태여서
아주 시원하게 진행하던 곳
저수령에서 이어지는 대간길 가운데 희미한 부분은 도솔봉이고
도로 아래 주황색 건물은 용두 황태덕장이다.
찬바람 부는 대관령에만 황태 덕장이 있는것이 아니고 이곳 대간길 저수령 아래에도 용두 황태 덕장이 자리한다.
작년겨울 저곳에서 정자 짓다가 얼어 죽는줄...
암튼 업청 추운곳이다
앞의 라인은 지난주에 다녀온 자개지맥 부용봉이고
그넘어 뽀족한 부분은 문수지맥의 학가산이다.
용두산 정상에서 내려와 급 우측으로 내려오니 초장부터 잡목이 심하다.
작은 바위 암봉도 꾸역구역 올라보고
별 특징없는 874봉
앞은 문경 생달의 천주봉(天柱峰)이다.
하늘을 떠 받드는 기둥이란 뜻이다.
멀리서 보면 물고기가 하늘을 향해서 입을 벌리고 있는 형상인데
산아래 수평리 경천댐이 있어 물고기가 힘을내어 하늘로 올라가는것 처럼 보인다.
그 옆으로 공덕산과 멀리 운달산도 지척이다
흰선은 벌목할 경계지역을 나타내고
노랑선은 베지 말아야 할 나무
등로는 온통 참나무 군락지대 이라 떨어진 낙엽이 상당하다.
예천과 단양을 이어주는 귀내기 고개
참나무 군락지대를 내려와 동물이동 통로 오기전 좌측 시맨트 임도길로 내려온다.
작은 묘목나무 옆으로 식수통이 하나 있어 미리 물 보충하고
동물 이동 통로의 경사가 심하고 잡목도 많아 산허리 옆으로 난 시맨트 임도길을 따르기로 한다.
임도로 20여분 정도 올라오니 임도 삼거리가 나오고
우측 임도는 어디론가 빠져 나갈것 같고
좌측은 마루금과 다시 만날것 같은 분위기지만 어째 삼천포로 마냥 빠질듯 찝찝해서
산길로 올라간다.
묵은 헬기장에서 우측으로 진행하니 낡은 철조망이 길게 이어진다.
매봉 정상에도 이름없는 무덤이 있고
따뜻한 햇살아래 잠시 쉬었다 간다.
용문사 주차장
이곳 삼면봉(예천 용문면.상리면.문경 동로면)우측으로 산길은 이어진다.
삼면봉
정상에는 별 특징없는 작은 바위가 하나 있지만 ...
사진 찍고 마루금대로 내려가니 등로는 경상도 양반길이 한동안 이어진다.
안부 삼거리 까지는 등로가 좋았지만 좌측 계곡으로 용문사 내려가는 길 인것같고 직진 오름길은 잡목이 기다린다.
용문산 가기전 784봉
이곳부터 작은 바위 구간이 3군데 나오지만 기어 오르고 내리기 불편함은 없다
황장산과 벌재가 보인다.
문봉재 방향 그리고 지나온 용두산이 보이고
지나온 마루금
용문산 가기전 작은 암봉 2개가 나란히 자리한다.
암봉은 용의 귀처럼 쫑긋 솟아있어 올라보니 조망이 아주 좋다.
멀리 안동의 학가산 방향 문수지맥길이다.
좌측 산아래 용문사가 자리 하지만 잡목이 요란하다 보니 용문사 그림자도 안보인다.
소백산 용문사
용문산 인근에 딸린 절 이지만
일주문에는 "小白山 龍門寺 (소백산 용문사)"라 현판이 걸려 있다.
이곳까지가 소백산 구역 이였는지 아니면 소백산 자락에 있다가 이곳 용문산 자락으로 온건지...
신라시대 경문왕때 두운 선사가 창건한 우리나라 유일의 윤장대가 남아있는 사찰이다.
그리고 우리나라 3대 용문사란
용의 머리에 해당하는 양평의 용문사
몸통에 해당하는 이곳 예천의 용문사
그리고 꼬리에 해당하는 남해의 용문사가 있다.
용문사 대웅전의 윤장대 보물684호
티벳의 마니차와 비슷한 용도로 보면 된다.
