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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거제를 방문한 관광객이 줄어든 가장 큰 이유는 세월호 참사의 여파 때문이다. 거제시에 따르면 연도별 관광객 수는 2012년 508만471명, 2013년 786만72명, 2014년 688만2441명이다. 시 관계자는 "세월호 참사 여파로 전국적으로 관광수요가 감소했다"면서도 "거제지역의 경우 문화체육관광부의 관광객수치 통계방법 변경에 따른 감소분을 제외하면 지난해에 비해 크게 줄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 주요 관광지 가운데 가장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한 곳은 해금강과 외도로 총 92만2994명이 찾았다. 뒤를 이어 바람의언덕 72만4853명, 포로수용소 67만8398명으로 탑3을 형성했다. 김영삼 생가 39만4205명, 장사도유람선 24만1861명, 오션베이 22만1497명, 매물도 12만3195명이 다녀갔다. 특히 새롭게 시 관광지통계에 포함된 대명리조트 오션베이와 골프장, 어촌체험마을 등 12개소에는 71만여명의 관광객이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상반기에는 세월호 여파로 관광객이 대폭 줄었지만, 하반기부터는 점차 증가추세를 보였다"면서 "관광객 통계측정을 위한 무인계측기도 확대 설치할 예정이어서 올해는 관광객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명리조트 및 오션베이, 100만명 다녀가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주요관광지별 관광객 수를 살펴보면 해금강과 외도는 2012년 81만7192명, 2013년 106만2559명, 2014년 92만2994명이 다녀갔다. 포로수용소 유적공원은 2012년 66만1727명, 2013년 69만537명, 2014년 67만8813명이 방문했고 옥포대첩기념공원은 2012년 7만1592명, 2013년 8만2841명, 2014년 8만9056명이 다녀갔다. 조선해양문화관은 2012년 15만6121명, 2013년 20만3765명, 2014년 19만7446명이 이용했다. 김영삼 대통령기록전시관은 2012년 32만2333명, 2013년 37만1571명, 2014년 39만4205명이 찾았고 청마기념관은 2013년 4만5945명, 2013년 26만9243명, 2014년 32만7796명이 방문했다. 자연휴양림은 2012년 6만5760명, 2013년 7만3585명, 2014년 7만750명이 이용했고 공곶이의 경우 2012년 7만426명, 2013년 8만4451명, 2014년 15만2050명, 바람의언덕 2012년 38만8625명, 2013년 85만6716명, 2014년 72만4853명이 다녀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명리조트에는 2013년 60만5945명에 이어 지난해 83만3526명이 다녀갔고 오션베이 방문객까지 더하면 100만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돼 스치는 관광이 아닌 머무는 관광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포로수용소·바람의언덕 등 기존관광지 50만여명 줄어
기존 관광지별 관광객 변동사항을 살펴보면 포로수용소유적공원·바람의언덕·공곶이 등 거제시 대표 관광지를 찾은 관광객은 500만여명으로 지난 2013년 550만여명보다 50만여명(10%)이 감소했다. 외도·해금강·지심도 등을 관광하기 위해 유람선이나 도선을 이용한 인원도 140만여명으로 2013년 160만여명보다 20만여명(13%)이 감소했다. 이에 반해 대명리조트는 오션베이를 포함해 2013년 대비 40만여명이 늘어난 100만여명의 관광객이 다녀가 관광객 유치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시 관계자는 "세월호 참사 여파에도 불구하고 남해안 해양관광이 새로운 관광트랜드로 자리잡으면서 거제시가 해양관광의 중심도시로 주목받고 있다"면서 "봄과 가을에 개최된 청마 꽃들 축제와 거제 섬꽃축제, 송년 불꽃축제 등이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다만 거제지역의 대표적인 해양스포츠 행사로 22회째 개최된 '바다로 세계로' 행사는 시민들의 설문조사와 전문기관의 의견을 청취해 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행사로 개선해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시, 각종 홍보 및 인센티브 제공으로 관광객 유치 박차 거제시는 올해 홍보활동을 강화하고 다양한 인센티브 제공 등으로 관광객 유치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시에 따르면 올해 국내·외 관광객의 유치를 위해 CGV·롯데시네마 영화관·KTX·공항·지하철 등 대도시 도로변의 와이드컬러와 전광판을 통한 홍보를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방송·신문·블로그와 SNS를 통한 홍보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또 지난 2013년부터 단체관광객 유치여행사에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해외관광객 초청 팸투어 실시, 중국 현지 설명회 개최 등 적극적인 관광객 유치홍보로 약 3000여명의 중국 등 외국인 관광객이 시를 방문한 것으로 나타나 공격적 마케팅에 대한 연구가 필요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현재 추진 중인 자연생태테마파크·거가대교관광지·근포 요트계류시설·학동 케이블카 등의 관광 기반시설 조성에 박차를 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관광객 수 집계의 정확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대해 이 관계자는 "문화체육관광부는 올해부터 관광객 통계 신뢰성 제고를 위해 사전예약제 운영, 입장권 발매, 무인계측기 설치 등에 해당하는 관광지만 관광정보 시스템에 입력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집계방법을 대폭개선 해 운영한다"면서 "이에 따라 올해 주요 관광지에 무인계측기를 추가로 설치해 대비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관광객 불편해소를 위해 3개소의 관광안내소를 운영하고, 외국인 관광객 통역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고현동 주민 A씨는 "각종 매스컴에 따르면 제주도를 포함해 우리나라 전 지역의 관광지가 세월호 여파로 학생들의 수학여행이 사실상 사라지면서 관광객 수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수치상에 일희일비 할 것이 아니라 세월호 사고를 계기로 안전대책 등의 조처를 마련하고, 공격적 마케팅으로 2015년에는 역시 거제관광이라는 수식어가 나올 수 있도록 관계기관은 물론 각 관광지에서도 심기일전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