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나라 지도/ 출처 - 생각날기
한나라 지도/ 출처 - 생각날기
위진 남북조시대의 혼란을 잠재운 수나라의 통일은
한나라 유방 이후 400년 만에 이룬 통일이었으니
당시 수나라의 국력을 짐작해 볼 수 있지?
지도 봐.
한나라 전성기인 한무제 때 영토에 비해
뒤떨어지지 않는 영토를 차지했으니 한무제 때처럼
한반도를 차지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이었겠지?
더구나 당시 한반도는 고구려, 백제, 신라가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었던 때였기 때문에
중국과 국경을 다투던 대 고구려의 존재는
수나라에게는 눈에 가시 같은 존재였어.
그렇지만 아무런 명분 없이 쳐들어 갈 수는 없었기 때문에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고만 있었지.
그러던 어느 때,
수양제는 고구려의 왕에게 직접 탁군(북경)으로 와서
충성을 맹세하는 인사를 하라는 명령을 했어.
허나 당시 고구려는 동북아시아를 호령했던 대제국이었으니
호락호락 수양제의 말을 따르지는 않았겠지?
고구려의 왕이 1년이 지나도 수양제를 찾아오지 않자
수양제는 몹시 자존심이 상해서 기필코 고구려를 멸망시키겠다고 다짐했어.
괘씸한 고구려를 그냥 보고만 있을 수 없던 수양제는
결국 611년에 양제는 백만에 가까운 백성들을 동원해서
수군이 타고 갈 3백 척을 만들게 했어.
배 만들기에 동원된 백성들은 밤낮없이 일해야 했고,
물속에서 일을 하던 백성들은
너무 오랫동안 물속에 하반신을 담구고 있었기 때문에
하반신이 썩어 구더기가 생길 정도였다고 하니
백성들의 고통이 심했다는 것을 알 수 있지?
게다가 육군이 사용할 전차와 온갖 전투 기구들을 만들어야했고
전투지까지 군량을 운반하는 임무를 맡기도 했어.
이때 동원된 백성 중 30~40%는 목숨을 잃었다고 하니
백성의 불만은 더 없이 커져만 갔지만
수양제는 아랑곳하지 않고 마침내 고구려를 침략했어.
수나라 군대는 하루에 1개 군단씩 출발시켰는데,
전군 출발이 끝나기까지 40일이 걸렸다고 하니
얼마나 많은 수의 군대가 고구려를 침략하기 위해 동원되었는지 알 수 있지?
군대의 숫자를 보면 이제 곧 고구려는 끝장날 것 같아 보였어.
허나 이때 이들을 맞이했던 장군은 이름도 빛나는 을지문덕!
을지문덕이 이들과 맞서 싸우기 위해 쓴 전투는 청야전술이었어.
청야전술이란 한마디로 ‘굶겨 죽이겠다~~’라는 전술이라고 알면 되.
혹시 영화 평양성 봤니?
거기서 고구려 군이 당나라와 싸울 때
당나라군이 굶주려 있는 것을 이용해서 이들을 약 올리기 위해
투석기에 곡식도 날려 보내고,
돼지도 날려 보내는 장면이 있어.
안 봤거나 기억이 안 나면 다시 한 번 보면서 지금 내용을 떠 올려봐.
당시 총 사령부는 탁군(북경)에 있었어.
그러니 탁군에서 출발해서 고구려까지 오려면
군사들은 무척 많은 길을 걸어 와야 했어.
더구나 그냥 오는 게 아니라
자신들이 잘 침낭, 식량, 밥 해먹을 도구들을 싸가지고 다녀야 했어.
그러니 얼마나 힘들고 무거웠겠어?
군대에서는 군령으로 식량을 버리면 엄벌에 처한다고 했으나
군인들은 당장 힘든 것을 면하고자 몰래 식량을 버렸어.
처음에는 가벼워서 좋았겠지만
어느 정도 기간이 지나면 쫄쫄 굶주려야 했어.
이들은 한반도에 도착하면
그 지역 들판에서 익어가는 곡식들을 수확해서 밥해먹고
각 집에 들어가서 가축들을 잡아서 먹을 꿈을 꾸며 애써 참았지.
허나 이들의 생각을 우리 쪽에서 모르는 것이 아니었어.
그래서 수나라 군대들이 쳐들어 올 곳에는
미리 논밭의 곡식들을 미리 수확하고
곡식 한 톨 남지 않도록 논밭을 불태워버렸어.
그리고 물을 마시지 못하게 하려고 우물을 돌로 채워버렸고,
마을 주민들과 가축들은 성안에 들어오도록 해서
먹을 것이라고는 아무것도 남겨 놓지 않았어.
그러니 노략질해서 실컷 먹을 것을 꿈꾸던 수나라 군대들이
마을에 도착했을 때 어땠겠어?
굶주림에 지쳐 싸울 사기가 이미 없어져 버린 상태였어.
이것이 바로 청야전술~~~
굶주림에 지친 너희들을 굶겨죽이겠다.....
이런 전술이라고 보면 되.
청야전술은 이때뿐 아니라 강감찬의 귀주대첩에서도 이용했고,
여러 전투에서 이용했던 전술이었어.
말하자면 중국인들과 북방민족을 상대할 때
늘 쓰던 전투였다고 생각하면 되.
청야전술로 이미 녹초가 된 수나라 군대를
을지문덕장군이 어떻게 다뤘는지는 알고 있지?
그래도 자랑스런 우리 전투를 그냥 넘어갈 수 없으니
수요일에 이어서 이야기 하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