앞은 용문산 가는 마루금이고
가운데 바위는 천주산과 공덕산이다.
그뒤로 대간길이 나열되고
앞은 가야할 국사봉이다.
전국의 국사봉은(85개) 모두 힘들게 올라야 할산인데 저곳도 그중의 하나
앞은 가야할 국사봉이고 그 옆으로 경천댐 옆 숫돌봉이 자리한다.
용문산 정상 직전의 옛 삼국시대의 용문 산성터가 자리한다.
정상 주변으로 돌과 흙으로 만든 전통적인 삼국시대의 토성 같다.
성터 주위에 넓은 공터에는 식수로 사용하는 샘터가 존재할것 같은데 억새풀만 무성해서 샘터 찾는건 생략하고
지금은 폐헬기장이 있어 이름값 못하는 용문이다.
용문산
용문산 정상에서 낙옆이 많아 미끄러지듯 내려오니 625봉에서 독도 하기가 까다로운 구간도 더러 나온다.
시그널 달며 내려 오다보니 마루금에서 벗어나길 몇차례 한다.
시그널 회수하러 다시 올라야하는 불편함
마루금상의 정 3품 당상관의 아내인 "숙부인 밀양 박공 묘"가 초라하게 나오고
서낭당 고개의 사부령
오래전 문경의 간송리 사람들과 예천의 사부리 사람들이 넘나들던 고갯마루
큰 소나무가 자리한다.
지대가 조금은 구간이라 진달래가 지천으로 피어있고
앞은 천주산
소나무가 빼곡한 마루금에 길게 파여진 구덩이는 무슨 용도인지 모르겠다.
때때산중에 수리시설은 아닐테고
성황당 고개내려 가기전의 강우 경보시설
성황당 고개 2차선 도로
절개지로 잡목이 심해 좌측 도로 끝부분 까지 가본다.
도로 끝부분의 나무 계단으로 오르니 무덤이 나오고 그곳에서 산길 잡목 속으로 들어 간다.
잡목 속에서 빠져 나오니 짤록 고개가 나온다.
이제부터 국사봉 오름길 400m 이상을 올라야 하는데 벌목을한 첫 오름이 엉망이다.
벌목한 잡목길 헤집고 오르니 우측에 오미자 농장이 보인다.
옷은 엉망이고
오르막길 참 덥다 더워
선답자분들의 희미한 흔적이 마루금임을 알리고 있지만 된비알 길에 진달래 잡목이 심하다.
갈길은 멀고 고개 처박고 꾸역구역 오른다.
멀리서 보기에는 힘 좀써야 국사봉에 오를것 같지만
막상 오르고 보니 그저 그런 국사봉이다.
여기는 진짜 국사봉 이고
국사봉 정상의 삼각점
국사봉 정상에서 조금만 가면 나오는 정상석
여기는 진짜 국사봉 스런곳이고
국사봉은 남한에만 85개가 존재하고 북한까지 합치면 99개나 된다고 한다.
국토지원에 등제안된 국사봉까지 합친다면 엄청날것 같은 국사봉이다.
국사봉 정상의 헬기장
이곳에서 조금만 내려가면 식수 보충할곳이 있다고 한다.
기분좋게 물병 하나 비우고
국사봉에서 꽃재 내려가는길 진달래가 좋다
공수골재
이곳에 식수 표시가 있더니만 소죽통 같은 물통만 하나 덩그러니 놓여있고
물통안에는 낙엽썩은 물 두어컵 정도지만 먹을수 있는 물은 아니다
이곳에서 식수 보충해야 하는데 ...큰일이다.
눈뜨고 기다려 봐야 물 한방울 나올것 같지 않고
날씨는 덥고
공수골재에서 식수 보충 못하고 이곳 꽃재에서 식수를 보충해야 하는데
마루금상 좌측으로 보니 산아래 작은 저수지가 하나 보인다.
그곳까지는 멀고 산의 형세를 보니 계곡에 물이 흐를것 같다.
꽃재에서 조금 오르다가 등로옆 10m 정도 내려가니 맑은 물이 졸졸 흐른다.
