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킴이 주제에 학기 중에 해외 여행을 간다고 ?
이 양반이 자기가 아직도 현역인 줄 아나.
그렇다고 안된다고 하면 서운해 할 것이고.
내년 재위촉은 고려를 해 봐야겠는데...’
용기를 내어서 아침 교통지도 점검을 나온 교감에게,
5월30,31일,6월2,3일 가족 여행 계획이 있어,
4일간 휴가를 내겠다고 이야기 했더니,
교감은 두말도 안하고 미소 띈 얼굴에 맘 편하게 잘 다녀 오시라 한다.
그 동안의 맘 고생이 한 순간에 날라 간다.
2019년 12월 태국 후아힌 여행이 마지막이었으니
2년 5개월만의 해외 나들이였다.
인천 공항에서 베트남 푸꾸옥까지는 직항으로 5시간 30분의 여정인데,
물 한잔,비스켓 한 조각도 돈내고 사 먹으라 한다.
베트남 저가 항공사를 택한 우리가 잘못이지.
여자 승무원들은 마스크를 쓰고 있었지만,
하나 같이 잘 빠진 몸매에 새카맣고 커다란 눈이
이국적인 매력을 뿜어내고 있어 이 눈요기로
서운함을 상쇄하기로 했다.
지금 베트남은 코로나 예방 접종만 확인되면
14일간 무비자로 관광을 할 수있다.
다만 출국 시간을 기준으로 24시간 전에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를 하여 영문 확인서를
첨부해야 출국 티켓팅을 할 수있고,
우리 나라 입국 후 3일 이내에 pcr 검사를 해야 한다.
‘3년전에 베트남 정부에서 푸꾸옥을 대대적으로
개발한다고 해서 친구와 같이 여기에 왔는데,
코로나가 터지는 바람에 금년5월5일에야
이 마사지 샵을 개업했습니다.
한국에 돌아 가시면 우리 가게 선전 좀 많이 해 주세요.
우리 가게는 알바가 아니고 다 정규직 마사지사들입니다.’
포항에서 왔다는 큰 아들 또래의 젊은이 두 사람이 즈엉동
야시장 근처에서 운영하는
가게에서 마사지를 마치고,
차를 한잔하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 M 호텔에서 머무세요? 저도 그 호텔에서 한번 자 보는게 소원입니다.
여기 푸꾸옥에서는 제일 알아 주는 호텔이에요’
비행기는 저가 항공사를 이용했지만 호텔은 좋은 곳을 골랐다.
운이 좋았던지, 호텔쪽에서 스위트룸으로 up을 시켜 주어서
6일간 우리 가족은 로얄 패밀리의 호사를 누려 보았다.
첫댓글
여행을 좋아하는데
베트남에는 못 가봤습니다
마사지 가게를 운영하시는지요?
전 여행 때마다 마사지 받는 코스는 빠지지 않고 했답니다
넘 기분 좋은 마사지
다시 그 당시의 기분을 되살려 봅니다
글도 참 잘 쓰시는 동방불패님
닉 만큼이나 멋짱!!! 이실 것 같습니다
국내 여행도 언감생신인 저에게 베트남은... 부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