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불교 조계종단의 소의 경전은 금강경이다.
즉 한국의 불자들이 모두 의지할 경전인 금강경을 수지 독송하여야 한다.
그런데 지금의 금강경은 전문적인 출가자들(스님)들을 위한 경전으로 해설되어있다.
따라서 재가불자들은 금강경을 읽어도 이해가 쉽지 않다. 그렇다면 금강경은 한국 불자들의
소의경전이 아니라 전문 출가자들의 경전이어야 한다.
금강경은 보살승 운동을 위한 경전이다. 보살승 운동의 2갈래는
상구보리의 길과, 하화중생의 길이 있다.
첫째, 상구보리의 길은 반야바라밀 완성을 추구하는 전문 수행자 집단의 길이다.
금강경에 보면 "세존이시여, 선남자와 선여인이 최상의 깨달음을 얻고자 하는 보리심을
낼진데마땅히 어디에 마음을 머무르게 하여야하며 어떻게 자기 마음을 다스려야 합니까?"라고
되어 있다. 즉 금강경을 공부하는 최소 기준은 선남자 선여인과 발아뇩다라삼막삼보리심(초발심)
을 낸 자들이다. 선남자 선여인은 경제적으로 마음으로 여유가 있는 자들이다.
둘째, 하화중생의 길은 자비서원으로 중생을 구제하는 포교사 집단의 길이다.
그래서 자비를 강조하며눈높이 교육을 하게 된다.
경전에 "눈 있는 자 누구나 와서 보라. 수지독송할 수 잇다면 누구나."라고 되어 있다.
수지독송할 수 있는누구나 자비를 닦을 수 있다.
정신희유분에 청정한 믿음이 나지 않는 이들은 지계수복으로 되돌아갈 것을 권장하고 있다.
따라서 금강경을 공부하려면 보리심을 내어야 한다.
보리심은 반야와 자비를 묶은 사상이다.
자비는 하화중생 즉 중생구제이고, 반야는 상구보리 부처님의 일체지를 얻는 것이다.
금강경에는 자비란 단어가 한번도 나오지 않는다.
왜냐하면 당연히 자비심이 있다는 전제에서 반야를 공부하기 때문이다.
또한 금강경을 결집한 사람들이 전문 수행자들이기 때문에
자신들의 관점에서 반야를 강조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오늘날 묵음된 자비심을 찾아 반야와 더불어 보리심을 실천하여야
현대불교 생활불교가 실천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