등로옆 10m 아래 내려가서 맑은 계곡물 찾아 참나무잎 하나 주워 물병에 대고 보충하니
물맛도 좋고 생각보다 너무 깨끗하다.
산행길에 식수 찾는데 도사가 다 되어 간다.
산에는 들지만 늘 부족함을 느낀다.
빠르게 진행하다 보니 산행 다녀와서 몇일 지나면 어디가 어딘지 기억도 없고
주말마다 낮은 동네야산 돌아 다니다 보니 이 지맥길이 그 지맥길 같고, 그 지맥길은 이 지맥길 같고
식수 보충해서 올라오니 무덤가에 진달래 군락지가 아름답다.
묵은 574봉 헬기장도 지나고
경주김공묘를 지나서 부터 등로는 지그재그로 급 내려 간다
김공묘지를 지나면 급경사의 송전탑이 나오고
화전고개 임도가 보인다.
앞은 508봉
화전 고개
지나온 540봉과 송전탑 고사목 군락지
경사가 심해서 길은 일순간 없어지고 낙엽길이 이어진다.
화전 고개임도에서 오르면 전나무 숲속의 의인한양조씨 무덤이 나온다
의인(宜人) 조선시대 정 6품의 부인을 뜻한다.
등로는 없지만 한양 조씨 무덤에서 숲으로 올라가면 된다.
508 정상
진달래 잡목속의 시멘트 정상석이 머리를 내밀고 있다.
이후 등로길은 나름좋게 이어진다.
성황당 고개의 당산나무
276봉
276봉 이후로 등로는 너무 좋다
공군부대를 지키기 위한 참호 같고
야간에 졸다가는 참호속으로 쳐박힐것 같다.
239봉
무덤과 소 키우는 우사
그 앞으로 낮은 산이 마루금이다.
그 넘어로 예천 비행장이고
고림리 고개도로
고림리 도로 삼거리
도로 건너서 밭으로 가는 임도길 따르다가
임도길에서 묵은 밭으로 가는 수렛길과 묵은 밭 사이로 진행
잠시 낙엽이 쌓인 수랫길로 진행
인공 수로가 마루금
앞에 보이는 임도길이 마루금이다. 똑바로 진행
임도길이 마루금
무덤옆 소나무가 인상적이고
지나온 마루금과 멀리 국사봉이 보인다.
국사봉과 지나온 마루금
이곳에서 짧은 지맥 산길은 버리고 우사 옆으로 진행해서 마을안쪽으로 진행한다.
율현리
마을앞 도로에서 혹시나 해서 구멍 가게를 찾아 보지만 촌동네 그런게 있을리 만무하다.
좌측길로 잠시 진행하니 철길이 나온다.
경북선 철길 건널목으로 진행후 좌측 임도길로
마루금은 철길 건너 철조망 쳐진 공군 비행장으로 똑바로 진행 한다면 연천동 이모네집 식당까지1.2km정도 가면 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니 비행장 좌측 또는 우측으로 반바퀴 돌아야 하는데 거리가 대략 4km는 조금 넘을듯하다.
철길 건너서 임도따라 진행후 논과 밭으로 진행하니
예천 공군 비행장 철조망이 앞을 막는다.
철조망 안으로 공군 비행장 골프장이 보이고 골프치는 분들이 의외로 많다.
밭으로 진행하고
밭은 끝나고 철길을 잠시 지나고
작은 도랑도 건너고 4km정도 돌아가야 하는 부담감 때문에 2차선 도로길을 뛰고 있으니 발바닥에 불날 지경이다.
도로옆 작은 암자에 들어가서 "수돗물 한병 받아가도 되냐!"고 하니
보살님 한분이 시원한 정수기 물한병 받아 주신다.
역시 이곳 인심은 ...물한병 보충하고
드디어 지맥길 최고의 보물창고 구멍가게을 이렇게 만난다.
매산 마을회관 맞은편의 구멍가게
이곳에서 필요한 것 몇가지 사고
아이스크림은 몽땅 비닐 봉지 벗겨서 까 먹으니 딸기.배.매롱.특이한 맛이다.
동네 산길 가끔 이런맛이 있어야 진행할 맛난다.
34번 국도 삼거리까지 나와서 점촌 방향
삼거리의 또다른 이정표
조용한 34번 국도
아이스크림 3개 까들고 뛰니 그것도 죽을맛이고
무슨 맛인지도 모르겠고 거친숨만 헐떡이니 목구멍으로 넘어가는지
코로 넘어 가는지
제 16 전투 비행단 방향
굴다리 지나서 쭉!~~~가면
지나온 도로길
연천동 마을 입구
도로 고갯마루 연천고개에 비행장 입구가 있고 군부대 위병소의 군무자분들이 연신 충성 소리를 하는걸 보니
오늘 뭔 개잡는 날인가 보다.
맞은편에 이모네 식당이 보이고 공군 충효마을 군인아파트 좌측 옆길로 오르면 된다.
지맥길 1.2km를 돌아 온다고 무려 4km나 뛰어 다녔더니 다리에 쥐가 날지경이다.
이모네 식당 옆 공군관사 아파트 뒷로 난 임도길로 오르면서 다시 마루금에 복귀한다.
멀리 국사봉이 보이고 그앞으로 지나온 마루금이 보인다.
앞은 연천동 마을
밭으로 내려서니 짤록한 임도길이 나오고 산길로 붙어 오른다.
가오실 마을
마루금의 임도길
밭에서 일 하시는 가오실 마을 아주머니께 시원한 물 한잔 얻어 마시고
묵은 밭으로 내려서니 청산골길 도로에 도착한다.
마루금은 도로따라 잠시 진행하고
도로 삼거리에서 밭으로 진행후
행영릉참봉 묘가 자리하고 순흥 안공지묘다.
참봉이란? 조선시대 종9품의 벼슬이고 최소 말단 직위의 품관이다
참봉 어른신 무덤인데 비석보니 그럴듯하다.
참봉 어르신 무덤위로 오르니 벌목한 나무가 어지럽다.
등로는 잡목길이 이어지다가 수랫길도 나오고
참봉 어른 무덤 주위에 벌목을 하고 그냥 둔것 같다.
127봉에서 내려오면 만나는 34국도 지하동로
지하통로를 지나서 바로 우측 밭으로 오르며 송신탑 봉으로 오를수 있다.
34번 국도
송신탑봉
송신탑 봉에서 바로 내려서면 지난해 심어던 말라빠진 고추대가 빼곡하게 서있다.
앞은 도미 마을과 가야할 지맥길
송신탑봉에서 지나온 마루금
농로따라 진행하며 본 지나온 마루금
지나온 야산과 수랫길
마루금이 임도길이라
발바닥에 불이난것 처럼 뜨겁다.
공중수로 아래로 지나고
두번째 수로를 지나서 우측으로 지나간다.
공중 수로를 두번 지나니 수로는 땅으로 지나고
과수원도 지나고
앞은 장송 마을
우측의 잘 정돈된 우덤으로 진행하면 등로는 다시 수랫길이 나온다.
장송마을 소나무
장송리와 동네 야산 지맥 마루금
멀리 백마산과 봉화산 마루금
월오리 가는길에 본 마루금과 34번 국도
월오 정미소 행단 보도를 건너고
산길은 벌목구간과 잡목길의 연속이다.
34번 국도 옆의 휴게소 뒤로 내려와서
이곳에서 무단횡단으로 34번 도로를 건너고
용궁 원천탕으로 가는 도로 길따라 진행
도로따라 잠시 올라오니 좌측은 온천탕 가는길이고
직진은 외부인 출입금지 안으로 가야하는데 지금은 구제역이 모두 끝나서 지나가도록 열어 둔것 같다.
뒤돌아본 큰건물은 원천탕 온천이고
앞의 스레트 건물은 외부인 출입금지판이 있던 농장이다.
배수로 건너서 진행
수로를 건너면서 만나는 인동장공묘
오늘 처음으로 만나는 약초꾼인데
이분들이 나를 알아 보신다.
인사를 나누고 "약초 많이 케시라" 전하고
절개지로 내려서니 오래묵은 임도 고갯마루 앞에 폐축사 건물이 나오고
벌목한 곳으로 오르니 손가락 굵기만한 아카시아 가시란 녀석이 성가시게 잡는다
고갯마루 좌측의 대은리 마을
묵은 밭인지 벌목한 산인지 잡풀과 아카시아 가시나무가 옷을 잡고 늘어진다.
134봉 오르기전의 배나무 밭
134봉 오르면서 본 지맥길에서 벗어난 고종산
배나무 밭 지나서 부터 등로는 오늘 지맥길 최고의 걸레지맥길이 이어진다.
찔레나무와 큰 뽕나무 밭이고 그사이로 함몰된 곳도 보이고
큰 뽕나무가 빼곡하니 어디로 가야할지 막막하기만 하다.
전투 본능 산행이 여기서 무장해제 당하는것 같다. 여름에 오면 조난 당할것 같은 분위기
정상 주변으로 큰 뽕나무가 빼곡하다.
뽕나무는 가지 말라고 배낭을 잡고 물고 늘어지니 여기서 마냥 놀아수도 없고
이리 당기고 저리 당기니 배낭에 구멍이 숭숭 뚫린다.
5월에 오디 따러 오고 싶다만 골빙 들것 같아 오디고 뭐고 시장에 가서 사서 먹는게 좋겠다.
뽕나무 밭을 지나니 관리 안한 배나무 밭도 보이고
이곳 134봉 정상에 커다란 검은 물통 하나가 정상석 대신 뒹굴고 있다
가시잡목을 뚫고 나오니 밭으로 오르던 묵은 수랫길이 나오지만 가시잡목이 심하다.
마음 마루금은 앞에 보이는 원당 마을의 소나무 봉이다.
이곳도 뽕나무가 많다.
134봉 뽕나무 봉에서 내려오면 자연석을 쌓아 놓은곳이 나오고
잠시 임도길로 나와
밭으로 오르면 소나무 봉에 오른다.
별 특징없는 소나무봉 정상의 상처난 소나무
소나무 봉에서 잡목을 뚫고 나오면 버섯재배 비닐 하우스가 나온다.
원당마을
지나온 소나무봉과 원당 마을
빙돌아 가야할 마루금
커다란 공사판 빨래집게도 보이고
산택2 원당 마을 2차선 도로 건너서 진행
온통 버섯재배 비닐 하우스
버섯재배 지역 안으로 오르는 임도길따라
지나온 송신탑과 잘 정돈된 무덤들
버섯재배 임도길따라 오르다가 마루금으로 복귀하니 찔래나무 가시가 대단하다
찔레나무 가시
조금전 134봉에서 빼곡한 뽕나무가 잡고 늘어 지더니
이곳에서는 찔레나무가 잡고 늘어진다.
벌목된 곳에 새로운 나무가 심어져 있고
무이고개 도로
도로 좌측에 무이서당이 있어 가봐야 할듯
잠시 다녀 오기로 하고 몇발짝 움직인다.
무이서당 안내판
무이서당
글읽는 소리가 귀에 들릴듯 하니 산길에 너무 골빙 들어서 일까 아니면 신내림 증상일까
다시 무이고개로 와서 진행한다
벌목된 민둥산 봉에서 본 지나온 무이마을
앞은 운달지맥 끝머리 태봉산 부분이고
무이2리 마을이 지척이다.
마지막 하나남은 야산
도로 건너서 진행한다.
도로 건너 비닐 하우스
산길은 편안하게 이어지는 묵은 밭과 잡목이 있는 수랫길이다.
마을야산이다 보니 오래전에는 농사를 짓던곳인데 지금은 잡목이 자라서 올라 오는것 같다.
마지막 야산에서 무이2리 마을 입구로 내려와 실질적인 지맥 마루금은 여서 끝난다. (오후 5시 25분)
마을안으로 들어오는 임도길로 내려와서 새로난 도로가 보이는곳으로 걸어 가니
국사지맥 날머리 지점
마을 입구에서 본 우측은 운달지맥 날머리 부분이고
가운데 정면은 숭덕지맥 날머리 매악산과 곤암산 부분이다,
좌측은 문수지맥의 날머리 부분
산길은 끝나고 하우스 사이로 난 농로따라 1km를 걸어간다.
농로 끝지점에서 수박 모종을 심는 아지매 한분이 웃으면서 "커피한잔 하고 가라!"고 해서
잠시 기다렸다가 넙쭉 받아 들고
"조금 있다가 올테니 마을로 가실때 도로까지 테워 달라고 하니 빨리 다녀오란다"
따뜻한 커피한잔의 여유가 바로 이런것인가.커피를 받아들고 합수점으로 천천히 걸어간다.
오후 5시 41분
내성천과 금천이 만나는 합수점이고 그 너머로 내성천과 낙동강이 만나는 삼강교가 보인다.
앞은 지나온 국사지맥 날머리 부분이고 그뒤로 운달 지맥길이 이어지고
그 너머로 백두다간길 백화산이 보인다.
정리된 논 뒤로 수박농사 지으시는 아주머니 흰 차량도 보이고
강건너 운달지맥길이 지척이니
5월초에 가봐야 할듯
사진 찍고 나오니 아줌마가 근처까지 차를 가지고 와서 기다리신다
짐승은 사람과 같이 동석을 못하니 짐 실는곳에 조신하게 앉아서 도로까지 나온다.
임도길 1km이상 어떻게 다시 걸어갈까 생각 했더니 고마운분
남은물 2리터로 대충 야옹이 세수하고 옷갈아 입고 인증사진 한장 담아본다.
도로변에 앉아서 용궁면 택시 호출해서 사람사는 예천으로 향한다.
그러고 보니 오늘 먹은거라고는 음료수 몇병과 아이스크림 뿐이라 터미널 인근 중국집에 가서 얼큰한 짬봉 하나 시키고
국사지맥 실거리 43km 정도의 산길이라 9시간 정도 잡고 부지런히 진행 했지만
비행장 우회 3km 몇몇곳 마루금이 부채살처럼 퍼지는곳에서 짧은 알바로 시간이 지체되어 46km 12시간 10분 걸림
이번주는 낙동정맥길이 가다리니 5월초에 운달지맥길 한번 가봐야 할듯하다.
지맥 67개
ㅋ 거침없어서 좋습니다..
지맥의 한장을 열어가시고 계시네요...
좀쉬어가시면서 하십시요...
거침없이 골병 듭니다.
무덤에 보이는 한자공부도 해야 하고 시그널도 달아야 하고
금요일날 봅시다.
그거~~딴건 모르겠고 식수 찿는 비법좀
전수해 주시지요??
이젠 싹 올라오기 시작하믄 지맥산행도
힘들어 질텐데 부지런히 다니셔야 겠습니다~~~
식수 찾는 비법이라
일단 오줌부터 좀 드시고 오시면 가르쳐 드립니다.
6월부터 대전쪽으로 지맥가니 얼굴 자주 볼것 같은데 도망은 가지 말아 주십시요
산행기 읽는내내 이 많은걸 기록하는 일도 지맥길 만큼 미로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방장님의 열정에 존경을 표합니다.
저도 아는데라곤 저수령 한곳뿐이네요. ㅎ
예천이 양반의 고장이라 인심이 좋은가 봅니다.
홀로 하신 지맥길 수고 많으셨고 벌써 67번째 하셨다니 경이 롭습니다.
혼자 많이 다니시니 항상 안전한 산행 하시길 바랍니다.
산행하고 와서 다음날 되면 잊어 버리는 지능이라
초안잡아 놓고 지도보고 3일간 산행기 작업합니다.
안그럼 어디가 어딘지 기억이 안나서요
매주 골빙~
초반에는 길이 좀 수월하구나 싶더만 역시나....
산에 좀 다니시는 분들이면 방장님을 모를 수가 있겠습니까?~ㅎ
암튼 항상 건강 챙기시면서 진행 하세요~
그저 존경스럽습니다.
산에서는 조용히 가야겠죠
누가 알아보는건 좋지 않구요
부산가면 커피 사주남요
경상도 멋을간직한 예천이라지만 산길은 그러하지 않을것같은데 .깊은골 곳곳에 방장님 흔적 찿으러어느세월에 가능할지 모르겠습니다.
정맥 두개 마치면 그나마 희망한번 가져볼까 생각도 듭니다만.
정맥 두개 마치시고 사시는 인근에 지맥 한번 해보세요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